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밤,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세상에 너무 예쁘다.
올 겨울, 서울에서의 최고 설경이다.
야호~ 마침 화요일이다.
무조건 "경복궁"이다!!!
기다려라. 향원정!!!
광화문역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올라오면서 보이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면 치워지지 않은 눈을 만났을 있었을 텐데,
조금은 아쉽지만 온종일 흐린 날씨라 눈이 잘 녹지 않았다.
다만, 너무나도 심한 습설이라 질퍽질퍽 밟는 느낌도 별로고,
신발과 양말이 모두 다 젖어서 찝찝한 나들이가 되었다.
북악산을 보니, 밤 사이에 정말 많은 폭설이 내린 건 맞다.
그런데 내 머리가 좀 이상해진 것 같다.
1월 중 다녀온 일본 ㅡ 삿포로, 가나자와, 시라가와고에서의 폭설을 경험하고 왔더니,
웬만한 우리나라의 폭설은 폭설로 보이질 않는다 ㅡㅡ;;;
분명, 봄이 아주 잠시 살짝 스치고 지나간 것 같은데...
우리나라 날씨 참 스펙터클하다.
어떤 날은 전날 영상 15도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고,
정신이 없다.
폭설에도 책을 덮지 못하는 세종대왕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자!!!
2024년 올봄엔 공부로 바쁜 날들을 보낼 예정이다.
짬짬이 주말에 꽃놀이는 즐겨야 할 텐데, 어찌 될는지...
몸이 5개면 좋을 텐데.
모두들 고궁의 설경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사람들이 무척 많다.
하얀 모자가 잘 어울리는 해치...
지난해 복원이 완료된 광화문 월대...
경복궁 수문장...
폭설로 땅 상태가 좋지 않아 수문장 교대식은 취소...
습설로 난리가 났다.
치우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멀리 인왕산도 아름답다.
일본도 온통 외국인이더만,
한국도 온통 외국인.
코로나가 많이 진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행이다.
연못이 얼지 않은 모양으로 봐선 크게 춥진 않은 기온이지만,
송곳으로 찌는 것 같은 칼바람과 습설로 어그부츠는 자꾸만 젖어오고
발가락에서 자꾸 쥐가 날 정도로 춥다.
그래도 설경은 너무 아름답다.
이번 겨울, 마지막 설경 선물이지 않을까??
호수까지 꽁꽁 얼어서 하얗게 눈이 내렸다면 더 예쁜 설경이 되었을 텐데...
2023년 크리스마스이브의 설경 모습은 그러한데,
얼른 서둘러서 포스팅해야겠다.
둥글둥글한 인왕산...
뾰족한 북악산...
경복궁에서 사진 예쁘게 찍히는 곳 중 한 곳.
불두화가 둥실둥실 피는 여름에도 참 예쁜 공간.
신발이 젖어도 신나...
오랜만에 나의 사진...
경복궁 ㅡ 최고 풍경은 "향원정"
다리 위치가 바뀌어(복원) 예전 모습이 그립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ㅡ 어느 계절이던 아름다움은 최고다.
상고대가 아닌데,
이번 눈은 상고대처럼 나뭇가지에 쌓였다.
높은 산꼭대기에서나 볼 듯한 풍경을 고궁에서 만나고 있으니 신기하다.
올해, 강원도는 완전 눈세상이었던 모양이다.
일기 예보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15Cm 폭설, 20Cm 폭설, 10Cm가 더 내린다... 등등
기차 타고 철암이라도 다녀왔어야 했나? 싶다가도 일본 3주 여행 다녀온 터라 엄두도 못 냈다.
역시나 몸이 5개는 되면 좋겠어... :D
[경복궁] 올 겨울 피날레 같은 경복궁 설경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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