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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24-23박24일

[일본 / 홋카이도 / 삿포로 - 신하코다테호쿠토 - 도쿄 / 호쿠토 특급열차] 삿포로역 - 도쿄역까지 기차 타고 이동 # 호쿠토 특급열차 # 삿포로 설경 # 삿포로 폭설 # 삿포로 탈출 2024

 

불안한 마음으로 다음날을 맞았다.

삿포로에서의 5일 차...

 

밤 사이 큰 눈이 내렸고ㅡ

오늘, 드디어 진짜가 쏟아지기 직전이다.

 

 

밤에 잠을 설쳤다.

과연, 내일 우리는 삿포로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아침...

 

삿포로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날은 다음날이다.

숙소도 다음날까지로 예약되어 있다.

 

 

 

뉴스를 보아도, 인터넷으로 삿포로와 비에이 날씨를 찾아보아도...

답이 없다.

 

원래 비에이 가기로 한 날인데 ㅡㅡ;;;

많은 눈이 예보되어 있어서 삿포로를 탈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폭설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람...

 

 

뉴스에선 폭설(대설) 속보가 계속 나오는 중...

이미 기차도 멈추고, 비행기도 멈춰지고 있다는 속보.

 

가방 싸고, 씻고, 도쿄 숙소 1박 추가로 예약하고, 삿포로역 가서 기차표도 바꾸고...

.... 를 1시간 30분 안에 결정하고 행동에 옮겨야 했다 ㅡㅡ;;;

 

 

뉴스를 보고 있으니, 폭설 ㅡ  심각할 것 같은 예감이다.

더 이상의 생각은 의미 없어 보였다.

 

삿포로를 탈출하자!!!!

하루 일찍 도쿄로 간다.

 

 

숙소를 떠나기 전, 도쿄 1박을 다른 곳으로 예약했다.

원래 예약되어 있는 곳 (요요기역) 이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매진...

 

그래서 아사쿠사 근처 APA호텔로 1박 예약했다.

한화로 109937원 (온천 포함 ㅡ 도쿄의 APA호텔 중 유일하게 온천 포함)

 

 

생각보단 일이 술술... 잘(?) 풀렸다???

 

 

급하게 호스트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루 일찍 떠난다고...

 

그리고 고장 난 캐리어 처리 비용 ㅡ 3000엔 (3만 원)도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

 

 

폭설로 인해 이렇게 급하게 삿포로를 떠나게 될 줄은 몰랐다.

 

삿포로에 오던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모든 것이 스펙터클한 재난영화 같다.

 

 

삿포로여행 2일 차 때 도쿄로 가는 열차표를 미리 구매했었다.

 

 

그날 티켓을 구매했던 여행자센터에 다시 찾아갔더니,

예매한 표의 종류가 많아 취소 및 교환은 "JR 티켓 센터"를 이용하는 게 훨씬 낫다며ㅡ

센터 앞까지 데려다주셨다.

 

 

삿포로 2일 차 때 미리 예매했던 기차표들...

 

 

"JR티켓 센터"에서 교환했다.

수수료 없이 교환이 됐고, 직원분들은 아주 친절하다.

 

 

원래 구매했던 표와 시간은 완전히 똑같은데, 날짜만 하루 당겨졌다.

바꿀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삿포로역에서 호쿠토 특급열차를 타고 신하코다테호쿠토까지 가서...

 

 

신호쿠다테호쿠토에서 홋카이도 신칸센으로 환승하여 도쿄역까지...

 

 

 

 

 

다음에 다시 만나요!!!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삿포로역 구경 한번 더...

 

 

 

 

 

 

 

 

하늘만 보면 너무나 멀쩡한 날씨일 것 같은데...

 

 

 

 

 

잠시 후...

삿포로 폭설의 위협은 시작되고 있었다.

 

방송국에서 취재 나오고 (우리도 카메라 앵글에 담겼다),

열차도 상당히 멈췄다.

지연이 2시간 30분 되었다는 방송도 있고...

 

 

우리의 예감이 맞았다.

삿포로를 탈출하는 게 옳은 생각이었다.

 

하루 더 삿포로에 머물렀다면 도쿄로 가는 날짜가 뒤로 무조건 미뤄졌을 상황이었다.

그렇게 되면 삿포로를 하루 포기하는 것보다 문제는 심각해진다.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니, 신치토세 공항에 내려앉지 못하는 비행기도 많단다.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비에이를 갔어도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돌아왔을 상황이다.

역시나 인터넷에 찾아보니 눈 오는 겨울의 비에이는 인간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취소되는 경우가 아주 흔한 일이더군.

 

 

우리가 다시 예매한 기차가 폭설로 취소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야 했다.

 

 

벤또도 샀다.

삿포로역에서 도쿄역까지는 기차로 8시간 이상...

 

 

 

 

 

맛있어 보이는 벤또가 많았는데, 

신중하게 골랐다.

 

 

홋카이도 요거트도 사고...

 

 

홋카이도 우유가 들어간 따뜻한 라떼도 샀다.

 

 

 

 

 

다행히 우리가 타고 갈 호쿠토 특급 열차는 지연도 취소도 되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기차 구경...

기차 천국 일본!!! 기차 덕후는 행복하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타고 갈 호쿠토 특급열차...

우리로 하면, 무궁화호 느낌이려나??

 

 

 

 

 

 

 

 

호쿠토 특급열차로 삿포로역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그 후 홋카이도 신칸센은 호쿠토 특급열차가 달려온 거리의 4.5배 정도를 약 4시간쯤 달려 도쿄역까지 간다.

 

거리는 4.5배 정도인데, 두 열차를 탑승하고 있는 시간은 비슷하다.

신칸센... 얼마나 빠른지 상상이 가나???

 

삿포로역에서 도쿄역까지의 기차 요금은 (호쿠토 특급열차 + 홋카이도 신칸센)...

1인당 27560엔 (한화 약 27만 원 정도)

 

 

온종일 기차만 타는 날...

 

홋카이도 신칸센, 꼭 타보고 싶었던 열차인데 ㅡ

드디어 소원 성취!!!

 

 

 

 

 

 

 

 

 

 

 

 

 

 

 

 

 

홋카이도 라떼 ㅡ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었다.

홋카이도 특산물 ㅡ  몇 가지 살 걸 그랬나 보다.

 

 

삿포로 설경...

이제 막 기차를 탔는데 벌써 그리워진다.

 

분명 어제 잠들기 전까진 그만 봤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미 그립다.

 

 

 

 

 

 

 

 

 

 

 

 

 

 

 

 

 

 

 

 

 

 

 

 

 

 

 

 

 

 

 

 

 

 

 

눈 내린 홋카이도 풍경...

너무 예뻤다.

 

 

 

 

 

 

 

 

 

 

 

 

 

 

 

 

 

 

 

 

 

 

 

 

 

 

 

 

 

 

 

 

 

 

 

 

 

 

 

 

 

8시간이 넘는 아주 긴 기차 여행이지만,

바깥 풍경 바라보느라 한숨도 안 잤다.

 

 

 

 

 

 

 

 

 

 

 

 

 

 

 

 

 

 

 

 

 

 

 

 

 

 

 

 

 

바다가 보이는 구간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때론 바다와 아주 가깝게 ㅡ 오타루 갈 때의 기차처럼

완벽한 바다열차였다.

 

 

 

 

 

 

 

 

 

 

 

 

 

 

 

 

 

 

 

 

목장도 지나고...

 

 

 

 

 

 

 

 

[일본 / 홋카이도 / 삿포로 - 신하코다테호쿠토 - 도쿄 / 호쿠토 특급열차]

삿포로역 - 도쿄역까지 기차 타고 이동 # 호쿠토 특급열차 # 삿포로 설경 # 삿포로 폭설  # 삿포로 탈출  2024.01.15

(다섯째날 ㅡ 동이기준 24일 중 9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