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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충주 / 월악산 / 영봉] 가을, 월악산 등산을 하다. 월악산 영봉 1097m 2017

 

오랜만의 등산이다.

이번엔 월악산 영봉에 도전~!!!

 

 

아침 5시 40분 출발.

 

이른 아침 충주호를 지날적엔 밤과 낮의 기온차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요즈음 물의 정원이나 두물머리 쪽으로 물안개 출사를 나가면 참 예쁠 것 같다.

 

 

충주는 올 때마다 풍경이 예쁜 곳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아마도 충주호가 있어서인가보다,,,??

 

예전에 미술선생님 덕분에 추억이 많은 곳 또한 충주 :)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따뜻한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

8시 20분에 월악산 관리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8시 30분부터 걸어서 송계자동차야영장을 지나 자광사쪽으로 등산을 시작했다.

송계 삼거리를 지나 영봉으로 오른다.

 

 

영봉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대략 3시간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1시간 단축 :)

 

오랜만의 등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잘 해냈다.

아마도 평지를 잘 걸어다닌 덕분이리라;;;

 

 

 

월악산은 다른 산에 비해서는 좀 힘든 산이었다.

지인 말씀으론 "악"자가 들어간 산들이 보통 오르기 힘들단다.

치악산, 설악산,,,,

 

"저기요~ 관악산도 있는데요?? 북악산은요???"

,,,했다가 꿀밤 맞았다. 하하하~

 

 

 

어릴 적 부모님과의 등산도 등산이지만,

기억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등산은 많이 가지 않은 탓이리라,,,

 

 

그러다보니, 몇 년 전~

등산 다운 등산이라 처음 갔던 지리산 천왕봉.

 

 

그 때 마음은 그랬다.

"등산이 별거냐,,, 천왕봉!! 까이꺼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뭐~;;;"

덕분에 여러가지 별들을 보았지 :)

(진짜 새벽별, 내 머릿 속의 별,,, 크크크)

새벽 3시 30분 즈음 너무 힘들어서 울며울며 올랐던 천왕봉을 생각하면~

이젠 못 오를 산이 없을 것 같다.

 

첫 등산을 세게 했더니, 이젠 겁이 없다 ㅡㅡ;;; 

 

 

월악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이었다.

게다가 계단이 너무 많다.

다행인 것은 영봉을 약 1Km남겨 둔 부분만 철계단 (그나마 폐타이어로 완충)이고,

나머지는 나무나 돌계단이었다.

 

결론은 월악산은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난다 ㅡㅡ;;;

 

 

영봉으로 가는 마지막 1Km는,,,

열심히 올라왔는데 산을 한없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해서 어이가 없기도,

가파른 철계단 구멍으로 산 아래가 그대로 보여 무섭기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가지 않는게 좋을 듯)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느낌이라 신비롭기도

바람이 매우 심해서 무척 춥기도 했다.

 

 

열심히 산을 올랐는데 영봉도 보이는 약 1Km아래에서 산을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한없이 하산을 ,,끄응~

 

영봉을 찍고 내려가는 길에

"여기 정말로 영봉 가는 길 맞아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야 했다 ㅡㅡ;;;

"왜 힘들게 올라왔는데 내려가요???"

 

 

인생, 올라갔으면 내려갈 일도~ 내려갔으면 올라갈 일도 있듯이,

등산도 그런거죠 뭐~ :D

 

이것은 내가 등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월악산 관리사무소를 출발해 2시간 30분 만에 "영봉 (1097m)에 도착.

 

산 아래 보이는 풍경이 그림이다.

가을 단풍이 한창이라 더 예쁘고 아름답다.

 

 

가을 산의 단풍은 10월 22일 즈음이 절정이랬다.

일부러 맞춘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

 

 

 

10월 중순, 등산복 선택에도 고민이 있었다.

가을, 겨울옷을 입기에는 많이 더울 것 같고,

여름옷을 입으면 당연히 추울 것이고,,,

 

가을용 바지에 여름용 반팔~

그리고 속지를 뺀 겉옷 :)

 

선택은 탁월했다.

가파른 산이라 10월 중순에 반팔티는 무난했다.

 

 

 

 

구름보다 내가 더 높이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역시~ 아름다운 우리나라 :)

 

 

영봉 옆으로는 중봉과 하봉도 보인다.

 멀리 충주호도 보이고,,,

 

 

그런데, 월악산은 충주와 제천에 걸쳐진 산인가보다.

걸어오다보니, 관리 구역이 충주인 곳도, 제천인 곳도 있더라,,, 

 

 

 

 

 

 

 

 

구비구비 첩첩산중~

 

가을 단풍이 참 예쁘게도 들었다.

 

 

 

 

 

촬영한 카메라는 Canon G1X Mark2,,,

 

Canon 6D를 가져오고는 싶었지만, 휴~ 등산이 목적인 여행일 때는 그 무게를 이길 자신이 없다.

작년에 6D 짊어지고 산에 올랐다가 별을 여럿 봤지;;;

게다가 동행한 지인분께 민폐도 끼치고,,, ㅡㅡ;;;

 

 

월악산 사진은 대부분 영봉에서 촬영한 것이다.

중간 중간 좋은 풍경들이 있었으나, 마음 속에만 담아뒀다.

 

나 혼자 갔으면 사진이 많아졌을지도,,,

 

영봉으로 올 때까지의 산 아래 단풍은 절정이었으나~

꼭대기는 워낙 추워서인지 단풍이 몇 개 안 남았다. 

 

 

 

 

 

다시 하산,,,

 

영봉으로 오르는 길에 점심 먹을 장소를 미리 정했었다.

11시 30분. 조금은 이른 점심 :)

 

"승리를 원하거든 배를 채워라~!!!"

 

 

산에서 먹는 음식은 무엇이든 맛있는 것 같다.

크크크~

 

밥과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10분 기다리는 동안~

다시 단풍 구경 :)

 

하늘도 참 맑다.

 

아쉬운 점은 그동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탓인지,,,

단풍들이 많이 말랐다.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니,,,

구름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파란 하늘도, 등산도, 단풍도, 기온도~

완벽한 하루다 :)

 

송계삼거리에서 마애봉을 지나 덕주사를 거쳐

다시 월악산 관리사무소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아쉽지만, 이번에 여기까지!!!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산을 내려갔다.

과유불급은 위험 하니깐 :)

 

 

 

 

 

 

 

하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그래도 난~ 평지랑 내리막길은 정말 잘 걷기에 가능했던 시간이다.

뿌듯하다.

 

그렇게해서 월악산 영봉 등산 클리어~!!!!!

 

 

 

 

Canon G1X Mark2로 촬영 :)

 

 

 

 

[충주 / 월악산 / 영봉] 가을 등산을 하다. 월악산 영봉  201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