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2024-23박24일

[일본 / 홋카이도 / 삿포로 / 신치토세공항] 인천국제공항 - 신치토세국제공항 # 홋카이도 # 삿포로 # 삿포로 숙소 # 나혼자 스스키노 산책 # 스스키노 # 산도리아 # 삿포로 설경 2024

 

드디어 삿포로로 가는 날.

드디어 도쿄에서 오는 동씨를 만나는 날...!!

 

 

오랜만의 긴 여행이라 많이 설레어서 한숨도 못 잘 줄 알았는데,

너무 잘 자고 일어났다.

 

 

 

 

 

오후 12시 5분 비행기라 여유롭다.

처음 예매할 때 동씨가 도쿄에서 일찍 오려나?? 하고 이렇게 예매를 했는데ㅡ

이럴 줄 알았으면 이른 시간으로 예매해서 하루를 온전하게 사용할 걸 그랬다.

 

 

집에서 9시 30분 즈음 출발했다.

기내용 캐리어지만 홀가분하게 화물로 보냈다.

 

 

타고 갈 비행기를 보고 있으니,

이제서 실감이 좀 나네. 설렌다.

오랜만의 해외여행, 오랜만의 장기 여행.

 

 

 

 

 

인스타에 올렸더니, 다들 제주도 가는 줄 알더라...

제주항공도 삿포로 신치토세 출항합니다.

 

삿포로라 아무래도 추울 걸 생각해서 ㅡ

시베리아보다 더 추운 우리나라에서 입던 겨울 복장으로 간다.

두꺼운 패딩 점퍼, 기모바지, 그리고 털모자와 어그부츠는 공항과 비행기에서 불편할 것 같아

삿포로에 도착하면 바로 꺼낼 수 있도록 보조 가방에 넣어갔다.

 

 

 

 

 

 

 

 

 

 

 

 

 

 

 

 

 

한참 구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일본 상공...

인천국제공항에서 삿포로로 가는 노선이라ㅡ

일본 본토를 훑으면서 날아가는 중 :D

 

 

 

 

 

 

 

 

 

 

 

 

 

 

 

 

 

홋카이도 상공...

 

예상대로 눈의 도시 홋카이도ㅡ

온통 하얗다.

 

 

얼마나 멋진 여행이 될지 기대가 크다.

 

 

 

 

 

홋카이도(삿포로) 반가워!!!

 

 

신치토세공항엔 볼거리가 많았지만,

난 혼자고, 숙소도 찾아가야 하고, 스스키노 거리 산책도 해야 하고.

가장 큰 문제는 1월의 삿포로 일몰은 4시 즈음이라는 것.

해가 짧아서 서둘러야 한다.

 

 

오루 12시 즈음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3시에 신치토세국제공항에 도착했고,

공항을 빠져나올 때 즈음이 3시 30분.

 

유심칩은 비행기 안에서 미리 교체해 두었는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다행이었다.

일본에 머무는 3주 동안 단 한 번도 말썽을 부리지 않았던 유심칩!!!

 

 

"JR트레인" 표지판만 따라가면 된다.

 

 

스이카에 충전을 하고...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삿포로역에서 만난 "아이누족"

그들의 땅에 내가 왔다.

 

 

아이누는 오늘날 일본의 홋카이도 지방과 도호쿠 지방, 러시아의 쿠릴 열도, 사할린섬, 캄차카반도에

정착해 살던 선주민이다.

일본의 주를 이루는 야마토 민족과는 다른 북방계 민족으로,

역사적으로 개별적인 부족국가 형태를 지녀왔으며, 독자적 고립어인 아이누어를 사용했다.

이들 대부분은 류큐 민족과 함께 일본의 근대화 이후 일본민족으로 편입됐다.

고령자들 중 일부는 아직도 아이누어를 사용한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일본 내의 아이누족은 약 2만 5천명.

 

 

삿포로역에서 난보쿠선을 타고 "나카지마코엔"에서 내렸다.

 

 

 

 

 

공항철도를 타고 오는 동안 해가 지기 시작했다.

나카지마코엔역에 도착했을 때 오후 5시도 되지 않았는데, 한밤중 같은 풍경이다.

 

삿포로의 1월, 일몰시간은 오후 4시 20분 - 4시 40분 즈음이고

일출시간은 오전 7시 즈음이다.

 

 

오후 4시 30분 즈음이면 거의 깜깜해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해서

조금은 이른 시간에 마무리를 해야 한다.

 

 

흔한 삿포로의 겨울풍경...

내가 도착했던 1월 11일의 삿포로 설경은

놀랍게도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된 설경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재난 영화 같은 삿포로의 눈보라, 눈태풍 ㅡ

그 정도 일 줄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냐고;;;

 

 

나카지마코엔역에서 숙소까지는 전차도 있지만,

동네엔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눈으로 스킨 해두면 지내는 동안 편리하기 때문에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간다.

 

나카지마코엔 역에서 숙소까지는 약 10분 거리.

 

 

삿포로는 일일 저온은 -2도 정도이며,

-7도 이하와 영항 3도 이상의 날씨는 거의 없다.

 

삿포로의 전체적인 겨울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기온이 높지만,

해양성 바람이 강해 무척 춥다.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겨울이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꽤나 온화한 겨울 날씨.

 

결론은 삿포로의 겨울 1,2월은 무척 추우니, 중무장을 하도록 하자.

 

 

분명 핸드폰 배터리가 30% 가까이였는데,

갑자기 추워서일까? 방전됐다. ㅠ,.ㅠ

 

숙소 어딘지 정확히 모르는데 큰일이다.

전원 버튼을 눌러도 10초 정도 켜져 있다가 꺼졌고,

여러 번 반복했더니 배터리는 1%가 됐다.

보조배터리를 연결해 보아도 충전이 잘 되지 않는다. 춥다 ㅠ,.ㅠ

 

10초씩이라도 켜져 있으니, 얼른 위치를 외우면 되겠다 싶어

핸드폰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면서 4번의 10초 동안 주소를 외웠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추운 바깥에서 동씨를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어떻게 외웠고, 어떻게 찾았는지, 정신은 없지만 숙소에 도착했다.

 

 

에어비앤비 숙소라 넓어서 좋다.

 

일본 호텔은 많이 좁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를 선호하는 편.

그렇지만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다음엔 호텔로만 해보자!!

 

 

장기간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숙소의 조건은 세탁기.

세탁기가 가장 중요했고, 겨울 여행이다 보니 히터(온풍기)도 중요했다.

가끔 히터가 없 숙소들이 있었는데, 겨울에 어떻게 지내란 이야긴지...

 

 

 

 

 

그래도 에어비앤비가 좋은 점은...

편의 시설이 없는 것 빼곤 다 있다는 것. :D

 

 

오후 8시 즈음...

동씨는 도쿄에서 비행기로 삿포로에 도착!!!

 

 

 

 

 

 

 

 

핸드폰 충전하는 동안 캐리어 좀 풀어보려는데,

(숙소에 들어와서 히터를 켜고 온기가 퍼지니 충전도 빠르다. 핸드폰도 금세 적응을 했는지 더 이상 말썽을 부리진 않았다)

이번엔 캐리어가 말썽이다.

여행 첫날부터 왜 이러는 거냐... 이번 여행 괜찮은 거지?

 

20년 가까이를 함께 해 온 나의 캐리어...

나와의 추억이 많은 캐리어인데, 삿포로에 도착하자마자 생을 마감 ㅠㅠ

 

너무 험하게 썼나 생각해 봤지만,

20년 정도 사용했으면 보내줄 때도 된 것 같다.

그동안 수고 많았어!!!

 

 

당장 캐리어부터 구입해야겠는데?

 

 

난 숙소에서 캐리어랑 씨름 중...

동씨는 공항철도로 열심히 숙소로 오는 중...

 

 

 

 

 

캐리어 고쳐보겠다고 끙끙거리다가 저녁 8시가 되었다.

이러다가 오늘 하루 아무것도 못하고 날려버리겠다는 생각 (이미 3시간 날아감) 모든 걸 잊고 ㅡ

나 혼자 스스키노 거리로 산책을 나가본다.

 

숙소에서 스스키노까지는 걸어서 15분 남짓.

삿포로역까지도 걸어서 30분 정도.

 

삿포로 숙소는 웬만한 거리는 모두 걸어갈 수 있는 위치였다.

(삿포로 시계탑, 삿포로 TV타워, 오도리공원, 나카지마공원, 니조시장, 스스키노 등)

지하철역도 가깝고, 전차역도 가깝다.

 

나중에 어느 블로그에서 보니, 스스키노는 삿포로의 유명한 유흥가라

특히 여자 혼자서 밤에는 산책을 나가지 말라고 쓰여 있더라. 위험하다고.

유흥가는 맞지만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

 

 

삿포로. 대체 이곳은 무슨 곳이냐...

 

 

 

 

 

 

 

 

삿포로의 흔한 겨울 풍경...

 

 

키 만한 눈덩이가 여기저기 쌓여 있다.

 

 

 

 

 

삿포로에서 가장 화려하고 번화하다는 스스키노거리.

 

삿포로에 머무는 동안 이곳저곳을 열심히 다녔는데,

스스키노 거리가 전부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매일매일 하루에 몇 번씩 지나다녔던 스스키노거리.

 

 

 

 

 

 

 

 

예쁘네...

 

 

스스키노 거리의 명물... 니카상

 

 

니카상이 선전하는 하이볼? 맥주?

.... 저 음료는 실제 존재하는 것은 맞는가?

 

일본에 머무는 동안 편의점이나 마트에 갔을 때 유심히 찾아봤는데 한 번도 보질 못했다.

 

 

삿포로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곳답게...

제설 작업은 완벽했다.

딱 이 주변만...

 

스스키노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거리는 눈으로 덮여 있어

찻길과 인도의 경계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왜 이렇게 눈을 안 치우나? 생각했지만,

안 치운 게 아니라 눈 오는 속도에 치워도 치워도 표시가 나질 않았던 것.

이 정도만 되어도 삿포로 주민들, 너무나 많이 부지런한 것이었다.

 

 

스스키노 거리 산책을 간단히 즐기고,

나카지마코엔역으로 동씨 마중을 간다.

 

스스키노에서 나카지마코엔역까진 걸어서 10분.

지하철 2 정거장.

 

 

어서 와~ 동씨!!!

 

나름 따뜻했던 도쿄에서 날아온 동씨 삿포로의 추운 날씨에 깜짝 놀랐다.

도쿄의 1월 첫 주는 기온이 늦가을 같았단다.

 

 

 

 

 

 

 

 

 

 

 

일본에서 삿포로에만 있다는 "세이코마트"

 

숙소 주변의 다양한 편의점과 슈퍼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가까워서 좋았던 세이코마트.

 

 

어르신들이 24시간 운영하는 "산도리아"

역시나 숙소에서 가깝게 위치...

 

신선하고 맛도 좋다.

종류가 많이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동씨랑 만나 숙소로 돌아가면서 산도리아에 들러

NO1과 NO5 산도를 샀다.

 

숙소에 돌아와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3개 살 걸 그랬다고 후회하고,

삿포로에 머무는 동안 매일 먹을 생각이었는데ㅡ 생각대로 되진 않았다.

워낙 맛난 음식들이 많은 데다 스펙터클한 폭설 때문에...

(폭설 이야기는 앞으로 많이 등장할 예정)

 

 

 

 

 

세이코마트에서도 이것저것 담아왔다.

 

 

 

 

 

 

 

 

밤 10시. 오늘의 첫끼...

이타다끼마스~!!

 

 

밥도 먹고, 동씨 몸도 녹이고ㅡ

잠시 쉬었다가 캐리어 사러 "메가돈키호테"에 가야 한다.

삿포로 메가돈키호테는 24시간 영업이고,

캐리어 구입을 미리해두어야 다음날 여행부터 시간적으로 차질이 없을 것 같다.

 

 

[일본 / 홋카이도 / 삿포로 / 신치토세공항] 인천국제공항 - 신치토세국제공항 # 홋카이도 # 삿포로 # 삿포로 숙소

# 나혼자 스스키노 산책 # 스스키노 # 산도리아  # 삿포로 설경  2024.01.11

(첫째날 ㅡ 동이기준 24일 중 5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