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덕수궁까지 걸어왔다.
오전에 일찍 시작했다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모두 걸어서 이동했을 텐데.
걸어가면서 볼거리가 많은 종로구다.
4월의 마지막주 수요일이라 덕수궁 역시 무료입장.
덕수궁만 유일하게 밤 9시까지.
그래서인지 언제나 낮보단 밤에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다.
실제로 더운 여름엔 밤에 사람이 더 많다.
일주일 전에 만나고 간 모란은 아직까지도 나름 상태가 괜찮았다.
하루만 지나도 많이 시들 듯.
덕수궁에서도 궁중문화축제가 한창이다.
늦은 시간이라 설명은 듣지 못했지만,
시음은 할 수 있었다.
작년엔 정관헌에서 있었던 황실 취미회
올해는 "덕홍전"이다.
고종이 정관헌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는데,
지금껏 그렇게 알고 있었고,
설명도 그렇게 들어왔는데ㅡ
조금은 혼란스럽다;;;
궁중문화축전 끝나기 전에 한번 더 올까 생각 중이지만...
(고종의 양탕국에 대한 설명은 작년에 2 - 3번 정도 참여 / 작년에 궁중문화축전 행사 중 황실 취미회에 관심이 많았다)
고종 시절의 핸드드립 커피...
깔끔한 맛이 너무 좋았다.
덕수궁도 나름 등나무꽃으로 유명하다.
요즈음 서울식물원의 등나무꽃에 꽂혀 거의 매일 산책 가서 만나는 중이다.
덕수궁의 등나무꽃, 생각하지 못했는데 반갑다.
"석조전의 밤" 작년에도 올해도 예약 실패다.
엄마와 꼭 가보고 싶은 행사인데, 언제쯤 성공하려나?
올해는 등나무꽃 참 실컷 보네...
장소가 다양하지 않아 그 부분이 조금은 아쉽지만 말이야~
정관헌...
고종이 커피도 마시고 연회도 즐겼다고 알려져 있던 그곳.
사실 이곳은 황실의 보물을 보관하던 "황실수장고"였다는데.
지금은 돈덕전에서의 "대한제국 황궁에 선 양관" 연계 전시회로 가벽이 설치되어 있다.
변형되기 이전의 모습이란다.
1933년 덕수궁 공원화와 함께 벽체를 헐어 사방이 트여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단다.
현재 3면은 가벽이지만,
뒤쪽으로 가면 사방이 이런 모습이었겠구나... 짐작할 수 있다.
저녁 7시 즈음 조명이 켜지고...
달도 멋진 저녁이다.
멀리 목성도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10시 방향)
밤의 덕수궁, 참 아름답다.
자꾸만 달에 눈길이 가고...
완전히 깜깜해 지기를 기다릴까 했는데, 지루하다. (오후 7시 50분)
더 깜깜한 덕수궁 야경은 다음 기회에...
덕수궁 건너편ㅡ
서울광장 시끌시끌, 반짝반짝하길래 가본다.
... 5월 6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서울스프링페스타"
서울광장에서도 행사가 한창이었다.
공연보다는 나의 시선은 옛 서울시청의 무대장식으로...
예쁘다...
공연은 안 보고 (특별한 건 아니었음) 장식만 한참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예뻐서!!! 하하하~
[덕수궁] 2025 봄, 궁중문화축전 # 덕수궁 # 황실 취미회 ㅡ 고종의 커피, 가베차 # 모란 # 등나무꽃 # 서울광장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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