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
아직 한 끼도 먹지 않아 배 속에선 전쟁(?)이 났는데...
나의 시선은 여전히 바다를 바라본다.
계속 바라보다보면 뱃속 전쟁도 사라질 것 같았다.
그만큼 자주 만날 수 없는 바다라 더 좋은가보다.
내 인생 버킷리스트 중에...
바다가 가까운 부산 어딘가에서 2 ~ 3달 정도 여행 다니면서 살아보는 게 있다.
꼭 한다. 이런건 아니지만, 혹시 이루어질 날이 있을 수도 있으니.
꿈은 계속 꿔보도록 하자.
파도. 좋다.
이런게 파도가 부서진 것일까??
날씨 요정은 고맙게도(?) 내가 정동진에 도착해서 딱 20분이란 시간에만 환희를 보낸 모양이다.
날씨가 나빠짐이 팍팍 팍~ 보인다.
그래. 구름도 좋고, 바람도 좋고, 눈도 좋으니...
우리가 정동진을 떠날 때까지 "비"만 오지 말어라!!!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
예전엔 동영상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즈음엔 동영상으로 담아 두었다가 보고 싶을 때 꺼내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파도와 발자국...
동화책 그림처럼 귀엽다.
잠깐 사이에도 날씨요정의 장난은 계속됐다.
맑았다... 흐렸다...
그래도 이 정도의 날씨가 가끔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여행 날씨 아닌가???
오후가 될수록 바람은 점점 세져서...
파도가 더 웅장해졌다.
"밥 먹어야 하는데"
... 를 100번 생각했을 즈음에 해변의 끝이 보인다.
모래시계 공원을 간단히 구경하고...
일 년 열두 달 중. 한 달 정도의 모래가 내려와 있는 시점인데...
1 / 12가 저렇게 많은가???
깜짝 놀랐다.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매번 궁금해하기만 하고 정작 들어가 보진 않은 정동진 시간 박물관...
난 이상하게 여긴 안 궁금하더라...;;;
바다 볼 시간을 이곳에 빼앗기지 않으리라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정동천...
민물이라 꽁꽁 얼었다.
정동진에 오면 꼭 만나고 싶은 기차 건널목...
이곳을 직관할 수 있는 카페도 바로 앞에 있어서 좋다.
정동진에 오면 뭐 먹을까?? 생각했던 후보 중엔...
전복 칼국수, 해물 순두부찌개, 생선구이 등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오랜만에 생선구이가 먹고 싶었다.
검색을 미리 해 왔는데, 평도 괜찮더라.
그래서 "정동집 밥집"으로 정했다.
생선구이 정식 2인으로 주문했다.
2인부터 주문 가능하며 1인에 15000원이다.
11시 25분에 정동진역에 도착해,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밥집에 들어왔다.
일반적인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손님이 끝도 없이 들어오는 걸 보고, 여기가 맛집인가 생각했다.
음식이 나왔고. 박수를 탁!!! 쳤다.
여기 맛집 맞네!!!
참고로 맛이 없거나 별로면 사진으로 남기지 않거나 한 장뿐인 사진은 올리되 글을 쓰지 않는다.
워낙 배가 고팠는지 밥 2그릇은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차려진 음식 다 먹기도 버겁더라.
손두부를 보니,
맞다. 여기도 강릉이지!!!!
기분 좋은 점심이었다.
정동진에 다시 오면 밥집은 여기로!!!
[강릉 / 정동진] 정동진 해변 # 겨울바다 # 정동진밥집 - 생선구이정식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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