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완전히 추워지기 전에 명동의 크리스마스 & 연말 장식은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 중이었다.
요즈음 가장 핫한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걸 최대한 피하고 싶은데...
11월 22일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비가 많이 오겠다고 예보가 되어 있던 상태였다.
이번 비로 꽤나 추워지겠구나 생각하며
온종일 일기예보를 찾아보는데ㅡ 날씨가 계속 바뀌며, 정작 비는 한 방울도 오지 않는다.
결국 비 예보도 사라지고, 오늘이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후 5시 급하게 준비를 하고 명동으로 출발이다.
을지로 입구 7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펼쳐지는 풍경...
신세계백화점 본점 미디어 피사드가 가장 핫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미디어 피사드도 함께 핫하더라.
작년엔 코로나가 한창이었지만,
2년만의 장식이라 12월 23일에 구경을 갔던 기억이 있다.
포스팅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글이 있네... 허허허
작년보다는 많이 화려해진 롯데백화점 본점.
날짜 선택은 정말 잘한 것 같다.
온종일 비 소식이 있었던 탓에 명동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보통은 사람 인파가 어마어마하다고, 그냥 사람들 많고 바글바글 하다는 소식이 대부분이던데...
눈치 싸움에서 이긴건가... 헤헤~
동화 같은 스토리가 있는 롯데 미디어가
신세계보다 훨씬 사랑스럽고 예뻤다.
지난 11월 8일의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너무 빠른 느낌이었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내리지 않아 가을이 꽤 길었다.
단풍도 늦게까지 구경할 수 있었던 행운이!!!
이제 11월 말쯤 되니 단풍도 끝물이고,
역시나 빠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크리스마스 & 연말 느낌이 슬슬 나기 시작한다.
백화점 실내에도 예쁜 장식들이 많은 걸 알았지만,
들어가 보진 않았다.
아주 소소한 것까지 카메라에 담으려는 버릇이 있었는데...(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절반 정도만 카메라에 담는 중)이번엔 딱, 보려고 생각했던 것만 간단히 보기로 한다.
롯데백화점 건너편에서 보아야 한눈에 들어와서 더 예쁘다.
그래도 명동은 명동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차가 많아도 너무 많다.
여기저기서 빵빵빵~
간간히 피사드에서 음악도 들리긴 하는데,
이런 게 사람 사는 느낌이라 오히려 정겹다.
코로나시대 외출이 거의 없었던 생활이었어라 정적인 걸 좋아하지만,
분주한 것도 가끔은 그립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라 곳곳엔 안전요원들이 참 많다.
찻길에서 가까이 보아야 하는 곳이라 해마다 안전요원분들은 배치되어 있었으나,
올해는 유난히 더 많아 안전한 관람이 될 수 있더라.
연말 시즌에 이곳에 오면 나의 코스는 정해져 있다.
을지로 입구 7번 출구에서 나와 대형 트리 보고,
길 건너서 롯데백화점 전체적인 장식 보고,
쭉 걸어가 포스트타워 쪽에서 신세계 미디어 피사드 보고,
한국은행 쪽으로 다시 건너와 작은 길로 쭉 걸어 시청 앞 서울광장 트리 보고,
광화문역에서 집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명동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 연말 분위기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