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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남양주 / 양평] 남양주, 물의 정원 # 북한강 # 양수리 # 엄마와 나들이 2021

 

어느 곳을 여행 하든, 그곳에서 충분히 머무르기를 좋아한다.

특별히 물의 정원은 더 그렇다.

 

예전엔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라

바쁘게 움직이면서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몇 년 전부터 그 생각을 버렸다.

 

마음에 드는 곳이라면 별 것 없이도 몇 시간이고 머물고 싶다.

꼭 봐야 할 의무도 없고,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여행지란 말도 어느 순간부터 우습게 보이기 시작했다.

안 보면 안 죽나?

여유로움이 좋다. 이젠.

 

 

 

 

 

 

 

 

12월, 이런 하늘에 춥지 않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엄마와 흔들 그네에 앉아,

집에서 챙겨온 따뜻한 커피와 떡, 쿠키를 북한강과 함께 즐겼다.

 

보통은 그네가 삐걱거려서 살짝 거슬렸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조용하다.

 

 

멍 때리기 좋은 풍경.

 

 

몇 시간이고 머물 수 있을 것 같은 풍경.

 

멋쟁이 아저씨가 한창 가곡 연습에 열창 중이었는데,

음치는 아니라서 다행 :D

 

 

 

 

 

 

 

 

 

 

 

라동이의 유일한 여동생 라민이도 함께했다.

라이언 자체만 빼고 모두 내가 만든 것.

(가채는 선물 받은 것)

작년. 나의 손바느질은 열정에 불타올랐었다.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 같은 분위기도 재밌다.

 

겨울도 겨울 나름대로의 매력이 참 많긴 한데.

해마다 바라건대,조금만 춥기를...

 

 

끝까지 가볼까?? 엄마와 이야기하다가,

꽃도 없고, 풀도 없고, 여기나 저기나 풍경은 다 좋지만 비슷하고,

..... 이런저런 이유로 발길을 돌렸다.

 

 

북한강 철교를 건너 양평 쪽으로 넘어갈 생각이다.

이곳에 오면 언제나 그랬듯 고정 코스다.

 

 

 

 

 

 

 

 

 

 

 

 

 

 

 

 

 

오리가 참 많다.

토실토실 오리궁둥이, 참 볼만하다.

 

 

오리 군단...

 

 

 

 

 

 

 

 

 

 

 

 

 

 

 

 

 

북한강 철교를 건너 양평 쪽으로 넘어간다.

 

 

 

 

 

 

 

 

 

 

 

요즈음 일교차가 심해 살 얼음이 생기면 나무 바닥이라 정말 위험할 것 같다.

조심하자.

 

 

 

 

 

 

 

 

 

 

 

 

 

 

 

 

 

이쪽은 양평. 저쪽은 남양주

 

 

오후 4시 배고프다.

해도 빨리 지는데 날씨까지 우중충해서 저녁 먹을 시간 같다.

 

늦은 오후, 점심 겸 저녁으로 동태탕을 먹었다.새로 생긴 건물에 새로운 음식점이 생겼다.

 

세미원에서 양수역으로 가는 길. 음식점이 마땅치 않아서 그런지 손님도 많더라.맛도 좋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보통의 퇴근 시간과 겹치지 않으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일부러 시간을 지체했다.

 

 

양수역을 지나는 곳의 자전거도로...

난 예전 모습이 더 좋다.

왜 이렇게까지 고치고 파헤치는지, 자연미가 사라지고 있다.

아쉽다.

 

양평에서 가장 안타까운 곳이 두물머리인데, (그 일대가 옛 모습이 하나도 없다 ㅠㅠ)

어디든 적당히 개발되면 좋겠다.

 

저녁 7시...

이 계절에, 이 시간에 이곳에 있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오늘. 여러모로 새로운 모습의 남양주와 양평을 보게 된다.

 

 

퇴근 시간을 살짝 피해서 그런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전철은 한산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시간이 허락되는 날,

엄마와 남양주 나들이 한 번 더 예약이다.

 

 

[남양주 / 양평] 남양주, 물의 정원 # 북한강 # 양수리 # 엄마와 나들이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