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이 새하얄 줄 알았다;;;
3월 중순에 만나는 하얀 세상을 기대했건만,,,
어쨋든 봄은 봄인가보다.
다음주부터는 봄꽃 만나러 떠나가야지,,, :)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나저나,,, 시골집에 마당의 "수선화"는 지난주 찾았을 때 꽃망울이 모두 맺혀 있었는데,,,
그 동안 봄비도 내리고~
마당에 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우면,
곧 꽃을 피울 기세였다.
아!!! 가려고 계획한 날짜는 아직 멀었건만;;;
그 사이에 모두 시들어 버리는 건 아닌지 ㅡㅡ;;
제발 조금만 더 버텨주렴. 부탁이얌.
엄마께서 아침에 그러셨다.
"내 몸은 서울에 있지만, 정신과 마음은 시골집에 가 있어. 수선화 피었을지도 모르는데, 아까워서 어쩌지;;;"
이른 아침~
빵을 굽는다.
요즈음엔 시판용 베이커리 제품이 많아 참 편리하다.
계란과 물만 따로 준비하면 된다.
쫄깃한 "깨찰빵"이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오븐에 빵 굽는거라 이야기하지 않으면, 노래방인 줄 알겠다 ㅡㅡ;;; (인스타)
거의 8배는 부푼 것 같다.
공룡알이 됐다 :)
식구들 먹으라고 구워 놓고는,,,
내가 다 먹은 듯 ㅡㅡ;;
지난 주 시골 다녀와서는 식욕이 늘었다. 헐~
이제 곧 봄이오고,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사람은 평생 다이어트를 하고 살아야 하는 존재라던데,,,
무인도로 이사가고 싶다.
빵을 구웠으니, 모닝 커피를 내린다.
뭐,,, 빵을 굽지 않았어도. 커피는 내렸겠지만 :)
오늘의 커피는 "콜롬비아 가르손"
로스팅 된 지 2주가 조금 안 되었다.
다행히 밀폐가 잘 되었는지~
커피빵도 잘 생기고 나름 신선하다.
향긋한 커피향에 기분이 좋아진다.
뜸을 들이고,,,
기다림의 시간,,,
똑똑똑,,, 커피가 추출되어 떨어지는 소리.
이 소리마져도 잔잔한 음악으로 들린다.
음악을 전공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세상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가 음악으로 들릴 때가 많다.
이것도 축복인가???
남대문에서 봄맞이로 구입한 대형 쿠션,,,
보면 볼 수록 사랑스럽고, 마음에 쏙~ 든다.
이른 아침, 빵이 구워지는 동안~
엄마와 창고 정리를 했다.
시골로 가져갈 (집에서 쓰지 않는) 주방용품들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그러던 중 추억의 컵도 나왔다.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서 보았던 생일 머그컵~
그 당시만해도 초대형으로 보였는 컵인데,,,
(그래서 이상함에 사용하지 못했던;;;)
요즈음 모든 용품들이 커져서일까??
오히려 작아보인다.
생일 머그컵 이외에도 요즘 트렌드에 맞을 법한 머그잔들이 몇몇가지 나왔다.
시골은 자주 드나들지 못한다는 특성상~
아까운 생각이 들거나 하는 물품은 빼놓고, 집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설탕이 들어간 것은 엄마를 위한 커피,,,
설탕이 살짝쿵 들어가면 커피 맛이 상승하는 건 맞지만,
난 조금이나마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설탕을 거의 넣지 않는다.
그러면서 카페에 가면, 생크림 듬뿍 먹게 되는 아이러니;;;
아침에 구운 깨찰빵과 함께,,,
엄마께서 커피맛이 참 좋다,,, 하셨다.
오늘 커피는 진짜 맛나시단다.
사실 그렇다.
매번 커피 맛이 좋게 내리지지는 않는다.
물의 온도, 나의 손맛, 원두 상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그런데, 어떤 날은 내가 마셔도
"윽~ 하고 진짜 맛없다 ㅡㅡ;; 내가 이렇게 커피를 못내리다니,,, 자괴감 든다",,,하는 날이 있는데도.
엄마는 "커피 맛나다",,,?? 하셨다.
이상했다.
그 의문이 풀렸다.
뭐,,,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ㅡㅡ;;
핸드드립커피는 내리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정성"이란 양념을 넣어야 한다.
그 모습에 차마 "맛없다,,,,"라고 말씀 하시지 못하신 모양이다.
그 땐 극약 처방으로 "설탕"이나 "시럽"을 듬뿍 넣으면 되니깐,,, ㅡㅡ;;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카페에 갔는데, 커피가 맛없다~ 그러면 설탕이나 시럼을 듬뿍듬뿍 넣어 단 맛으로 먹게 되는,,,
그런 느낌 :)
맛나게 드세요 :D
이젠 나를 위한 커피를 내릴 차례,,,
물을 다시 끓였다.
역시나 뜸을 들이고,,,
물양 조절이라든가 우로 5번 좌로5번,,, 이런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매번 커피를 내리면서 드는 생각이다.
커피 내리는 방법도 각자의 개성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도 변함 없이 중요한 건,,, 뜸 들이기!!!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이다.)
향긋한 커피 향기가 올라온다.
음~ :D
핸드드립 커피는 마실 때보다는 내릴 때,,, 더 즐겁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
"때론 여러가지 생각도 해 볼 수 있고,,,
때론 추억에도 잠기고,,,
때론 엄마와 이야기 꽃이 피워진다.
프랑스 자수,,,
한번 만들어진 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그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이제 곧 본격적으로 꽃 피는 봄이 오면,,,
꽃놀이로 프랑스자수는 잠시 내려 놓을 듯;;;
잠시 쉬어가자!!!
매일매일이 생일이면 좋을 것 같은,,, 생일 머그컵 :)
그나저나~ 매일 매일이 축제면 좋을라나??
아니다!!! 매일 매일 소소하게 행복하고 싶다.
그런데, 그게 젤 어려운 일 아니던가;;;
예전에 엄마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
내 주변에 우울해 하는 사람에게 나도 몇 번 써 먹었다!!!
어느 여인이 신에게 소원을 빌었단다.
"
저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그져 남편 매달 월급 잘 받아오고,
아이들 학교 잘 다니고, 공부 잘하고,
매일 행복하고 즐겁고, 별 일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
그 소원을 들은 신이 말하길,,,
"그런 자리 있으면 내가 간다!!!"
커피 진짜 맛나다. 앗싸!!!
지금껏 내가 내린 커피들 중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듯!!! 짱짱짱!!!
모든 요소가 잘 맞았나보다.
오늘, 운수 좋은 날인갑다.
"오늘도 Have A Nice Da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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