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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2020-까오슝, 타이베이

[타이완 / 까오슝 / 루이펑 야시장] 길끝, 길을 잃다 # 85스카이빌딩호텔 33층 # 루이펑 야시장 2020

첫째날은 가볍게 여행하자는 마음이다.

가벼운 여행도 여행이지만, 벌써 5시가 넘었다.

 

한참을 놀았다 ㅡㅡ;;;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정신력!!!

 

 

일단은 호텔로 돌아가서 체크인을 하고 짐 정리도 하고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돌아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면 편했을 것을

다른 풍경 보겠다고 다른 길로 역을 향해 가다보니,

길이 한없이 역과 멀어진다 ㅡㅡ;;;

 

거기에서 문제가 끝난게 아니라,

공사로 인해 인도가 없어서 그 옆의 공원 길로 들어섰다.

 

문제는 계속 발생한다.

한참 공원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길이 끝났다 ㅡㅡ;;;

 

지도상으로 보면, 5-10분만 더 걸어 나가면 역인데??? (셩타이위엔티역)

 

왔던 길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다.

30분 이상을 걸어왔기 때문 ㅠ,.ㅠ

 

현 자리에서 셩타이위엔티역으로 가려면 왔던 길을 돌아가던지

골목이 뚫린 곳이 없어서 역시나 20-30분 정도 돌아서 가야했다.

 

한숨만 나온다.

 

 

 

어쩌지~ 발을 동동 구르다가 마을 어른신들이 10명 이상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마치 우리의 파고다 공원 같은 느낌)

내 느낌으론 그 동네가 오래된 동네인 것 같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시는 동네 같은...

 

길을 여쭈어봤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동씨는 열심히 중국어를 했지만,

그 분들은 대만어를 하시는 것 같은...

 

바디 랭귀지에 구글지도에 중국어, 영어, 한국어...모두 동원됐다.

 

 

그러다가 한 할아버지께서 오께이~를 외치시더니,

따라 오라며 자전거를 타고 앞장 서신다.

 

 

세상에... 이렇게 고마울수가!!!!

 

나도 어느길로 가는지 알고 싶어서 구글지도를 보면서 할아버지를 따라갔다.

엥??? 왜 가까운 역을 2곳이나 그냥 지나치며 굳이 먼 곳으로 알려주시는거지???

 

쩝... 뭔가 잘못됐다.

대화가 통한게 아닌 것 같다 ㅡㅡ;;;

 

그래도 할아버지께서 안내 하는 곳엔 역이 있기는 있으니 일단은 따라는 가봤다.

 

 

처음엔 굉장히 고마웠다.

그런데 이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무서움으로 다가왔다.

중간에 도망쳐야 하나,,,, 고민도 했다.

 

그런데 그런 분은 아니고, 너무 친절했던 것.

타이완 분들 너무 친절하다.

길 안내해주신 할아버지를 비롯해~ 고마운 타이완 분들이 많았다.

 

할아버지의 길 안내는 30분간 이어졌다.

이러니까 무섭지...;;;

 

그래도 끝까지 길 안내해 주신 할아버지께 감사를 표한다.

너무 고맙고 해방된 기분에 90도로 몇 번이나 인사를 했다 ㅡㅡ;;;

 

 

 

 

 

 

 

 

 

 

 

바로 이 분...

 

감사했어요 :D 할아버지~!!!

셰셰~

 

 

 

30분간 이어진 할아버지의 안내가 무서웠음에도 사진은 잘 찍었다.

푸하하~

 

 

 

 

 

 

 

그러다가 한신 아레나도 지나가게 됐다.

 

그 옆으로 한신백화점과 한신 아레나 쇼핑 프라자.

여기는 따로 왔어야했는데...라는 뒤 늦은 후회.

 

쇼핑에 관심이 없다보니, 이런 곳은 가보지도 못했네.

 

이 곳엔 딘타이펑을 비롯해 펑리수가 맛있다는 베이커리도 입점해 있다는데 ㅡㅡ;;;

 

 

 

펑리수...

사실 타이완에서 "펑리수" 굉장히 흔할 줄 알았다.

어쩌면 나에게만 안 흔했는지도 모르지... 잘 모르니깐;;;

 

제대로 된 펑리수를 못 먹어본게 안타까운 일들 중 하나다.

또 가면 되지...!!!

 

 

 

어쨌든 길 안내 해 주신 할아버지와는 빠빠이~ 하고...

 

 

 

 

 

 

 

 

 

 

 

쥐딴역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는 중...

 

 

 

길이 끝났던 곳에서 쥐딴역까지는 40분 넘게 걸어서 왔다.

 

 

 

레드라인을 타고 숙소가 있는 싼둬샹췐역으로~!!!

 

까오슝은 어디를 가나... 한적하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까오슝의 랜드마크가 숙소일 줄이야...

 

 

 

33층...

 

 

 

음...

어차피 밤에 들어와서 잠만 잘거라 어느 정도의 깨끗함만 있어도 된다.

딱 거기까지였다. 그럭저럭...

 

 

청소도 원하지 않았지만,

3박동안 청소는 이불 펴주기가 끝 ㅡㅡ;;;

그랬다.

 

그런데 깜빡하고 두고 나간 젖은 수건은 좀 빼고 이불을 잘 펴 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랬다.

 

 

5성급... 괜찮아. 헤헤~

 

 

 

야경은 어디를 가나 야근하는 도시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듯...

뭐... 야경도 중요한 건 아니니까.

 

 

 

그나마 6시경이라 이렇지...

30분만 지나도 가로등과 약간의 불빛만 남는~

 

하지만 가장 좋은 건. 타이완은 왠만한 백화점과 쇼핑몰이 10시까지 열려 있다는 것!!!!

그렇지만 1번 정도 간 듯.

 

 

 

전망대 갈 필요 없는 뷰구나... 했는데.

85스카이빌딩 전망대는 공사중이었다는 걸 한국에 돌아와서 알았음.

 

 

 

이것이 6시 20분. (타이완 시간)

잘자요... 느낌인데???

 

 

 

여행은 라동이만 따라 다니고~

라담이랑 라밤이는 호캉스를 즐겼다고 한다.

 

 

 

호텔에서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외출이다.

 

몸도 안 좋고, 전날 한숨도 못 잤고,

이대로 잠들까 했는데...시간이 아깝다.

 

다시 한신 아레나가 있던 쥐딴역으로 간다.

 

 

까오슝에선 대부분 레드라인을 이용하게 되더라.

그 외엔 경전철 (트램)

 

 

낮에 왔던 그 곳. 이 곳엔 "루이펑 야시장"이 있다.

타이완에 왔는데~ 야시장은 봐야지!!!

 

 

 

*

루이펑 야시장은 월요일과 수요일에 휴무고,

나머지 요일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열린다.

 

까오슝에서 가장 번화한 야시장으로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단다.

각종 먹거리를 비롯해 의류, 악세서리, 게임등 1000개 정도의 상점이 있단다.

끝까지 둘러 봤는데, 와~ 정말 크다.

 

 

먹거리가 밀짚된 곳은 3-4바퀴 이상 돈 것 같다.

많이 먹어서 그런게 아니라.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렇게 됐다.

 

처음엔 뭐 파는지 한바퀴~

맛있어 보였던 그 음식 어디 있나 한바퀴~

어디에 있던 가게 인지 몰라서 또 한 바퀴~

 

열심히 걷기 운동이 되었던 루이펑 야시장.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래도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오징어 튀김을 먹어보기로 했다.

 

 

 

한팩에 100위안...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루이펑 야시장의 많은 음식들은 100위안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약 4000원)

 

 

 

지금은 타이완의 겨울.

타이완에 오면, 망고는 실컷 먹을 줄 알았다.

겨울이라 망고가 없다.

거의 마지막날 저녁에 까르푸에서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보다 휠씬 비싼 생망고를 딱 한 번 본게 다다.

요 부분도 아쉽다.

 

그래도 다른 열대과일은 실컷 먹었다.

 

 

한번 데워 줬으면 좋았을 걸...

식은 오징어는 맛이 없었지만, 배고파서 맛나게 먹었다.

 

 

어느 야시장이나 똑같은 것 같지만,

80%이상이 튀긴 음식들.

 

 

 

수제 소시지...

요것도 타이완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

1개에 40위안. 3개에 100위안.

 

그래서 3개 샀다.

생마늘이 없어서 아쉽;;;

 

 

오징어 튀김도 짜고, 소시지도 짜다.

 

 

 

짠 걸 먹었으니, 단 것을 먹어보자!!!!

 

선택은 탕후루...

탕후루도 3개에 100위안.

 

 

짠짠단이다.

그나마 입안이 정리 된 것 같아 다행.

 

 

 

탕후루가 제일 맛있었던 루이펑 야시장...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제는 정말로 집으로 돌아가자.

 

밤 10시가 넘었다.

밤새 놀고 싶지만, 첫날부터 무리하면 여행 전체를 망칠 수 있다!!!

 

 

 

 

 

 

 

나름 번화가인 숙소 근처엔 편의점이 참 많다.

편의점 천국.

그 또한 일본을 닮아있다.

 

건물 하나에 편의점 2개도 많더라 ㅡㅡ;;;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이 주를 이루는데~

대부분 훼미리마트를 이용했다.

종류가 더 다양해서...

 

 

 

여기 일본인가보다...

 

 

 

타이완이라 다양한 차 종류...

 

 

 

타이완에서 가장 많이 먹음 음식이 "어포"다.

 

하루에 두봉지씩 뚝딱 한 것 같다.

나중엔 까르푸에서 대형 봉지로 사다 먹었지...;;;

 

심심풀이용으로 아주 좋았던.

 

 

 

타이완 맥주. 반해 버렸다.

내 입맛에 딱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칭따오"인데... 그것보다 더 맛있다.

타이완 맥주 강추 강추!!!

 

 

아파도 먹을 건 먹어야겠다.

정.신.력!!!!

 

 

 

참치 삼각김밥...

 

 

 

그리고 애플 블랙티...상콤해 :D

 

 

 

씻고, 짐 정리를 했더니, 자정이다.

분명히 피곤한데~ 여행중이라 잠이 사라졌다 ㅡㅡ;;;

 

 

숙소에 불 다 끄고 화려하진 않지만 의자에 앉아 한참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맥주 한캔!!!

그리곤 해야 할 일.

내일은 어디를 갈지. 무엇을 할지 계획하고 자야 한다.

여행책과 트리플 앱, 그리고 구글지도를 뒤적뒤적...

 

트리플 앱이랑 구글지도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여기를 갈까?? 저기를 갈까??? 한참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밤 3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내일은 또 얼마나 신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늘은 가볍게 극기훈련이었다면~

내일은 지옥훈련이 될 것이다. 음하하하하...

...라고 예고하고 잠들었다.

 

무섭지???

 

 

*

 

타이완 여행 동안 걸은 나의 걸음수를 적어본다.

모든 여행 계획과 가이드는 내가 했는데...

(언제나 그랬음. 대화는 되지 않지만, 열심히 잘 돌아다니는 깡따구가 생김)

정말 매일매일이 지옥 훈련이었나보다;;;

 

3일 = 30265걸음

4일 = 22225걸음

5일 = 27328걸음

6일 = 23090걸음

7일 = 13918걸음

8일 = 18319걸음

9일 = 25420걸음

 

참고로 7일엔 지우펀 / 8일엔 스펀으로 멀리 갔음에도 걸음수가 적은 건

기차나 버스를 타고 이동한 시간이 많았기 때문!!!

 

 

세상에... 가장 몸이 안 좋았던 (응급실 가야 할 정도였는데;;;) 3일의 걸음수는 무엇???

대단한 정신력으로 신나게 놀았구나...

 

그 정신력으로 내일도 화이팅!!!!

 

 

 

 

 

 

[타이완 / 까오슝 / 루이펑 야시장] 길끝, 길을 잃다 # 85스카이빌딩호텔 33층 # 루이펑 야시장  2020.01.03 (6박 7일 / 첫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