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연이네 꽃밭(시골집)

[전원생활] 비 억수로 내리는 시골집, 태풍 쁘라삐룬 # 비오는 날의 낭만 # 열무 수확하기 20180701


오후엔 거의 온종일 비가 억수로 내렸다.

마치 모든것이 떠내려 갈 듯이,,,;;;


그래도 오랜만의 시원한 빗줄기라~

마음까지 상쾌하다.



집 앞, 기둥을 타고 올라가라며 심은 나팔꽃.

그런데 꽃이 좀 작다.


이렇게 작은 나팔꽃은 처음 봤다.


옥수수는 제법 모양을 갖추었는데,,,

언제 먹을 수 있을지,,,




이 꽃 이름을 최근에 알았다.

"메리 골드"


이름도 참 고급지다.



마당 곳곳에 채송화 다음으로 많은 꽃.

아름다운 자태를 최대한 뽑내고 있는 중.


꽃 모양이 다른 꽃에 비해 오래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꽃이다.


황화코스모스는 점점 고개를 숙인다.

그 모습 마져도 예뻐 보이는게 시골집 마당인 것 같다.


끄응~ 겸손은 힘들다는데,,,;;;


하지 즈음에서 가장 절정을 이루었던,,,

이름은 모르겠다.


예전에 꽃이름 모르는 것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는데,

내 마당 꽃이름을 모르고 있으니, 조금은 답답하다.


꽃 이름 공부도 좀 해야 하나???




이번 태풍비에 토마토랑 방울토마토가 쓰러졌다.


일으켜 세우려고 가지를 들어올리다~

가지 한 줄기가 부러졌다.


이거 어쩌지??? ㅠ,.ㅠ


가지싹은 몇 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흐뭇.


아빠 말씀으론 이제 너무 커서 묘목을 옮기면 좋지 않을 것 같다며 그냥 두자고 하신다.

너무 다다닥 붙어 있는데,,,

이것도 어쩌지???


토마토는 많이 열리기는 했지만,

아직 익은게 없다.


빨리 익거라!!!

맛 좀 보자!!!


집 뒷쪽으로 통하는 길목에도 꽃이 한가득,,,















시골집에 드나들며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날,,,

억수로 장대비가 내린다.



비가 오니, 할 일이 없어지는게 시골 생활이라는 걸~

새삼 알게 되더라.


그래서, 시골집에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좋아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사진찍기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만 좋아할 듯. 크크크~ㅡㅡ;;;


다행히 중간에 비가 소강상태.


바로 지금이다!!!

엄마와 이웃집 할머니 텃밭으로 달려 나갔다.

열무, 배추, 파를 수확하기 위해~


할머니께서 밭에 남아 있는 채소들은 수확하지 않으신다며~

필요하면 가져가라셨다.


시골집엔 장화도 하나 가져다 놓았다.

비오는 오늘. 가장 유용하게 쓴 물건들 중 하나다.


이제 제법 초보 농부티가 나나요???

날라리 농부,,,ㅡㅡ~;;;


지난 번엔 그냥 서울집으로 가져가 다듬었는데,,,

어휴~ 그랬더니 일이 많아도 너무 많더라.


그래서 이번엔 다듬어서 가져가기로 했다.


지난 번보다 양이 많아 흐뭇하다.

드디어 열무씨와 다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어!!! 하하하~


열무김치 담그기,,, (+깻잎 장아찌)

http://frog30000.tistory.com/9720


열무 수확이 끝났더니,,,

다시 비가 억수로 내린다.







전날 지붕공사부터, 중간중간 농작물 수확까지.

비가 소강 상태인 시간을 잘 활용중인데,,,

그 타이밍이 기가막힌다.






딸기는 점점 더 가지를 뻣어~

자꾸만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집에서 준비해 간 또 다른 딸기 묘목,,,

어쩌다보니, 딸기 묘목이 많아졌다.


마당 한쪽을 커다란 딸기밭으로 조성할 생각인데,,,

현재 두 구역인 딸기밭을 내년 봄에 모종을 옮겨 한 구역으로 만들어야겠다.


오후 7시 저녁 식사.


수확한 열무 + 배추 + 밥 + 고추장, 그리고 집에서 준비해간 파프리카를 넣고 쓱쓱 비벼~

맛나는 열무 비빔밥!!!


잘 먹겠습니다 :D


비는 오후 8시가 넘도록 장대비가 후두둑~


아무래도 도시에 있으면 비 내리는 풍경을 이렇게나 자세하게 바라보진 못했을 듯.

오랜만에 비오는 풍경 실컷 구경한 날이었다.











시골집을 나가는 순간까지 나이스 타이밍~

잠시 비가 소강 상태인 틈을 타서 (가지고 나갈 짐이 많아서) 차로 이동 :D


다시 곧 올께,,,

잘 있어. 그리울거야. 언제나.




이젠 컴퓨터 사진 폴더에 대부분이 "성북동(시골집)"이 되어 가는 중.


성북동에 시골집에 집중하기 위해 ~

이곳 저곳으로 여행도 자주 다니지 않고, 서울을 포함한 근교의 나들이도 많이 줄었다.

(예전엔 주말이면 강원도로 강화도로, 전라도로, 경기도로,,, 많이 여행을 다녔는데...) 



글쎄,, 이것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내 땅 밟는다"는 것이 이렇게나 좋을 일일 줄은 몰랐다는 것.


땅의 고마움을 알아가고,,,

조금은 불편하지만 사람이 산다는게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즈음이다.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전원생활] 비 억수로 내리는 시골집 # 비오는 날의 낭만 # 열무 수확하기  2018.07.01 (둘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