이유는 모르지만,
시골집에서 그렇게나 일찍 잠들었어도 늦잠을 자는 날이 가끔은 있다.
헤헤헤...
5분만 더 자야지... 하면 1시간이 되더라 ㅡㅡ;;;
(이게 이유인가??)
그래도 나름 아침 7시...
이렇게 많은 이팝나무들 중에서 왜 이녀석만 아직까지 꽃이 남아 있는 거지???
우리 시골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나무라 고맙긴 하다.
이웃 할머니들의 텃밭도 구경하고
시골집이 길가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 가끔은 밖으로 나가본다.
그런데 시골집에 한 번 들어가면 밖으로 나올 일은 그리 많지 않더라.
바깥 쪽으로 대문 앞에는 콩을 심었다.
원래는 콩 사이로 다른 풀들이 많았는데,
이웃 분들이 농삿일로 주변에 오셨다가 제초기로 제거해 주고 가신다.
콩... 많이 열려라~!!!
아버지 말씀으로 멀리 보이는 저 산에서
옛날엔 호랑이도 내려왔다던데...
엄마는 딸래미 살 탈까봐 노심초사...
그런 엄마의 마음을 모르는 딸래미는 살을 잘 태우고 다님;;;
두 모녀는 비장하게 길을 나서는데...
나는 대문 밖에서 잡초(?)를 뽑고...
엄마는 정원 정리...
시골집에선 딱 두 가지의 전쟁이 있다.
벌레와의 전쟁.
그리고 풀과의 전쟁...
그리고 어제에 이어 아빠의 작업실 겸 창고문 만들기...
언듯 설명 듣기론,
반을 나누어 한쪽은 문이고- 다른 한쪽은 우동Bar 같이 만드신다고 하심.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가 크다.
목화 싹도 나왔다.
올해 목화는 별채 앞에 많이 심었다.
정원에 겨울에서 이른 봄까지의 황량함을 해소하고자 별채 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심었다.
겨울에도 솜이 그대로 메달려 있어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참고로 남천을 이 곳에 심은 것도 같은 이유다.
몇 년 전, 서울집 발코니 화분에 심은 목화 씨앗의 발아율이 100%였는데...
작년, 시골집 꽃밭에서 생각처럼 잘 되진 않았다.
올해는 싹도 많이 나오고- 꽃이 피어, 솜이 넉넉하게 몽실몽실 맺히기를 기대해본다.
오오오...
주근깨 가득한 윌슨도 감동적인가보다.
굉장히 기뻐 보인다.
그렇게 작업실 겸 창고 문 만들기의 "틀"이 완성되고...
메리골드는 하루하루 꽃송이가 하나하나 늘어난다.
이제, 나는 또 다른 일로 서울집으로 돌아갈 시간...
시골집에 오면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몇 일 머물다보면 서울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그냥 여기 시골집이 좋다.
유성 고속버스터미널까지 부모님께서 태워다 주셨고,
그리고 겸사겸사 시내에서 창고문을 완성 할 건축 자제를 구입하셨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나는 없다.
오후에도 엄마와 아빠의 창고문 만들기 작업은 계속 진행형이다.
https://hhk2001.tistory.com/5970?category=731421
방부목, 합판 등을 사용하셨으며,
시골집 메인 색깔(컨셉)이 파랑(지붕)이라 빗물이 스며들어 썪을 것을 생각해
하늘색 페인트로 꼼꼼히 칠하셨단다.
월슨... 오뎅 한그릇 주세요!!!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전원생활] 작업실 겸 창고 문 설치 # 목화 # 서울로 돌아가는 날 2019.05.29 (2박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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