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쯤이었을 것 같다.
시계를 본다는게 잠결에 잊어버렸다.
예고가 있기는 했다.
저녁에 비가 올 것이라는...
잠이 들기 전까지 비는 오지 않았고, 하늘도 너무 멀쩡해서~
예보가 틀렸다고 생각했다.
늦은 밤,
갑자기 양동이로 퍼붙는 소리를 내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
별채가 떠내려가는 줄 알았다.
덕분에 비몽사몽에 꿈을 꿨는데...
글쎄 별채 모양의 배를 타고 바다에서 거대한 폭풍우를 만났다 ㅡㅡ;;;
으악...!!!
월슨 어쩌지???
비 소식을 미리 알았다면 윌슨은 비닐로 씌워 놓아야 한다.
천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수분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생길 것이고(이미 있기는 하다), 두꺼워서 잘 마르지도 않을 것 같다.
매직으로 그린 눈과 입...
흘러 내려서 조커가 되는 건 아닌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이미 늦었다 ㅡㅡ;;;
다행히 비는 오래 내리진 않았다.
굵고 강렬했지만, 짧았다.
분명 나름의 가을비인데~
기온이 많이 내려가진 않았다.
춥지 않은 아침의 시작.
엄마의 깨움으로 7시 기상...
시골집에선 해가 지고 나면 할일이 거의 없다.
만들면 할 일이야 많겠지만,,,(책 읽기, 인터넷 하기 등등)
해가 진 후에 별채에 들어가면 누워지고~ 이어서 잠이 든다.
그러다보니, 한참 자고 일어나도 11시. 또 자고 일어나도 3시...
이번 시골집에서의 일주일 동안 새벽 1~3시(?)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 재방송을 모두 정취했다.
엄마께서는 왜 일찍 일어나지 않는 거냐고 하시는데.
나름 이유는 있다.
중간 중간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새벽에 완전히 잠들면 못 일어날 수 있게 되는거다...
사실. 혼자 시골집에 가면~
새벽까지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영상 보다가 늦게 자지만,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는데...
참 아이러니하다 ㅡㅡ;;;
가을비가 촉촉히 내린 정원~
더 풍성해진 것 같다.
비가 요란하게 와서 모두 쓰러졌을까 걱정했지만,
문제는 없다.
희안한건 비가 한쪽 방향으로 온 모양이다.
새벽 안개가 살짝 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야 안개가 쫙~ 깔리는데...
아직까진 춥지 않다.
장미는 어제보다 조금 더 폈다.
아무래도 기온이 높은 여름보다는 피는 속도가 느리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물방울...
대봉감...
윌슨...
괜찮아???
다행히 조커는 되지 않았네??? ㅡㅡ;;;
그런데, 요란하게 내린 비 치고는 많이 젖지 않았다???!!!
음... 등짝만 조금 젖었네???
도대체~ 비가 얼마나 요란하게 내린 것이냐!!
타임랩스...
바람이 심한 날이었다.
10월 말이면 아침 기온이 코끝이 알싸할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반팔을 입고 있어도 그렇게 춥진 않다.
그래도 감기 걸리면 큰일이니까...
겨울옷으로 단디 입자!!!!!
월슨....다음엔 신경 써 줄께~
미안해!!
렌즈는 광각렌즈와 50mm단렌즈를 번갈아서 사용했는데~
특히 이번에 광각렌즈 사진이 더 많다.(70%이상)
[전원생활] 시골집, 비 온 아침의 풍경 # 월슨 괜찮니??? # 짧고 강력했던 밤 사이의 가을비 2019.10.29 (6박7일 /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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