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운하에서 오타루역까지의 길의 설경도 참 예뻤다.
사진 찍을 것도 많고, 예쁜 가게들도 많았다.
다만, 쇼핑을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라 ㅡ 그냥 지나친다.
2m쯤 쌓여 있는 눈...
봐도 봐도 신기한 풍경이다.
예전엔 철도가 있던 자리...
알루미늄 병모양 코카콜라 (홋카이도)는 진짜 없을 걸까??
오타루역...
삿포로로 돌아가는 열차가 40분 이상 시간이 남아 ㅡ
오타루역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 한잔씩 하며 몸을 녹인다.
추운 곳에 장 시간 노출 되다 보니 사람이 폭삭폭삭 늙어가는 느낌이다. 하하하~
그리고 오타루 기념품, 뱁새!!!
조용하고 모던하고, 맛도 좋은 카페였다.
120년 되었다는 오타루역...
일본에서 120년 즈음은 외국인 입장에서도 오래된 게 아닌 것처럼 보였다.
쾌속 에어포트 (1590엔)를 이용해 삿포로역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눈... 이제 그만 오면 안 될까?? 충분히 많이 보고, 맞았는데!!!
눈과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열차...
신발이 멀쩡한 날이 없다.
흠뻑 젖어도 신나는 홋카이도의 겨울 여행.
운전석이 높은 열차는 곰 때문에 기관사의 안전을 위해 운전석이 높아진 것이라는
철도박사 동씨의 말...
삿포로역에서 오도리공원까지는 너무 추운 날씨로 지하도를 이용했다.
삿포로역에서 오도리공원 구간의 지하도엔 상점이 거의 없지만,
가끔 드럭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저녁에 군것질로 즐길 곤약젤리를 샀다.
삿포로역에 도착하니, 오후 6시 40분.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 "파르코백화점 7층"에 위치 한
"타워레코드"에 구경을 갔다.
타워레코드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잔망루피.
루피도 웃고, 나도 웃었다. 깔깔깔~ :D
일본 국토여행을 다니면서 계속 만나게 될 타워레코드라 삿포로에선 구경만 했다.
시작부터 짐을 늘리긴 싫었다.
이번에 사고 싶은 앨범들이 몇 가지 있는데,,,
구경을 해보자.
3월에 한국에서도 개봉하는 스파이 패밀리 극장판!!!
기대가 된다.
아냐!!! 곧 만나!!!
이른 저녁시간이라 삿포로역에서 타워레코드를 거쳐
집까지 걸어가는 길...
그렇게 스스키노 쪽을 향해 걸어가던 중...
동씨의 말..."내 귀도리 가지고 있어???"
"응??? 에??? 엥???"
"없는데???"
동씨가 너무나 좋아했던 귀도리.
아무 데서나 살 수 없는 스타일인데 없다 ㅠ,.ㅠ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 보자. 어디서 없어졌는지...
동씨말로는 오타루 화장실에 두고 온 것 같단다. ㅡㅡ;;;
삿포로역으로 돌아갔다.
분실물센터에 가서 문의해 보니,
오타루역의 분실물 중에 귀도리는 없단다.
동씨가 오타루역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했다;;;
꼭 찾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우린 다시 오타루역으로 간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 두 사람 그리고 두 번의 왕복,
열차 요금이 1590 x 8...
12720엔 (한화 13만원정도)을 열차표로 쓴 날.
ㅡㅡ;;;
예상치 못한 큰돈을 지출한 날이 됐다.
앞으로의 여행이 많이 남아있어서 ㅡ 돈 계산 잘해야겠다.
기차를 좋아해서 일부러 기차도 타러 가는데...
그래, 가자!!!
떠난 지 3시간 만에 다시 도착한 오타루역...
우리가 떠나고 난 후에도 눈은 그치지 않고 내린 모양이다.
3시간 사이에 눈은 더 많이 쌓였다.
오타루역 역무원에게도 문의해 보고, 오타루역도 찾아보고, 화장실도 찾아봤는데...
결론은 없다.
당연히 있을 줄 알았고, 있어야 하는 게 맞는데. ㅠ,.ㅠ
유추해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던 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누가 가져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예쁘게 잘 사용하길 바란다.
정말 흔하지 않은 귀도리였는데, 아쉽다.
아쉬운 마음에 기분이 좋지 않은 동씨...
차라리 빨리 주문하는 게 앞으로 남은 여행에 차질이 없을 것 같아 ㅡ
비슷한 모양의 귀도리를 인터넷으로 구입해 한국으로 보냈는데,
이틀 후, 엄마가 귀에 쓰고 인증샷을 보내주셔서 깔깔깔...
예전 귀도리만큼 예쁘지는 않아 조금은 속상;;;
귀도리를 찾았다면 완벽했을 여행인데...
밤 9시 45분.
비록 밤이지만, 오타루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다.
삿포로로 돌아가는 열차를 검색해 보니 15분 정도 시간이 있다 ㅡㅡ;;
이거 가능한 일인가???
약 15분 동안 오타루역에 나가서 분실물 문의하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후다닥 뛰어와 삿포로로 돌아가는 열차를 탔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늦은 시간, 오타루에서 삿포로로 돌아가는 열차엔 우리뿐...
삿포로에서 사 온 곤약젤리를 먹으며 창밖을 보는데...
밤이라 내 모습만 보인다.
밤 11시가 다 되어 삿포로역에 도착...
집까지 걸어갈 기운이 없어서 전철을 이용했다.
삿포로의 첫 기억으로 남은... 나카지마코엔역
삿포로의 밤은 언제나 눈이 펑펑...
전날보단 많은 양의 눈은 아니라 집으로 가는 길이 수월했다.
오타루에 비하면... 이쯤이야~ 란 여유도 생겼다;;;
집으로 가는 길의 루틴~
세이코마트에 들러 간단히 먹거리를 사고...
그리고 두 번째 루틴...
세이코마트 맞은편, 산도 맛집 "산도리아"에 들러 ㅡ
산도도 구입...!!!
다음날은 삿포로 시내에서 무엇을 하며 지낼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홋카이도 여행" 책자를 보면서 ㅡ
상콤한산도를 즐겼다.
일본 여행에서 "산도리아"를 만나면 먹어보도록 하자.
신선한 산도가 이런 것!!! 이란 느낌.
가끔 자판기도 만날 수 있다 (삿포로역에도 자판기가 있었다.)
오타루 미피샵에서 구입한
코하쿠토는 신기한 식감이라 자꾸만 손이 갔다.
라동아!!! 뱁새를 부탁해 :D
째째야... 반가워!!!
그리고 자꾸만 늘어나는 갸챠...
이번 여행에서 라동이, 라민이, 악죠씨... 사진 많이 찍어주고 싶었는데,
잊어버릴 것도 걱정되고, 일단은 눈이 너무 많이 오는 관계로 아쉽게 사진이 많지 않다.
[일본 / 홋카이도 / 오타루 / 삿포로]
오타루 # 오타루 폭설 # 오타루 설경 # 오타루역 - 삿포로역 # 다시 간 오타루역 # 삿포로 타워레코드 2024.01.13
(셋째날 ㅡ 동이기준 24일 중 7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