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에서 가을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 장식을 밤에도 만나보고 싶어서 잠깐 들렀다.
금요일 저녁이라 많은 인파가 걱정 됐지만,
너무 사람이 많으면 그냥 나오지 뭐...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더현대서울을 찾았다.
물론 예전부터 사람 붐비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웬만하면 피해 다녔는데,
이태원 참사 이후에 더 조심해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역시나 낮보다는 밤이 더 예쁘다.
더현대서울 건물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지난번 라춘댄스도 그렇고, 밤이 더 예쁜 것 같다.
지난 7일 낮에 방문하고, 열흘만에 밤에 다시 찾은 이곳...
아직은 11월 중순이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어쩐지... 오픈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글이 많더라...
웨이팅이 있다는 걸 완전히 모른 채...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조금 더 예쁘다는 걸 열흘 전에 알고 갔기에...
밤 풍경을 담기 위해 몇 바퀴 돌고 입구에 왔는데...
오 마이갓!!!
이런 웨이팅은 처음 봤다.
대기가 2291...!!!
띠로리... 내 앞에 2천300명 가까이 대기 중이다.
6시쯤 도착해서 바깥쪽 구경하다가 6시 45분쯤에 예약을 했고...
백화점 문 닫으려면 1시간 30분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이거 들어갈 수 있는 건가??
.... 하고 뒤돌아섰는데, 웨이팅도 마감이다. 휴~
(금요일은 8시 30분까지, 6층은 매일 10시까지 영업이란다)
웨이팅 숫자가 너무 어이없고 신기해서, 요 문자를 친구 몇몇에게 보여줬더니...
"저긴 안 가야겠네,,,"
이태원 참사 때문인지 사람들 입장 관리를 엄청 철저하게 하더군.
들어가지 않아도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고...
불가해진 마켓도 있고...
혹시나 며칠 사이에 예쁜 게 더 들어왔나 싶어~
마켓 곳곳을 둘러봤지만, 역시나 살게 없네...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는 2023년 1월 8일까지...
연말 연초 분위기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웨이팅 기다리는 동안, 6층도 다시 올라가고...
6층에서 내려본모습이 가장 예쁘다.
1시간쯤 지났을까??
웨이팅이 80명쯤 남았다길래,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라이팅쇼를 한다.
순간... 롯데월드 어드벤처인 줄 알았다.
라이팅쇼는 저녁 5시 30분, 6시 30분, 7시 30분. 5분간 펼쳐진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라이팅쇼가 시작하기 전에도 몰랐는데 미리미리 검색하고 다닐 필요가 있구나;;;
라이팅쇼는 안쪽에서 봤다면 더 예뻤을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2291명의 웨이팅은 1시간 정도뿐이 안 걸렸다.
이곳저곳 구경하다 보니, 기다린 것 같지도 않네...
역시나 오두막은 들어갈 수 없었다.
줄이 어마어마하다.
창문으로 보이는 곳만 몇 장 찍어봤다.
역시 크리스마스 장식은 밤인가 보다.
대형 트리는 밤에 빛이 더 났다.
예쁘구먼...
이런 크리스마스트리를 시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즈음이라~
논리가 조금 이상하지만...
집 안에 굳이 안 꾸미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내년엔 뚝딱뚝딱 시골집에서 나무로 어떤 모양이든 크리스마스 장식 하나를 만들어 올 생각인데,
꼭 이루어지기를... 내 자신에게 바래본다!!!
파이팅~!!!
코로나 시대도 겪을 만큼 겪어서 그런지,
어딜 가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울 때가 많다.
더현대서울엔 맛집도 볼거리도 많다던데,
난 항상 사운드 포레스트만 둘러보고 가네?
[더현대서울] 밤에 만나는 더현대서울의 크리스마스 # 더현대서울 사운드 포레스트 # 크리스마스 마켓 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