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추석 전날,,,
알록달록 오색 "꽃송편"을 만들었다.
오전에 시작한 송편 만들기는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끝났다.
ㅡ,.ㅡ^
벌써 10년 가까이 만들고 있는데,,,
아빠 말씀이~ 아직 젊기 때문이란다.
늙어지면,,, 하지 않게 될거라고 ㅡ,.ㅡ^
그럼 전 죽는 날까지 꽃송편을 만들겠어요~!!
추석 송편을 만들 때면~ 항상 고민거리가 있다.
매번 똑같이 만들면 재미 없으니까~
올해는 무슨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까??
그 해에 이슈였던 아이템으로도 만들곤 하는데~
어쨋든 고민은 된다.
송편은 예술이기 때문이라는 나의 주장 ㅡ,.ㅡ^ 하하~
그 동안 이슈였던 걸로 만들어 본 송편 중에는,,,
싸이 송편, 앵그리버드 송편, 쿠키런 송편 등등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3주 전 즈음~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님께서 9월 15일자 책자에
그동안 내가 만들어 온 송편 사진을 사용하고 싶다시길래
넉넉히 보내 드렸는데~
아직 책을 받아보지는 못해 많이 아쉽다.
추석 전에 받아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우리집 송편이 더 특별한데는 이유가 있다.
색소가 아닌 천연 재료들로 색깔을 내기 때문이다.
비트, 단호박, 석류, 포도, 당근, 시금치, 블루베리, 녹차, 등등등,,,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천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이 참 많다.
단지 다양하진 않아,,, 송편 모양 만드는데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천연 재료 만큼 좋은게 또 있으랴??
쌀가루는 전날 방앗간에서 엄마께서 빻아 오셨다.
소금은 방앗간 아줌마께서 적당히,,,
반죽은 힘을 많이 써야 하므로,,,
아빠께서 수고하셨다!!
쌀가루 반죽은 익반죽을 해야 떡이 완성됐을 때 쫄깃~ 하고,
많이 치대야 점성이 생겨서 잘 뭉쳐진다.
일단은 쌀가루만으로 하얀색 반죽을 만들고,,,
이제는 천연 재료들로 색깔을 낼 차례~
모든 재료들(즙)은 쌀가루에 섞어 치댄다.
보라색은 "포도"로,,
노란색은 "단호박"
초록색은 "시금치"
다른 해에는 시금치를 삶은 물로만 반죽을 했었는데~
올해는 시금치 자체를 갉아서 사용했더니~
색깔이 더 진하고 곱다.
분홍색은 "비트"
엄마께서 색이 너무 진한 것 같아 물을 많이 넣으셨다고 하신다.
그리하여 완성된 반죽들,,,
하얀색부터 시계방향으로,,,
쌀가루, 시금치, 포도, 단호박, 비트~!!
이제 송편 만들 준비 완료~!!
송편의 소는,,,
깨 , 렌틸콩 (렌즈콩)
그리고,,, 이집트콩 (병아리콩)
송편을 찌기 전,,,
완성 된 송편을 찜기에서 15분 정도 쪄주면 색깔이 더 곱고 진해진다.
그리하여~ 완성된 "추석 꽃송편"을 감상해 보자~!!!
송편은 예술이다. ^ㅡ^;;
올해 꽃송편도 대만족이다.
테이블데코도 손수 하면서,,, 예술 활동(?)을 즐겼다.
이런게 일상의 행복 아니겠나??
가족들도 감탄 :)
까톡으로 소식 받은 폴란드 카로도 감탄 :)
지금껏 만들어 왔던 다른 해와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 했는데,,,
생각보다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미리미리 공책이나 수첩에
그때그때 떠오르는 도안을 그려두어야 할 것 같다.
아까워서 못 먹겠다고들 하는데,,,
어쩐다,,,
요즘 한국적인 소품에 크게 삘 꼿힌 주연씨,,,
당분간은 한국적인 소품을 이용한 사진찍기 놀이가 많을 듯 :)
2015년 "꽃송편" 포스팅은 다음편에서 계속~!!!
^ㅡ^;;
[홈메이드 송편] 알록달록 추석 꽃송편,,, 송편은 예술이다 201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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