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을 여행지를 간 것보다 기분이 더 좋은 하루다.
선생님도 만나고, 가을 풍경도 보고, 맛난 가을 먹거리도 먹고,,,
엄마와 데이트도 하고 :)
선생님댁 방안에 앉아 있었던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나와 라동이는 계속 바깥 구경 중이다.
우리 이제 뭐 할까요???
저를 따라와 보세요,,,
토마토밭에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으샤으샤,,,
누가 더 많이 따는지 내기해요 :)
라동이,,, 나에게 도전장을 내다 >ㅡ<;;;
방울토마토도 많이 열렸다.
나였으면 다 따 먹고 초록색만 주렁주렁 달려 있을텐데,,,
선생님은 먹을거리가 넘치다보니, 바닦에 상한 것이 너무도 많다 ㅠ,.ㅠ
농약도 치지 않으셔다고 하니, 그냥 즉석에서 툭툭 따서 입으로 직행 :)
지난 여름 발코니에서 몇 그루 심어~
오늘은 하나 익었네~
내일은 두개 익었네~
그 다음날은 네개 익었나??
,,, 이러고 있었는데 ㅡㅡ;;;
어디보자,,, 라동이는 몇 개 땄어???
토마토 하나에 방울이 다섯개.
잘 했네,,, 잘했어 :)
난,,, 방울이 17개!!!
내가 이겼다 :)
어이쿠야,,, 수확은 기쁨도 있지만, 정말 힘든 일이구나;;;
가을 햇살이 너무 강해,,,
엄마의 잔소리에 못 이겨 집 안으로 들어왔다.
나도 참 말 안 듣는 딸이다.
"햇볕 조심해라. 모자 쓰고,,,"
,,, 요 말만 20번 듣고서야 집안으로 ㅡㅡ;;;
선생님, 엄마, 나,,,
오손도손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간식 땅콩은 선생님댁 앞 밭에서 수확한 것.
땅콩이 어찌나 큰지~ 하나 입에 물으면 입안 가득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땅콩을 먹는데,,,
고소한 맛에 한 없이 입으로 들어간다.
1년 먹을 땅콩을 하루에 모두 먹은 기분 ㅡㅡ;;
그리고, 귀한 선물도 받았다.
선생님께서 직접 심으시고 키우셨다는 연~
그 연잎을 올해 수확하여 직접 아홉번 덕음하셨단다.
정성이 가득한 연잎차~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땅콩 미워미워,,,ㅡㅡ;;;
집 안에 있다간 땅콩을 한가마니 먹을 기세다.
차라리 밖으로 나가 걸어보자!!
늦은 오후의 가을볕은 아름답다,,,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무슨 꽃인 줄 몰랐는데,,,
"당근꽃"이란다.
역시!!!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니깐!!!
올해는 손톱에 예쁘게 봉숭아물 들이려고 했는데,,,
많이 아쉽네,,,;;;
내년엔 잊지 말자!!!
이웃 블로거 "소금"님이 그랬다.
앞 텃밭으로 장보러가요~
,,, 그 말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선생님댁 텃밭을 바라보니 완젼 공감이다.
먹을거리가 흐들어진다.
선생님께서 앞으로 2주 (~3주) 정도후면 기온이 내려가고 서리가 내리면
가장 먼져 문제 되는 것이 "고춧잎"이라시며,
필요한 만큼 듬뿍 따가라고 하셨다.
고춧잎은 약해서 서리가 내리면 바로 얼어 죽는다.
엄마와 나는 고춧잎무침을 굉장히 좋아하고~
고춧잎을 듬뿍 넣은 비빔밥도 좋아한다.
빨간 고추는 너무 맵고,,,
초록색 고추도 따서 큰 것은 간장고추장아찌 담고,
작은 것은 밀가루 넣고 쪄서 양념해 반찬 만들어 먹었다.
싱싱한 노각도 하나~
엄마께서 가지는 필요없다고 하셨지;;;
난,,, 토마토랑 고춧잎을 땄다.
수확의 재미는 손이 지저분해져도 즐겁다.
생업이었다면 하나도 즐겁지 않았겠지???
수확의 기쁨~ :)
엄마랑 나랑 열심히 딴다고 땄는데~
선생님께서 "에게게~ 둘이서 요거 밖에 못 땄어요???"
엄첨 많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선생님 말씀데로 그렇지 않네;;;
오후 5시 30분.
집으로 돌아가려는 새들이 시끌시끌 북적북적,,, 나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선생님께서 차려주신 웰빙 시골밥상은 딱 내 스타일이었다.
덕분에 나의 위장은 스트레스 만땅 ㅡㅡ;;;
이 좋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선생님댁에 다시 들러야겠다.
또 만나요 :)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김포 / 약암리] 김포 약암리의 가을 # 수확의 기쁨 # 기분 좋은 선물 "연잎차"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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