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보름만에 다시 찾은 시골집.
이번에 나혼자의 나들이다.
식구들이 서로 각자 바빠서...;;;
함께 오는 날보단 각자 오는 날이 더 많아졌다.
아침 일찍. 그것도 첫번째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씨티 터미널에 가겠다는 나의 바램은~
느즈막한 꿀늦잠으로 한방에 끝나버렸다. 허허허~
느리적 느리적... 거리다가 시골집에 저녁 6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
버스 연결도 꽝이다. 최악이었다;;;
다행히 깜깜해지기 전에 도착이다.
휴~
나홀로 시골집이라... 깜깜한 건 정말 별로다 ㅡㅡ;;;
솔직히 좀 무섭다... 심심하고...
열흘 전 즈음. 엄마께서 4~5일 정도 다녀 가셨다.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다. 사진이 없다.
구절초며,, 몇몇 들꽃도 심고.
마당 정리도 하셨다.
하부지... 오랜만입니다...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대문을 들어서면 기분 좋아지는 이 곳...
메리골드가 절정이다.
메인 돌길을 비롯해 집 옆으로도 만개했다.
그런데 메리골드는 이름이 맨날 헛갈린다.
골드메리인지... 메리골드인지... ㅡㅡ;;;
열흘 전, 엄마께서 마당에 구절초를 포함해 들꽃들을 심으셨다.
그 꽃들이 만개해 마당이 더욱 더 풍성해졌다.
딱!! 3일 전 즈음이었다면,,,
더 보기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구절초가 맞나???
더 깜깜해지기 전에...
내일 낮에 더 예쁘게 찍어줄께...
메리골드가 한가득이다.
몇 일 전, 태풍이 지나갔다.
가을 태풍...
바람을 심하게 동반한 태풍이었나보다.
지난 봄에 설치한 지붕 천막이 찢어져서 엉망이 됐고...
눈사람은 날아가 사라져 겨우 찾아 놓았다.
지붕이 고장 난 것은 다음날 알았다.
보통 사다리는 옆 집에서 빌려 다 썼는데 (사야겠다!!!) 그냥 돌담을 타고 기어서 올라갔다.
후덜덜...
친구와 카톡에서 그랬다.
"나 연락이 안되걸랑 119에 연락 좀 해달라고..."
장난도 쳤다.
임시방편으로 지붕 위의 천막 (호로갑바) 을 끈을 이용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아빠의 주문)
지붕 위에 오른 김에 풍경도 구경하고.
드러누워 하늘도 바라봤다.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된 기분이다.
주연 포레스트!!!!
어쩐지,,, 왜 이렇게 마당에 나이롱 실 같은 것들이 많이 돌아다니는지 의문이었는데... ㅡㅡ;;
태풍이 얼마나 세게 지나갔길래~ @ㅡ@;;;
옆집 구조물도 다 찢어져서 너덜너덜이더라니만...
메리골드 꽃길...
메리골드에 푹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린다.
곧 깜깜해질테니, 마당 상태를 점검해보자....
꺄아아아아아악...
마당의 식물들이 엉망진창이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뽑히고... ㅠ,.ㅠ
보통 태풍은 아니었나보다.
자세한 건 다음날 동이 터야 할 것 같다.
나름 우리 시골집도 태풍의 피해가....;;;;
태풍의 피해...
바로 해결할 수 없으니, 일단은 즐기자!!!
사진찍기 좋아하는 라동이 :D
7시... 완전히 깜깜해진다.
낮 길이가 무척이나 짧아졌다.
시골집까지 오는 여정도 버스 연결이 잘 되지 않아 힘들었던데다,
나홀로라 일찍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온종일 특별히 먹은 것도 없는데,,,
바로 집 안의 텐트로 입장.
약간은 쌀쌀하지만 전기장판을 켤 만큼은 아니다.
긴긴밤. 심심풀이용으로 귤이라도 까 먹을까 했지만,
밤에 화장실 가기 번거로운 생각에 그냥 누웠다.
밤이 길다... 심심하다...
아무래도 낮 길이가 짧은 계절에 나혼자 시골집은 아닌 것 같다. (엄마도 같은 의견)
이번까지가 한계인 것 같다.
낮이 긴 여름엔 9시까지도 훤해 밖에서 11시까지 놀다가 잠이 들면 4시 30분 즈음 다시 동이 터
심심한 겨를도 없었는데,,,
밤의 길이가 길어지니~ 6시만 되면 깜깜해져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8시 즈음 방에 들어가서 잠이 들면~
한참 자고 일어나도 11시. 다시 자고 일어나도 2시. 또 자도 4시... 아이고 허리야~;;;
긴긴밤 심심하다.
게다가 오랜만의 시골집이라...
밤새 바깥에서 무슨 소리가 그리도 들려오는지;;;
이번엔 일행이 좀 많다.
사자일행 라동이, 라현이, 라담이,,,그리고 튜리~!!!
잘자요....
밤이 사라지고, 빨리 아침이 오기를,,,,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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