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30분.
오전에 맡겼던 캐리어도 찾고,
호텔 체크인도 했다.
THE KNOT HIROSHIMA...
완벽하게 히로시마 번화가에 위치한 호텔이다.
건물 외관도 객실도 아주 깔끔하다.
화장실도 샤워실도 깨끗 (분리되어 있음)
청소가 전체적으로 잘 되어 있는 편.
침대도 넓고, 캐리어 펼 수 있는 공간도 생각보다 넓다.
(보통 일본 호텔은 작은 편이라 캐리어 펴기도 쉽지 않지;;;)
일주일 전, 예약할 때 전차가 보이는 객실로 예약했다.
모토야스 강이 보이는 객실도 있지만,
전차가 보이는 객실이 더 마음에 끌렸다.
체크인 할 때 코인도 1인당 9개씩 서비스로 준다.
(우린 2명이랑 총 18개)
꼭대기 라운지 BAR에서 사용 가능.
히로시마에 머무는 동안 꼭 사용하리라 생각했다.
호텔이 고층 건물이라 그곳에서 보이는 전망도 상당히 괜찮다.
1층엔 레스토랑이 있어 예약할 때 조식도 신청할 수 있지만,
우린 호텔 조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THE KNOT HIROSHIMA 호텔은...
히로시마역에서 주덴마치까지 전차로 10분 정도.
주덴마치역 바로 옆에 호텔이 있다.
호텔 객실에서도 주덴마치역이 보인다.
걸어서 모토야스 강과 히로시마 평화공원 (원폭돔)도 가깝고,
주변에 편의점도 많고,
멀지 않은 곳에 슈퍼마켓 백화점도 있으며,
걸어서 10분 거리에 돈키호테도 있다.
히로시마성도 걸어갈만한 거리라 웬만한 곳은 걸어서 다녀도 되는 훌륭한 위치의 호텔.
바로 건너편엔 HHK와 스타벅스도 있다.
다음에 다시 히로시마나 요 근방 도시로 여행을 온다면
다시 예약하고 싶은 호텔이다.
탁 트인 전망이 좋다.
역시나 전차가 보이는 쪽 객실로 예약하길 잘했다.
히로시마 노면전차, 히로덴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온종일 호텔에서 히로덴 보면서 놀아도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니깐... :D
출퇴근 시간에 전차가 많이 다니다 보니
그 시간대에 호텔에서 전차 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잊게 만들 정도로.
호텔에서 내려다보는 히로덴은
아침, 저녁으로 나에게 큰 즐거움이었다.
체크인을 마치면 나에게 호텔이란 명칭은 "집"으로 바뀐다.
머무는 동안은 내가 쓰는 집이니까...
집에서 1시간 정도 쉬었다가
히로시마에서 유명하다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으로 간다.
일본에서는 오코노미야끼를 두고
오사카와 히로시마 사이에 원조 다툼이 있다고 한다.
과연ㅡ 그 승자는!!!
집에서 Jirokichi 오코노미야끼 전문점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검색해 보니 평도 좋고 리뷰도 많은 가게다.
좁은 계단으로 통하는 2층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가게.
이젠 신기하지도 않지만,
안에서 먹고 있는 사람도 대기하는 사람도 모두 서양인이다.
또 우리만 동양인이네.
대기가 많긴 했지만, 기다렸다.
음식점 대기하는 걸 가장 싫어하는데ㅡ 딱히 할 것도 없고, 배는 고프고, 다시 검색하기는 싫고,
가장 큰 이유는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꼭 여기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씨가 일본어를 잘해서 이런저런 대화도 해보려
사장님 바로 앞에 있는 자리로 정해지길 원했지만, 원하는 데로 되진 않았다.
아사히 생맥주...
너무 맛있게 마신 생맥주.
이 맥주의 맛 덕분에 이번 여행에선 캔 맥주는 별로 손이 가지 않더라.
게다가 언제나 그랬듯, 다음날의 여정에 문제가 될까 봐
여행지에서의 음주는 자제하는 편이다.
나중에 일본 아저씨 두 분이 들어왔는데ㅡ
퇴근길, 오코노미야끼 사장님과 이야기하며 하루의 여독을 자주 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도 저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서양인 맛집인가?
누가 원조냐를 두고 논란인 오사카와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끼.
모양만 보면 큰 차이를 모르겠다.
사실 맛도 비슷하다.
다만, 오사카식은 반죽과 재료들은 모두 섞어 빈대떡 마냥 부치고,
히로시마 스타일은 반죽과 재료를 섞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
어떤 오코노미야끼를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사장님께 2가지 추천을 부탁드렸다.
모를 땐 사장님께 추천받자!!
주문이 들어가면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서
(직관하는 자리에 앉으면 정말 재밌었을 텐데)
개인 자리 불판으로 옮겨다 주신다.
마요네즈를 깜빡!!!
2가지를 추천받아 맛있게 먹었는데,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재료가 무엇이었냐가 중한가... 오코노미야끼가 맛있었으면 됐지.
생맥주랑 함께 먹으니 더 맛났다.
이번 우리의 10일 동안의 일본여행.
안전하고 건강하게 간바레~!!
이곳은 히로시마에 머무는 동안 한 번 더 와야지 생각했는데...
여행 기간은 짧고, 갈 곳 볼 것은 많고 ㅡ 다시 찾진 못했다.
기분 좋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편의점은 일본 여행의 국룰 아니던가.
집으로 가는 길엔 웬만한 편의점은 다 있길래 다 들어가 봤다.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으로 오길 잘했다.
오하요 크림브륄레 아이스크림을 사러 온 것은 아닌데,
눈에 딱 띄었다.
먹고 보고 싶었던 아이스크림이라 반가웠다.
세븐일레븐에선 이렇게...
로손에선 이렇게... 샀다.
보통은 일본 여행을 가면 편의점에 많이 가는데,
편의점보다는 슈퍼마켓이 조금 더 저렴하고 맛있는 것들 (즉석식 같은)이 많다.
유메마트, 마이 바스켓, 이몬몰 익스프레스 등등.
THE KNOT HIROSHIMA 주변엔 편의점은 다양하게 너무 많은데,
슈퍼마켓은 거리가 좀 있어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으나,
여행지 다녀오면서 사 오면 되니깐... :D
그동안 궁금했던 크림브륄레 아이스크림.
살짝 녹여서 먹었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했다;;;
예전에 신칸센에서 사 먹었던 돌덩이 같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느낌이었다;;;
2개 중 하나는 며칠 후에 먹었는데,
호텔 냉장고에 냉동이 되지 않아 크림브륄레 스무디를 마셨다는 아쉬운 이야기 ㅡㅡ;;;
집으로 돌아와 씻고, 짐정리도 마치고, 간식도 먹고...
저녁 9시가 다 되어간다.
첫째 날이라 밖에서의 활동은 일찍 마무리했다.
하룻밤을 공항에서 꼬박 새웠으니 체력 보충을 해둬야
앞으로의 여행에 문제가 없지.
다음날 일정도 정하고, (다음날의 메인은 히로시마성)
창가에 앉아 전차 구경도 실컷 하다가ㅡ
자정이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왜 여행지에 오면 잠이 사라지는 걸까??
내일 만나. 잘 자요.
[일본 / 히로시마] THE KNOT HIROSHIMA # 더 노트 히로시마 호텔
#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 #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Jirokichi # 오하요 크림브륄레 아이스크림
# 히로시마 노면전차 - 히로덴
2025.01.08 (일본 9박 10일 첫째날 / 히로시마 1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