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예약을 마친 "일본 9박 10일 여행"을 시작한다.
크게 히로시마 ㅡ 기타큐슈 ㅡ 후쿠오카 순이다.
이동하는 날 겹쳐서 날짜는 3박 4일씩.
이번 여행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이번엔 도쿄를 중심으로 서쪽 지역을 가자고 했고,
오랜만에 후쿠오카가 메인 여행지가 되는 듯했지만,
갑자기 "히로시마"가 어떤가 싶어서 즉흥적으로 그렇게 정했다.
어느 도시를 여행할 지에 대해선
참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다.
이번 여행은 신기하게도 큰 설렘이 없다가
히로시마 인터내셔널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면서부터 설렘이 시작됐다.
문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것.
동 씨랑 나랑 서로 알아보겠지?
.... 뭐 이런 마음이었나 보다.
동 씨가 히로시마 인터내셔널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할 때 했던 충격적인 말.
"나... 아직 어디 갈지 안 정했는데!!!"
언제나 무계획 여행이었으나
여행 공부는 마친 그런 무계획이었거늘.
그래야 자기 전에 다음날 어디를 갈지 날씨랑 체력이랑 기분에 따라 쉽게 정할 수 있으니깐.
우리 이제 어쩌니?
그래도 일본은 내공이 있지 않은가!!!
일단 부닥쳐보자!!
이번 여행 ㅡ 화. 이. 팅!!!
항공이 8일 아침 7시 15분이라 3시간 전에 인천국제공항 도착이면
새벽 4시면 공항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전날 공항으로 가서 쪽잠을 자고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이렇게 일찍 떠나야 하루를 알차게 쓸 수 있다.
전날 9시 40분 즈음 집을 출발했다. (우장산역)
막차를 탈까 하다가 그즈음 출발했다.
1시간 전 캐리어까지 싸놨더니 일단 출발해야 할 것 같은 생각.
이럴 줄 알았으면 캐리어를 좀 더 늦게 쌀 걸 그랬나 보다;;;
11시가 다 되어 인천국제공항 1 터미널 스카이 허브에 도착.
이번엔 좀 더 한적하게 머물다가 비행기를 타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래층보다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의자도 편해서
누워서 자고 쉬기도 좋았다.
영업 종료된 가게가 있는 곳이라
경비 직원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뭐라 하진 않는다.
지도에 보니 예전엔 이곳에 파스쿠찌가 있었던 모양.
3시간 전인 새벽 4시 즈음...
조금은 불편한 한숨을 자고
항공권과 캐리어 수화물 붙이러 내려갔는데.
두 개 모두 기내용이라 가지고 타도 되지만, 양손이 편하고 싶다.
이게 무슨 일이고??
이렇게 서서 기다릴 바엔 조금 더 늦게 올 걸 그랬나?
보안 검색은 모두 자동화되어 빨라져서 좋더라.
포비야~ 잘 다녀올게!!
배웅해 줘서 고마워!!
너무나 이른 시간이라 면세점이 거의 열지 않았는데,
6시 즈음인가? 하나 둘~ 열린다더니만,
모두들 셔터를 반만 열고 있다.
요즈음엔 면세점이라고 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
딱히 필요한 것도 없지만,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구경은 열심히 했다.
그리고 따뜻한 모닝라떼 한 잔...
담곰이도 잘 다녀올게!!
1월 초 히로시마 갈 땐
우리나라에서 겨울에 입고 있던 복장 그대로 갔다.
가보니 후쿠오카도 그렇고
삿포로도 그렇고
(삿포로는 아주 조금만 더 방한에 신경 쓰는 정도? (아이젠) 한국이랑 똑같은 겨울 복장이어도 큰 문제없더라)
최남단 오키나와 가는 것 아니라면
한국에서 입고 있던 겨울 복장 그대로 가면 된다.
카메라는 2개 가져가서 각자 한 개씩...
Canon 6D, Canon 90D
동영상은 대부분 삼성 갤럭시 S23, S21로 촬영했다.
히로시마로 떠날 제주항공...
무사히 히로시마에 도착하기를...
인천국제공항에서 히로시마 인터내셔널공항까지
비행시간은 1시간 25분 정도.
(삿포로까진 2시간 30분이었네)
비교적 가깝다.
짧은 비행시간 참 마음에 들어.
8시 되기 전 아침해가 뜨고...
우리 비행기도 떴다.
행복한 여행이기를...
인스파이어 아레나...
아름다운 우리나라...
구름 구경도 하고...
비행시간이 짧아 이동 중에 유심칩 바꾸기.
(짧지 않아도 항공 이동 중에 바꾸어 놓아도 상관없더라)
헤이 트레블 제품은 일본 여행 갈 때 자주 사용하는데,
진짜 잘 터진다.
벌써 일본 상공...
금방 히로시마 상공이다.
비행기가 산 위로 간다 싶었는데...
바로 활주로네?
한 참 더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히로시마 인터내셔널공항은 산 위에 있는 듯.
아니면 히로시마 자체가 지대가 높은가??
무사 착륙...
지금까지 중의 가장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비행이었다.
조종사가 완전 베테랑이신가 보다.
히로시마 인터내셔널공항은 참 작고 아담했다.
수속까지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아침 9시 30분.
오늘 하루가 길겠구나!!
중간에 사진이 없는 건...
안내에서 물어보니 4분 뒤에 "시라이치역"에 도착하는 버스가 온다고 하여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급하게 표를 뽑고...
버스를 탔다.
히로시마로 가는 경로가 몇 가지 있는데,
우린 일반적이지 않은 교통편으로 간다.
평범한 건 싫어하니까.
그리고 기차도 많이 타야 하니까.
저게 뭔가 했더니,
히로시마 인터내셔널공항으로 가는 항공 유도등...
공항이 산 위에 있는 것 맞네!!
어쩐지 비행기가 산으로 간다 싶었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시라이치역에 도착.
캐리어 끄는 여행객은 우리뿐이네.
1000엔 신권...
시라이치역에서 스이카 충전을 하고.
일본은 지폐가 신권 (1000엔, 5000엔, 10000엔)으로 바꿘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는 신권, 구권 모두 가지고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지만
버스, 자판기, 음식점 키오스크 등 신권 사용이 되지 않아 불편한 점이 아직은 많다고 한다.
우리가 탈 기차가 올 때까지 시라이치역 구경하기.
일본은 기차 구경하는 재미가 가장 큰 듯.
시라이치역에서 히로시마역으로 출발!!!
오전 10시 30분 ~ 11시 10분
히로시마역에 도착했다.
호텔에 캐리어를 맡겨야 하니,
호텔로 먼저 가자.
히로시마역은 전체적으로 공사 중이었다.
그리고 히로시마역에서 3일 후에
"기타큐슈"로 이동하기 위해 "고쿠라역"까지 가는 기차표를 미리 구매했다.
히로시마역은 이 도시에 머물면서 몇 번 왔다 갔다 할 테지만,
우리가 기타큐슈로 가는 11일이 "토요일"(주말)이라 표가 없을 것도 예상해서
미리 구매했다.
안녕? 이코!!!
히로시마역에서 나오자마자...
히로시마 노면전차들로 눈이 즐겁다.
시작도 안 한 것 같은데, 볼거리가 많다.
히로시마에 대한 나의 첫 느낌.
일본 같지 않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 (1945년 8월 6일), 나가사키 (1945년 8월 9일)에
원자 폭탄이 투하되어 폐허가 되었고,
그 후 80년 조금 안 되는 재건된 도시다.
재건된 도시다보니ㅡ
길도 넓고, 자동차도 크고(중형 이상), 건물도 높고(빌딩이 많음)
공업도시 느낌의 "나고야" 같다고 해야 할까???
중요한 건 일반적인 일본 도시의 느낌은 아니다.
히로시마는
교토나 도쿄, 최소한 오사카 정도의 일반적인 일본 여행을 해 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재미없고 별로라는 이야기와는 다르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동양인 여행객은 거의 없고,
서양인 여행객은 참 많다.
곤니찌와나 스미마셍보다
Hello나 How are you?... 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할 듯한 분위기.
호텔 라운지바에서도, 음식점에서도, 관광지에서도ㅡ
서양인만 많고, 우리만 동양인이었다.
.... 이러이러해서 결론은 "히로시마"는
몇 번이고 또 오고 싶은 그런 도시다.
히로시마 노면전차 구경으로 호텔로 가야 할 생각을 잊었다.
급할 게 없어서 좋다.
꼭 여행지를 가고,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을 정해진 날짜 안에 꾹꾹 넣어 보고 와야 한단 생각은 없다.
더 노트 히로시마 호텔로 가려면
노면 전차를 타고 "주덴마치"로 가야 한다.
주덴마치 2분 거리에 호텔이 있어서 좋다.
숙소를 정할 땐 교통이 참 중요하다.
그리고 이번엔 대부분 가장 번화가, 관광지도 많은 곳에 숙소를 예약했다.
다른 때보다 10일이라는 짧은(?) 여정이라 그렇게라도 이동 시간을 줄이고 싶었다.
홋카이도 (삿포로) 전차 마냥 히로시마 전차도 참 재밌다.
하루 종일 타고 바깥 구경하며 놀아도 신날 듯.
일본에서 전차 있는 도시만 여행해도 흥미로울 것 같다.
모토야스 강...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보던 자동차 크기가 아니다.
중형급 이상의 커다란 차와 넓은 도로.
공업 도시인 나고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노면전차를 타고 주덴마치역에 도착.
오후 12시 즈음 히로시마 숙소 "더 노트 히로시마"에 도착해서
3시부터 체크인이 되기에
캐리어만 맡기고 여행을 시작한다.
보통 에어비앤비를 좋아하는데,
언제부턴가 캐리어 맡기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호텔을 선호하게 됐다.
이번 여행의 숙소 3곳 모두 호텔이다.
앞으로 긴 숙박이 가능한 여행이 또다시 찾아온다면
에어비앤비도 생각할 거다.
[일본 / 히로시마 / 히로시마역]
인천국제공항 - 히로시마 인터내셔널공항 # 시라이치 # 히로시마역
# 히로시마 노면전차 - 히로덴 # 히로시마 노트 호텔 (더 노트 히로시마)
2025.01.07 - 2025.01.08 (일본 9박 10일 첫째날 / 히로시마 1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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