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넷째 날...
작정하고 오전 10시까지 늦잠을 잤다.
오늘은 살짝 쉬어가는 날이다.
너무 무리하면 긴 여행의 전체에 문제가 생기니, 한 번씩 쉼표가 필요하다.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긴 여행의 매력 아닌가!!!
전날엔 삿포로에서 오타루를 왕복으로 2번 (편도 4번)이나 오가는 강행군을 했더니,
너무 피곤하다.
그리고 오늘은 삿포로 시내 여행을 할 거라 조금은 여유가 있다.
일본 푸딩은 참 부드럽고, 맛있다.
오후 4시 즈음이면 깜깜해지는 삿포로...
더 이상 지체는 안 되겠다 싶어서 얼른 준비를 마치고 11시 즈음 집을 나선다.
밤 사이에 또 한 번의 폭설이 지나갔다.
새벽에 창문을 열고 매일매일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삿포로의 폭설...
뉴스도 반 이상이 폭설 내용이었다.
동네가 점점 눈 속에 파 묻히고 있다.
동네분들이 열심히 치우고 또 치워도...
사람의 능력(?)은 자연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홋카이도 신궁"이다.
집에서부터 걸어가도 1시간 남짓.
지난밤 폭설로 걸어갈 엄두는 나질 않고ㅡ
동네를 조금 더 넓게 걸어보잔 생각에 "니시주잇초메역(도자이선)"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기로 했다.
삿포로에서 4일쯤 되니, 일상이 되어버린 삿포로의 설경...
"아이누족은 어쩌다가 삿포로에 삶의 터전을 잡은 걸까??"
... 란 의문만 계속했던 삿포로 여행.
역시나 삿포로 전차 구경도 하고...
삿포로는 계획된 도시라, 어디에서 보아도 네모 반듯반듯...
현지인들로 꽉 차 있던..."보스톤베이크"
삿포로 빵 맛집이었다.
빵이 큼직큼직해서 좋았다.
아직 한 끼도 먹지 않은 오후 시간이라 빵 몇 개를 사본다.
삿포로에 간다면 보스톤베이키도 가보자.
멜론빵이 특히 맛났다.
요시노야!!!
밥 먹고 가자. 홋카이도 신궁도 식후경...
일본 프렌차이즈 중에선 꽤 괜찮은 곳이다.
맛도, 양도, 가격도...
잘 먹겠습니다 :D
소고기 규동 :D
좋은 식사였다.
일본의 전철역은 마치 역이 없을 것 같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눈을 크게 뜨자!!!
홋카이도 신궁은 "니시주잇초메역"에서 도자이선으로 두 정거장...
"마루야마코엔역"에서 내렸다.
그냥 걸어가도 됐지만, 동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마루야마코엔역에 내려 처음 본 풍경...
우스운 이야기지만, 여긴 눈이 더 많이 온 것 같은데???
[일본 / 홋카이도 / 삿포로]
삿포로 설경 # 삿포로 폭설 # 보스톤베이크 # 요시노야 # 삿포로시덴 2024.01.14
(넷째날 ㅡ 동이기준 24일 중 8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