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칩 해결하다가 오전 시간을 다 날려 먹었다.
ㅠ,.ㅠ
여행은 시간이 핵심인데...내 시간 돌려죠 ㅠ,.ㅠ
그래도 해결을 못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동안 내 폰은 핫스팟이 아니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굉장히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다 마쳤음에도 오후가 되어서야 집을 나설 수 있었다.
피곤하긴 했는가보다.
그 사이에 단잠을 잤다. 개운하긴 하다.
굉장히 일찍 일어난 이유는 오늘의 계획 때문이다.
"지우펀"을 가기로 했다.
원래 타이완으로 떠나오기 전에 가보고 싶어했던, 청립방과 은하동은 제외했다.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타이완에 머물면서 밤마다 계획을 세우면서 생각이 바뀐게~
지우펀, 스펀, 예류는 가봐야겠다는 생각 들더라.
지우펀은 많은 인파로 지옥펀이라 불려 가장 먼져 제외했던 곳인데,
이 곳엔 가야 제대로 타이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불어 스펀도 제대로 타이완 느낌일 것 같다.
예류는 지질이 신기해서 궁금한데, 시간이 허락되면 가보기로 하자.
집에서 걸어서 15분거리에 위치한 "용산사"에 들려 간단히 둘러 본 후에
바로 건너편 MRT 롱싼쓰역을 이용할 생각이다.
초등학교... 1896년 개교???
우와~
용산사로 걸어가는 길...
어라??? 저건 여행책에서 본 곳인데???
우연히 만난 "보피랴오 역사거리"
이 곳은 갈지말지 고민만 했던 곳인데,
용산사로 걸어가는 길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런게 내가 뚜벅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다.
우연히 만나는 것들이 많다.
그럼 구경하고 가야지!!!
일부러 건너 갔던 길을 다시 건너왔다.
1800년대 후반, 청나라 말기에 타이베이의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 중 한 곳으로 상인들도 거주했던 곳이란다.
관람료는 무료다.
보피랴오하는 이름은 "나무껍질을 깎는 집"이라는 뜻으로
청나라 말기에 삼나무 목재를 수입해와 이 곳에서 껍질을 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시가 발전하면서 도로가 정비되고 고유의 정취와 모습들이 사라져갔는데
일제 식민지 시절 도시구획을 다시 재편하면서 역사거리로 조성됐다.
새롭게 지은 건물들도 많지만,
공장, 정미소, 병원등은 옛 모습 그대로 잘 복원되어 있다.
그랬다.
1800년대 후반, 청나라 말기의 타이베이... 이해 하기 힘들다.
정작 우리의 역사도 잘 모르겠는데;;;
그래서 휙휙~ 돌아보는 수준으로 가볍게 즐겼다.
[타이완 / 타이베이 / 보피랴오 역사거리] 우연히 만난 보피랴오 역사거리 # 용산사 걸어가는 길 2020.01.07 (6박 7일 / 다섯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