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께서 꼬박 일주일 정도를 남도 봄꽃여행을 준비하고 계셨다.
내가 봐도 답답할 정도로 꼼꼼히 검색하시고,
코스를 잡으셨는데~
열흘 전부터 남도엔 큰 비가 예보 되어 있었고,
일요일(4월 3일) 온 종일 최고 19mm가 온다는 예보였다.
확정된 날씨가 아닌 예보라,,,
혹시 날씨가 바뀌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건만,
여행 날짜는 다가오는데 날씨는 전혀 바뀌질 않는다.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만 비,,,
전 주엔 꽃이 별로 없을 듯 싶어 다시 한 주 미루었던 것인데,,,
이번엔 비 예보다. ㅡㅡ;;;
가족들은 바로 전날까지 일기예보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였지만,
끝내 바뀌지는 않았고. 남도 여행은 취소됐다.
참,,, 지금이 한창 봄꽃철이라 남도 여행 관련 분들은 근심이 많을 것 같다.
왠수 같은 비라고,,, ㅡㅡ;;;
비가 너무 오질 않아 오긴 와야하는데~
간간히 아래 지방은 오고 있지만,
서울(경기도) 비가 왜 이리 오지 않는건지,,, 걱정이다.
꽃피는 춘삼 - 사월에 집에만 있기는 뭔가 아쉬움이 남아~
가깝게 강화도 드라이브나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찍 나서지도 않았는데,,,
그게 약간은 실수였다.
도로에나~ 길거리에나~ 많은 차들과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꽃피는 계절이 맞구나 싶다.
어이쿠,,, 그런데 날씨가 참 안 좋다.
미세먼지 아주 나쁨이란다.
다행히 오후로 갈 수록 바람이 불고, 하늘은 좀 맑아졌다.
젤리의 벚꽃 변신 :)
강화도에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유명하다.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4월 12일부터 26일까지다.
우리 가족은 진달래 축제 기간에는 강화도에 오지 않는다.
특히 주말에는,,,
남들 안 다니는 꼭두새벽이 아니라면 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다가 지칠 듯,,, ㅡㅡ;;;
지금은 진달래축제 기간이 아니라 괜찮을 줄 알았다.
왜 강화도 쪽으로 향하는 차량이 많았는지 알 것 같다.
게다가 특별히 갈 곳이 없어 고려산 백련사에나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고려산으로 차가 오를 수 있는 길목은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전면 통제다.
그래서 백련사엔 가지 못했다.
차도 가져가지 못할 뿐더러,,,
축제 기간 전인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산으로 오른다.
그래서 발길을 돌렸다.
들판도 썰렁하고,,,
봄과는 거리가 먼 듯한 풍경에 조금은 실망,,,
용진진에도 왔다.
철옹성 같은 돌벽보다는 그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들꽃이 먼져 눈에 들어온다.
민들레, 봄까치꽃(개불알꽃),,,
냉이에도 길게 꽃이 자랐다.
작은 꽃망울이 참 사랑스럽다.
석양을 받아 더 아름답다.
강화도는 뚜껑 없는 박물관이라 하지 않던가!!!
난 이런 스타일로는 "광성보"가 가장 좋더라~
강화 앞바다,,,
오른쪽 건너가 "김포"
이런 느낌도 좋아 :)
[인천 / 강화도] 남도에 예보 된 큰 비로 강진, 장흥 여행 취소 # 강화도 드라이브 # 용진진 # 고려산 진달래축제 기간 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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