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시골집에 다녀오면서 가져온 토종밤.
시골집 동네에서 부모님께서 아침마다 걷기 위한 산책을 나가시는데 주워오셨단다.
토종밤이라 작고 귀엽지만, 맛은 정말 달다.
가져온 토종밤의 일부는 율란을 해 먹었고,
나머지는 해마다 해보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하지 못했던 "보늬밤"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보늬밤은 영화 리틀포레스트 때문에
더 알려진 디저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간단히 이야기를 하자면 ㅡ
리틀포레스트 영화를 보고 있으면 시골 생활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하게 되지만,
막상 현실은 영화와는 많이 다르니 시골 생활 해보고 싶다면 정말 신중하게 오랫동안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 할 듯.
우리 집 시골집이 올해로 만 6년 차인데,
엄마의 말씀을 들어봐도 그렇고
어쩌다가 가끔 가는 나도 시골집... 쉬운 일이 아니더라.
열심히 겉껍질을 깠다.
어쩌다 보니 잊고 있었는데 다음날 왜 손톱이 아픈지 한참 생각했다 ㅡㅡ;;;
보늬... 보늬...
단어가 참 예쁘다.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순수 우리말로 밤이나 도토리 같이 겉껍질이 있는 나무 열매 속에 있는 얇은 속껍질을 뜻한단다.
밤은 겉껍질만 까서 베이킹 소다 푼 물에 12시간 이상 담가둔다.
전날 밤 10시 즈음 까서 베이킹 소다에 담가두었다가 ㅡ
다음날 오후 12시 즈음에 삶기 시작했다.
3번에 걸쳐 30분씩이 삶아 물을 버리라는데ㅡ
그렇게 하면 밤의 맛있는 맛이 다 빠질 것 같아서
(게다가 밤이 생각보다 깨끗했음)
3번에 걸쳐서 새로운 물로 갈아주되 삶는 시간은 5분 정도로 아주 짧게 했다.
보늬밤 만들거라 속껍질은 남아 있어야 하는데...
일부가 비교적 쉽게 속껍질이 까지고 있다.
좋은 건지 안 좋은건지 모르겠네;;;
밤이 잘 길듯 말 듯 물을 넣은 후
설탕을 넣고 물이 반쯤 남을 때까지 졸이는 건데...
조금 더 많이 졸여졌다.
마지막에 럼주 또는 와인을 살짝 넣으면 맛있다는데,
난 메이플 시럽을 살짝 넣었다.
다 만들고 먹어보니 너무 달게 됐나 싶어서 걱정이 됐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루 정도 지나서 다음날 먹어보니,
적당히 달달하게 만들어졌더라.
냉장고가 마술을 부린 듯싶다.
영화 리틀포레스트에서는 냉장고에 1 - 2달 정도 두었다가 먹으랬지만,
만들고 바로 먹어도 맛있다.
바로 먹어야 신선한 것 아닌가요??
티타임 할 때 한동안 즐길 수 있을 듯.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보늬밤"인데,
드디어 올해 2024년, 만들어봤네.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기다리는 시간)
어려운 요리는 아니다.
[홈메이드 보늬밤] 시골집에서 가져온 토종밤으로 보늬밤 만들기 # 보늬밤 2024.10.22 - 23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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