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잠깐 지방에 살았었다.
그 때는 그 곳에서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부모님이 장만해 놓았던 집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엄마의 로망이 이 봄과 시작되었다.
일주일전, 간단하게나마 우선 생활 할 짐을 옮겼다.
그리고 오늘, 이런 저런 이유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갔다.
오래된 대문.
빈티지 한 것도 유행이라는데 나름 괜찮다.
대문이 잘 열리지 않아 당겼더니, 이렇게 됐다.
분명 나무가 몇 그루 있었다.
내 기억으론 앵두나무도 있었고, 모과 나무도 있었다.
그 나무들은 어디로 간 걸까???
사시던 할머니가 꽃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작년 들국화대가 보이고,
겨울을 이겨낸 파가 새순을 띄웠다.
돌담이 예쁘다.
집 안에 들어서니 봄 기운에 "봄까치꽃"이 피었다.
감탄을 했다.
집에 가장 먼져 핀 꽃이 "봄까치꽃"이라 반가운 마음에 카테고리 이름도
"봄까치꽃이 예쁜 마당"이라 했다.
창고 창문이 예술이다.
몇 일 먹을 식량이다.
오뚜기 식품에서 찬조한 건 절대 아니다 :)
간단히 불을 떼~ 물을 끓이기로 했다.
몇 일 간, 자연인으로 살기로 하고,,,
집을 수리 할 동안은 방 안에 텐트를 치고 자야 한다.
집 앞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멀쩡하던 주전자가 한 번의 불로 탈바꿈 된다.
몇 일 내로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뜨릴 기세다.
아파트 생활이란 건 정말 단조롭다.
마당의 수선화를 보니, 설렌다.
한참을 바라봤다.
침낭만 믿는다.
[전원생활] 시골집,,, 첫발을 내딛다 # 장작 지피기 전쟁 2018.03.17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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