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서 나홀로 나흘 째.
머물 수 있는 시간까지 꽉꽉~ 채워 머물다가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다.
이렇게 예쁜 천상의 화원을 보고 있노라니,
두고 가고 싶지가 않다.
한달 전 엄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마당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CCTV를 설치해서 바라 보자고;;;;
가장 좋은 방법은 시골집에서 사는 건데,,,
아직 그럴 만큼 모든 상황이 준비 되어 있지 않다.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만들까,,, 찬찬히 길게 생각 중이다.
자리공,,,
넌 다음에 엄마 오시면, 죽었다 (뽑혀,,,) ㅡㅡ;;;
오전 11시.
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하나하나 해본다 ㅠ,.ㅠ
집 앞에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버스는 75분에 한대씩이라
예의주시해야 한다.
준비를 하는 동안 따뜻한 로얄 밀크티 한잔,,,
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내 머릿 속을 지배 중,,,
그러다보니, 주변 정리하고 가방 정리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ㅡㅡ;;;
계속 시계만 쳐다봐지게 되고 ㅡㅡ;;;
그렇게나 시간이 안 가더니만,
서울로 돌아가는 날엔 왜 그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혹시나 오늘도 안 돌아갈까 싶어~
"내가 서울로 돌아가지 않으면 오늘 문제가 생기냐고 동생군에게 문자를 했더니"
헉스,,, 답장이 바로온다.
"그럼,,, 문제가 생기지~;;; 늦어도 좋으니 천천히나 와"
"네,,,"
꾸물꾸물,,, 한두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은 오후로 갈수록 굵어졌다.
식물 맨꼭대기에 머물던 청개구리 녀석도 아랫층으로 몸을 피한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역시나 내가 떠나려니 비가 오는 시골집.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신기할 따름.
나,,, 비의 여인 맞나봐;;;
채송화도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하자 꽃몽우리를 닫았다.
3~4일 후, 부모님께서 다녀가신다셨다.
그래서~ 메모를 한 장 남겨본다.
쏴아아아아아아,,,
오후 2시의 늦은 점심.
어젯밤 남은 두부고추장찌게와 밥.
찌게는 텃밭의 깻잎을 조금 더 넣고 한소끔 끓였고,,
밥은 냄비에서 살짝 눌였다.
밥 위에 찌게를 덮밥처럼 얹어 야무지게 점심식사까지 즐긴다.
:D
잘 먹었습니다 :)
이렇게 식재료 정리까지 마치고,,,
3시 다 되어서야~ 시골집을 나섰다.
버즈,,, 시골집 잘 지키고 있어!!!
곧 다시 올께 :)
안녕,,,,ㅠ,.ㅠ
정말 돌아가기 싫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터미널로 나오니,
장대비가 내린다.
우리 시골집 마당에 꽃들이 신났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행복하다.
시내엔 9일장도 섰더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구경도 못했다.
아쉽네,,,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엥??? 서울엔 비 안 왔나보네??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전원생활] 비 내리는 시골집 # 아쉬운 마음 # 리틀포레스트 # 나혼자 시골집 나들이 2018.06.19 (넷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