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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네 꽃밭(시골집)

[전원생활] 채송화가 활짝 핀,,, 천상의 화원 # 막카오 # 리틀포레스트 # 나혼자 시골집 나들이 20180618


하늘이 새벽부터 구름이 한가득이다.

흐린 아침,,,


그래서인지 채송화가 몽우리를 열지 않는다.



다른 꽃은 잘 모르겠지만,

채송화는 유난히 햇살에 민감한 것 같다.


어쩌면 가장 똑똑한(?) 꽃인지도 모르지,,,


적당한 햇살이 있어야 활짝피고,,,

오전에 일찍 폈다가 오후에 빨리지고,,,

햇살이 너무 강해도 금새 꽃몽우리를 접고 시들어 버린다.



아침 8시,,,

채송화가 꽃을 피우려고 준비 운동 중 :)



셋째날 아침을 시골집에서 맞이하길 잘했다.

이런 풍경을 두고 어찌 서울집으로 돌아가겠는가 ㅠ,.ㅠ


10분 ~15분 사이에 다른 세상이다.

채송화꽃이 활짝 폈다.


시골집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선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한다.

이른 아침에 꽃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래서 꿀벌들이 부지런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오전엔 많은 벌들이 떼를 지어 왔다가 조금은 이른 오후가 되면 모두 집으로(?) 가버린다.








엄마도 참,,, 채송화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이 곳 저 곳,,, 눈 돌리는 곳마다 채송화가 한 가득이다.


채송화가 좋은 점은 금방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

그리고 뿌리만 살아있다면 해마다 계속 나온다는 것.














이른 새벽, 덕이도 꽃 구경에 나선다.






버즈도 꽃이 반가운 모양 :)


시골에서의 하루는 짧으면서도 길다.

말의 모순이 있지만, 시골에선 그러하더라.


뭔가 한참 하고 나면 시간이 꽤나 흐른 것 같아 시간을 보면 얼마되지 않다가도.

느낌적으론 금새 해가 뉘엿뉘엿 저녁이 오곤 한다.



이것저것 바쁘게 움직였음에도 하루를 일찍 시작하다보니,

아직도 오전 9시 30분이다.


버즈는 이틀 동안 마당을 지키고 있었으나,

강렬한 햇살과 비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처마 아래로 자리를 옮겨 주었다.


이제부터 너의 자리는 거기~!!



식구들이 시골집에 오거들랑~ 반갑게 맞아주길 바란다.




참외인지,,, 오이인지,,,

심은 것은 아니다.


땅이란 참 고맙고도 신기한 것 같다.


난, 요즈음 점점 "땅 예찬론자"가 되어가고 있다 :)


아무리 보아도 저건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게 확실한 것 같아,,,






나팔꽃도 폈다.


나팔꽃도 담벼락 곳곳에 심었는데,

처음에 씨앗을 밟고 다닌 탓에 발아를 많이 못한 것 같다 ㅡ,.ㅡ;;;


올해의 우여곡절이 있기에,,, 내년엔 더 할 수 있을 듯;;;


마당의 유일한 잡초구역 :D


사실, 이 아이들의 이름은 잡초가 아니라,,, 따로 있을껀데~

미안하다. 애들아 ㅡㅡ;;;


꽃 구경도 하고, 명상도 하고, 둥지그네도 타고,,,

그렇게 두 시간 정도를 신선놀음 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하고...



그리곤 아침 7시 30분에 차려 먹었던 아침 밥상을 정리하고.

마당에 물주고,,,


가만히 있을 땐 약간 썰렁한 듯 했지만,

금새 더워졌다.


다시 마당이 잘 보이는 그늘 진 처마 아래,

명당 자리에 앉았다.


아침에 마시지 않았던 "막걸리"가 눈에 들어온다.


날씨도 더운데 한 캔해야지,,, :D



막카오,,, 이것 역시 추천 받은 막걸리다.

지금까지 먹어 본 막걸리 중에 딱!!! 내 스타일이다.


안주는 눈 앞에 보이는 풍경 :D


오전 내내 구름이 꽉 껴 있던 하늘은~

오후가 되자 햇볕 쨍쨍,,,


비를 기대 했는데. 비는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일주일 전 엄마가 다녀 가셨을 때도 비는 오지 않았다는데,,,

마당에 식물들도 걱정이고, 직접 물을 주려면 힘도 너무 들고 ㅠ,.ㅠ

비야,,, 와주면 안되겠니???

마당이 너무 가물다.



오후의 햇살은 너무 따갑다.

이럴 때 마당은 위험하지,,, 어질어질~


그래서 시골의 하루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






막걸리도 먹었지. 햇살은 뜨겁지. 전날, 돌과의 전쟁으로 몸은 많이 지쳤지,,,;;;

잠이 솔솔 온다.



셋째날은 낮잠 시간을 가졌다.

3시간 정도 꿀잠을 잤다.

ZZZZZZzzzzz,,,,


내 일생에 제대로 잔 낮잠들 중의 하나로 기억 될 것 같다. 

크크크~


달콤한 낮잠 후,,,

해야 할 일은,,, 마당에 물주기.



시골집에 혼자 머물 땐, 매일매일 하루 24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눈에 보이는데 안 할 수도 없고.


어쩌면 이런 것들이 시골집의 매력이고, 즐거움 인지도 모른다.






물을 주다보면, 마당 곳곳에서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D










텃밭의 효자 식재료는,,, "깻잎" 되겠습니다.

하하하,,, :D;;;






시골집에선 정확한 시간을 모르겠다.


그 답답함 때문에 작은 시계를 하나 가져다 놓기는 했지만,

봐지지 않는다는게 함정 ㅡㅡ;;;


그냥저냥 배꼽 시계로 식사 시간을 마음데로!!!



나혼자라서가 아니고, 식구들끼리 와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번엔 혼자니 그 정도가 좀 심하긴 하다;;;



텃밭에서 딴 깻잎과 파를 듬뿍 넣어 라면을 끓였다.


늦은 오후시간엔 창고 바로 옆으로 그늘이 진다.

그 곳에 상을 폈다.


잘 먹겠습니다 :)


오후 5시 30분. 늦은 점심이다 ㅡㅡ;;;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전원생활] 채송화가 활짝 핀,,, 천상의 화원 # 막카오 # 리틀포레스트 # 나혼자 시골집 나들이  2018.06.18 (셋재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