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오후 6시 즈음 집(숙소)에 들어가
하얼빈 영화 한 편 보고 그대로 잠들어서 일어나 보니 아침 ㅡㅡ;;;
일찍 나서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다.
오늘은 대전 여행이다.
그런데 월요일이라 쉬는 곳이 많아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많다.
게다가 대전... 노잼도시인데 어쩐다냐.
7시 20분 즈음 세종시를 떠나 대전으로 간다.
세종시.
이 도시는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여행을 목적으로 일부러 대전에 온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이른 아침이고, 월요일이고.
길 길을 잃었다.
어쩌다 보니 대학교 캠버스 투어가 됐다.
아침 공기가 조금은 쌀쌀하지만,
걷기 좋은 날씨다.
전날보다는 기온이 부드러워졌다.
카이스트 오리연못은 와보고 싶었던 곳.
대전이 노잼도시라 하여도
93년 엑스포의 추억이 있는 엑스포공원과 테미오레, 그리고 카이스트 오리연못은
대전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어쩌다보니 시골집만 즐겼는데 대전도 찾아보면 생각보다 갈 곳들이 있더라.
찾는 만큼 보이는 곳이 대전이다.
연못 이름은 오리연못인데, 오리도 있지만ㅡ
메인 조류는 "거위"였다.
카이스트의 주인이 요 거위들이라던데.
사람 소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주변 공사장에서 가끔 들려오는 소리에 "뭐여~ 뭐여~"
그런 표정으로 고개를 든다.
그러다가 다시 잠들고...
도대체 왜 저렇게 불편하게 자는 건지.
고개 그러고 자면 하루종일 뻐근할 텐데.
오리들은 먼저 기상이다.
뒤뚱뒤뚱... 너무 귀여워서 웃음만 나온다.
연못 군데군데 살얼음이 얼어 당황한 오리 가족.
뭔가 이상한지 후퇴...
짧은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다.
뒤뚱뒤뚱...
거위의 기상 시간은 10시인가 보다.
10시가 되니 일제히 눈을 떴다.
카이스트 거위들은 시간 개념도 확실하군!!!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고민하는 듯...
사람에겐 관심이 없는 건지...
그냥 사람과 새의 조화로운 일상인지...
바로 눈앞의 거위가 신기하다.
꽥꽥~ 할 때마다
사람처럼 입김 나는 것도 너무 귀엽다.
10시 반에 여는 카이스트 굿즈샵.
딱 일주일 전에 다녀갔다는 동씨는 카이스트 넙죽이가 너무 귀엽단다.
그래서 집에 한 녀석 입양되어 있다.
나도 거위도 한가하고 여유로운 아침이다.
[대전 / 카이스트 오리연못] 카이스트 오리연못에서 거위를 만나다 # 1박 2일, 세종 - 대전 여행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