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외출을 하고 돌아와 보니...
뜨헉;;;;
현관문 앞에 왠 나무가 ㅡㅡ;;
4월 4일... 내 생일이다.
생일 선물인 줄 알았다. 하하하하하~
시골집 마당에 심기 위해 아빠께서 인터넷으로 주문하신...
"배롱나무" 묘목이다.
세상에 묘목도 택배가 된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저런 모양새로 배달이 된다는 게 더 신기했다.
어쨌든... 좋은 세상인가???
엄마는 이미 봄맞이를 위해 4일 전, 시골집으로 떠나셨고.
포항에서 출장을 다녀오신 아빠는 다음날 새벽 4시쯤 시골집으로 출발하신 다셨다.
모든 식구들이 강행군이다.
그래서 짐도 차에 실어 놓고, 여러 가지 챙기고,,,
아버지께 쪽지에 메모를 남기고 나는 출근했다.
한 달 전, 꽃몽우리 던 "수산화"는 만개했다.
예쁘다...
올해, 나는 시골집에서 못 만나고 지나가는 게 많다.
엄마가 올해는 작년보다 자주 가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때 맞춰 정원 정리도 하고, 식물과 꽃들을 보기 위해서...
작년엔 그러다 보니, 옥수수도 시기를 놓쳤었다 ㅠ,.ㅠ
그럭저럭 먹은 것으로 만족했어야 했다.
4월 초라고 제법 땅이 푸릇푸릇하다.
올해는 날씨가 이상하다.
4일 전 엄마가 먼저 가셨을 땐...
약간 추워서 겨울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다.
그 바로 전엔 한여름인 양 27도 웃돌았었지;;;
전화를 하신 엄마께서 땅이 얼어서 파지 질 않는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며칠 사이에 다시 날씨가 풀리고...
꽃이 폈다.
기온으로 보면, 봄이 사라진 느낌이다 ㅠ,.ㅠ
한 달 전 심어 놓은 장미, 앵두나무, 남천, 대봉감, 철쭉 등의 묘목은
뿌리를 잘 내린 것 같다.
줄기 중간중간 새싹이 돋았다.
실파? 부추?
엄마가 작년에 심은 것인데...
간격 좀 보소... ㅡㅡ;;
시골집은 지하수를 펌프로 올려 쓰는 방식이다.
갑자기 펌프가 고장 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단다. (수리비 5만 원)
장미 아치 조립 중...
어차피 덩굴 장미를 올릴 것이라 간단하게 가장 기본적인 모양으로 선택!!!
장미 아치가 완성됐다.
원래는 집과 창고 사이의 길에 놓으려 했는데,
그렇게 놓아보니 너무 옹색해서 저런 모양으로 설치하셨단다.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별채 안에서 바라보아서 가장 안정적이고 예쁜 곳이란다.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서울 집으로 배달되었던 "배롱나무" 묘목.
시골집 마당에 심었다.
드디어 아빠의 소원이 성취됐다.
가격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5~6만 원 정도로 알고 있다.
키는 195~200Cm에 달한다.
첫 번째 가지가 쪼개지는 곳까지의 길이가 짧은 것일수록 모양이 예쁘단다.
이렇게 큰 민들레 뭉치는 처음이라는 엄마의 말씀처럼...
대단하다.
시골집 마당에 할미꽃이 있었나 싶다...
곳곳에 할미꽃이 피었다고 한다.
어쩌면 작년에는 구획 정리가 되지 않아~
많이 밟고 다녀 식물들이 몸살을 했는지도 모른다;;;
[전원생활] 배롱나무 묘목 # 수선화 활짝 핀 시골집 # 장미아치 설치 # 시골집 마당
2019.04.06 (첫째날 /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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