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 달 만이다.
일산화탄소. 엄마의 사건도 있었고...
겨울이라 너무 춥고...
하지만. 시골집의 월동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출동!!!
지붕만 고쳤을 뿐인데...
나름. 집이 깔끔해졌다.
나머지는 아빠께서 해결하실 수 있다고 하셔서...
가장 손대기 어려운 지붕과 유리등만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일단은...)
지붕 색깔을 선택할 때, 다양하진 않았다고 하신다.
식구들이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해서 초록색 지붕을 항상 상상하고 있었는데~
우중충한 초록(카키색??)이라 선택하지 않으셨단다.
그래서 우리 시골집은 "파랑 지붕 집"이 되었다 :D
마당의 식물들은 그대로 마르고 얼어버렸다.
아무것도 없는 휭~한 여느 겨울의 정원보다는 나은 것 같다.
돌과의 전쟁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집안 곳곳에서 나온 돌들은 정원 메인 길로 사용 중이다.
집에서부터 차곡차곡...
거의 대문에 닿기 직전이다.
한 달 전의 엄마의 일산화탄소 사건으로
그래도 안전한 "전기스토브"를 준비했다.
올 겨울 시골집을 찾을 때마다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길...
[전원생활] 겨울의 시골집 # 늦은 월동준비 2019.01.22 (첫째날 / 부모님)
다음날...
아빠께서는 밤새 별 사진을 찍으신 모양이다.
시골집의 매력은 별도 잘 보인다는 것.
어떤날은 마치 쏟아질 것 마냥 하늘 전체가 반짝인다.
누가 시골 공기 좋다고 했는가....!!!!
솔직히 이른 아침 (새벽)엔 공기가 딱하다.
집집마다 뭘 그렇게 태우는지....
참고로. 시골 인심도 그렇게 좋지는 않다.
사람 나름이지만, 도시랑 비슷하거나 더 심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몇 달 전, 부엌의 보조 수돗가(?)를 아빠께서 부스셨다.
자리만 차지하고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곳에 단스를 만들어 물건을 올려놓을 생각이다.
뒤쪽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서~
겨울엔 단스로 쓰고, 여름엔 치우고 문을 열기로...
우리 아빠는 맥가이버다!!!
지붕공사를 마쳤으니...
그 위에서 나온 돌들을 쳐치해야 한다.
이래저래 돌과의 전쟁이다.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돌과의 전쟁....ㅡㅡ;;;
한겨울의 추위를 피하고자 여름에 썼던 그늘막 속으로 텐트를 옮겼다.
아무래도 공기층이 생겨 조금 더 따뜻할 것 같다.
그리고, 작은방에도 전기가 들어오도록 아빠께서 공사를 하셨다.
[전원생활] 겨울의 시골집 # 늦은 월동준비 2019.01.23 (둘째날 / 부모님)
다시... 셋째날 아침
시골의 아침은 참 춥다....
이제 불은 밖에서만 피우도록 합시다...
지난 사건은 아찔 했지만, 큰 교훈을 남겼다.
월동준비가 많이 늦었다.
정원에 그대로 방치해 놓은 화분들이 모두 깨졌다.
그래도 볕 좋은 곳은 푸릇푸릇... 신기하다.
한겨울 추위에 멀쩡한 것이 없다.
한 달 전. 작은 화분에 있던 다육이들은 볕 잘 드는 집 안으로 들였는데도
그 사이에 모두 얼어 죽었다 ㅠ,.ㅠ
위 사진의 수반은 엄마가 아끼시던 것.
몇십 년 아까워서 쓰지 못하고 계시다가 시골집에 가져가 1년도 되지 않아
추위에 깨졌다 ㅡㅡ;;;
시골에서의 월동준비는 미리미리 해야겠다.
그래도 지난 늦가을 미리 서울 집으로 옮겨 둔 란타나는...
따뜻한 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
다행히 수도는 아직 얼지 않았다.
동파방지를 위해 헌옷으로 감쌌다.
그렇게 부모님께서는 시골집에서의 임무를 완수하시고... 서울 집으로 돌아오셨다.
[전원생활] 겨울의 시골집 # 늦은 월동준비 2019.01.24 (셋째날 /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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