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가을 풍경 담기에는 가장 좋은 시간이 듯 싶다.
해지기 한시간 전 즈음이라 하늘 빛깔도 그렇고,
붉은 가을 풍경도 그렇고~
이른 시간 집을 나섰던 하루라~
시간이 넉넉했다.
보통 이렇게 일찍 출사를 나온 날이면,
발길 닿는데로, 생각데로, 즉흥적으로 이동하는게 나의 서울 여행 스타일이다.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오후 4시.
어디가 좋을까???
창덕궁을 나와 걸어서 경복궁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
동선을 생각한다.
계동 뒷골목을 지나, 가회동을 지나고, 정독도서관을 지나 삼청동으로 가면 되겠구나,,,
북촌쪽은 오래 된 집들과 골목들이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운 좋으면 새로운 풍경도 만나거나
예쁘고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뚜벅이 여행지로는 좋은 것 같다.
열심히 걸어서 "정독도서관"에 도착!!!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오길 참 잘했구나!!!
정독도서관의 가을 단풍은 너무 아름다워서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정독도서관의 단풍이 예쁠거라고는 생각했다.
모든 나무들이 단풍이 들면 예쁘지만,
벚나무 단풍이 여러가지 색깔로 물들어 유난히 예쁜 것 같다.
그래서 가을이 오면, 벚꽃길로 유명한 안양천 제방길이나 여의도 윤중로도 생각나더라~
하나를 더 한다면 현충원도,,,
2017년 가을. 생각치도 못한 "정독도서관"에서 최고의 가을 단풍을 만났다 :)
규모가 넓지는 않지만,
도심 속에서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고, 단풍도 예뻐서,,,
지인분들께 가을 여행지로 "정독도서관" 많이 추천해 드렸다.
아마도 앞으로 가을이 오면,,, 난 가장 먼져 "정독도서관"을 찾게 될 듯.
예전에는 책 사이에 낙엽을 꽂아 많이 말려 책갈피도 만들고~
중,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에게 말린 낙엽에 편지도 써주고 그랬는데,,,
요즈음엔 그런 낭만은 사라진 것 같다.
다양한 색깔로 물들어 더 아름다운 벚나무 단풍 :)
요즘 SNS에 이런 가을 사진이 많길래~
나도 한번 :)
난 그런 가을 풍경을 좋아한다.
나무에 단풍 50%, 땅에 낙엽 50%,,,
가을 단풍 카펫도 깔려야 전체적으로 화려한 가을 풍경이 되는 것 같다.
봄꽃은 촬영 시기 맞추기가 참 어렵다.
가을 단풍도 그 못지 않게 까다로운;;;
바람, 비, 기온에 한 순간에 모두 사라지기도 하니깐 ㅡㅡ;;;
올해는 운이 좋았는지.
최상의 단풍 구경을 많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언제 정독도서관에 책도 읽으러 들어가봐야 하는데,,,;;;
난 도서관에 책을 읽기 위함이 아니라.
매번 풍경을 만나기 위해 오는구나 :D 하하하~
가을. 참 좋다 :)
[정독도서관] 오후 4시에 만나는,,, 정독도서관의 가을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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