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잠자리에 들었으니,
다음날은 아침 9시에 기상이다.
오후 4시면 해가 지는 삿포로의 1월.
서둘러야 하루를 길게 쓸 수 있다.
삿포로 안에서 지하철도 가고, 노면전차(삿포로 시덴)도 가는 곳이라면 걸어가도 굉장히 먼 거리는 아니더라.
오늘 하루는 삿포로 안에서 지낼 생각이라 조금은 게으름을 피웠다.
지난밤 뉴스는 참 심플했다.
대설(폭설), 강풍, 오타니, 노토반도 지진 피해, 2월 선거...
일본에 머무는 동안 핵심적인 뉴스는 이것이 전부였다.
삿포로에서의 첫날밤... 잘잤다 :D
지난밤, 대설(폭설)이랬는데,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밤 사이에 눈이 10Cm 이상 온 모양이다.
우리가 왔더니, 드디어 눈 축제(?)가 시작인가 보다.
가끔은 폭설과 강풍로 인해 비행기가 이륙도 착륙도 하지 못한다던데ㅡ
무사히 삿포로에 도착해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삿포로의 겨울에 흔한 일이란다.
한 시간 만에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다.
이제야 제대로 된 삿포로의 겨울을 즐기겠다.
삿포로에 머무는 동안 매일매일 대설(폭설)이던데...
큰 일 없기를 소망해 본다.
Hikari 공원...
삿포로 집 근처라 오며 가며 만났던 공원이다.
까마귀가 많다.
그런데 비닐봉지 물고 다니는 까마귀들이 많아 걱정됐다.
먹을 게 없나??
멋지게 흘러내리던 중인 눈을 찍고 있었는데,
주르륵 흘러내려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삿포로의 겨울엔 지붕 위에서 흘러내리는 눈과 고드름을 조심해야 한다.
곳곳에 위험 표지판과 안내글이 많았다.
삿포로에서 둘째 날의 계획은 나카지마코엔도리역에서 삿포로 시덴(삿포로 전차)을 타고
삿포로 후시미이나리 신사에 갈 예정이다.
참고로 삿포로 집에서 걸어가면 40분 정도 걸리지만,
삿포로 전차도 타 봐야 한다.
삿포로 전차는 거리에 상관없이 1회 탑승 시 200엔.
(뒷문으로 타고, 앞문에서 카드나 현금을 내고 내린다)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스스키노 일대만 빼면 조용한 동네 풍경.
삿포로 집에서 가까운 삿포로전차역은 두 곳.
"나카지마코엔도리", "니시센쿠조아사히야마코엔도리"
삿포로 전차 전 구간을 타보려 동선을 계획했기에
"나카지마코엔도리"역으로 왔다.
이번 삿포로 집은 위치상으로 최고의 만족도.
전차역에 잠시 머물며 삿포로의 풍경을 담아본다.
전차가 자주자주 오니까 사진 찍기 좋다.
부지런한 삿포로 사람들.
눈이 자주 오다 보니,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삿포로 노면전차를 타고... (200엔)
"덴샤지교쇼마에"역에서 내렸다.
이곳은 삿포로 전차의 차량기지이기도 하다.
덴샤지교쇼마에역에서 삿포로후시미이나리 신사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참고로 모이와산 전망대를 가는 로프웨이를 타려면 이곳에서 내리면 된다.
모이와산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삿포로의 풍경은 참 아름답다고 했지만,
우리의 계획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삿포로의 흔한 풍경...
기온은 크게 낮지 않지만,
바람이 심해서 무척 춥다. 많이 춥다.
걸어가는 길에 따뜻한 음료를 샀다.
가던 중, 육교에 오르면 멋진 풍경이 보이지 않을까??
오른쪽길이 모이와산 로프웨이 타러 가는 길...
서양 관광객들이 그 방향으로 많이 가더라.
딱 오후 12시다.
늦잠도 잤고, 점심 때라 배가 고픈데ㅡ
일단 먹고 이동하기로 했다.
저긴 뭐 파는 곳일까?
[일본 / 홋카이도 / 삿포로] 삿포로 폭설 # 삿포로 설경 # 삿포로 노면전차(트램) 2024.01.12
(둘째날 ㅡ 동이기준 24일 중 6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