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엄마와 함께 고속터미널 꽃시장 구경을 갔었다.
이제 슬슬 봄 인테리어가 나올 때가 되었기 때문!!!
우리집엔 초록이 많기 때문에
봄, 2~4월 정도에 인테리어 샵이나 소품샵에 가면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종종 있다.
요 때 한번 정도 가는 이유가~
여름, 가을, 겨울엔 우리집과 컨셉이 맞지 않아 크게 볼거리가 없다.
고속터미널 꽃시장엔 조화샵이 너무 많아, 크게 볼거리가 없어 조금은 실망...
하지만, 아담한 꽃병과 저렴한데 예쁘기까지한 범랑 장식품 하나를 구입했다.
꼭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그 해의 트렌드라던지, 아이디어를 배워올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몇 주후.
1월의 마지막날.
2020년이 오는가 했는데~ 벌써 한달이 지나간다 ㅡㅡ;;;;
이번엔 봄 인테리어 구경을 "남대문시장"으로 갔다.
작년의 생각은 남대문시장의 위상이 고속터미널 꽃시장에 빼앗긴 줄 알았는데,
역시 남대문시장이 볼거리는 더 많고 다양했다.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한 소품샵!!!
한해한해 지날 수록 느끼는 건~
물건은 비싸졌는데, 더욱 더 고급지고, 예쁘다는 것.
원래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산의 땅콩바구니를 살 생각이었다.
벌써 몇년이 흐른지 모르겠다.
아무것이나 샀다가 후회하지 말자며 나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ㅡㅡ;;;
실제로 인도네시아에 여행 갔을 때 사오려고 찾아봤지만 구경도 못했고,
소품샵에선 모양은 마음에 드는데 색깔이 마음에 안 들고...
땅콩바구니가 뭐라고~
이렇게 사기 힘든 것인지;;;
그러다가 남대문시장 바구니 가게에서 색깔도 모양도 (물론 땅콩바구니 모양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바구니를 만났다.
땅콩바구니를 앞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엄마랑 나는 그 가게에서 고민만 30분 이상을 했던 것 같다.
엄마 말씀... "이것을 사면 땅콩바구니는 이제 끝"
...이러셔서 더 고민이 되더라.
사실. 땅콩바구니가 예쁘기는 한데!!!
그런데, 벌써 몇 년 째인가.
그만 고민하고 싶다.
언제까지 땅콩바구니 사려고 남대문 시장을 드나들 것인가!!!
...그래서 땅콩바구니는 포기(?)하고 하얗고 거대한 바구니를 샀다.
용도는 바느질함이다.
엄마랑 나는 뭐든 만들고, 수 놓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바느질에 관련된 용품들이 한가득이라...
그렇게 됐다.
그리고 그동안 갖고 싶어했던 유리 티포트...
원래는 호박 모양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접 구입하러 가보니 투명한게 깔끔하고 예뻐서 선택!
가격도 모양도 용도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선택한~
모양 후라이팬!!!
볶음밥에 계란을 쉽게 올릴 수 있는 후라이팬이다.
그 외에도 예쁘고 필요한 물건들을 몇몇가지 구입했다.
그리고 몇 일 후...
엄마께서 김치볶음밥을 만드신다고 하시길래...
드디어 사용해 볼 수 있겠다싶어서 개시했다.
계란을 풀어 반쯤 익힌 후~
그 위에 완성된 김치볶음밥을 얹고~
계란을 조금 더 익힌 후...
접시를 데고 뒤짚으면.
요렇게 예쁘게 완성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쁘게 나와서 감동~
케찹으로 예쁘게 그림을 그리고...
찰리브라운도 그려보고~
찰리... 미안해;;;
너무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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