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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네 꽃밭(시골집)

[전원생활] 시골집 겨울과 봄 사이 # 동네마실 # 길냥이 까망이 2023

 

아침이 밝았다.

시골의 겨울은 무척 춥다.

겨울과 봄 그 사이 어딘가쯤인 것 같은데...

봄바람을 느껴보면 그 속에 따뜻한 봄기운이 들어있는 듯싶다.

 

 

티비에 나오는 시골집이나 산골집을 보면

밖에서 밥 먹고, 차 마시는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

집 보단 밖이 더 따뜻할 수 있는 시골의 겨울.

 

 

 

 

 

 

 

 

 

 

 

 

 

 

 

 

 

 

 

 

 

 

 

대문 앞 꽃밭도 정리하고...

 

 

 

 

 

 

 

 

 

 

 

올해 복사꽃도 기대가 된다.

 

 

매화는 곧 꽃망울을 터뜨릴 기세.

 

따뜻한 남쪽 지방은 벌써 매화가 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데...

확실히 빠르다.

 

 

 

 

 

오전 8시 즈음... 해가 떠오르고

 

 

라동이 잘났니?

 

 

라민이도 좋은 아침!!!

 

 

악죠씨도 좋은 아침이에요!!

 

 

냄비밥을 짓기 위해... 엄마는 계속 불을 피우시고~

 

 

 

 

 

그 사이 까망이는 아침밥만 먹고 시크하게 떠나갔고...

 

 

 

 

 

설치하지 않았던 소품으로 별채도 꾸미고...

 

 

 

 

 

 

 

 

방석은 커다란 쿠션으로 리폼해서 만든 것.

 

 

 

 

 

 

 

 

올봄. 시골집 마당은 어떠한 모습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생각으론 꽃 피는 시즌마다 놓치지 않고 다녀올 생각인데,

마음처럼 될는지...

 

 

 

 

 

 

 

 

 

 

 

 

 

 

 

 

 

 

 

 

 

 

 

2월 말에서 3월 초 즈음에 데크 확장 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본채 앞 쪽 꽃밭도 정리하고...

 

 

메인 마당 꽃밭도 틈틈이 정리하고...

 

 

오후 1시쯤.

잠시 쉬어가며 커피 타임도 가져보고...

 

 

요즈음 나의 픽은 UCC커피.

깜끔해서 좋다.

 

 

 

 

 

 

 

 

 

 

 

오후엔 까망이가 잠시 쉬러 찾아왔다.

이 녀석 여기가 완전 자기 놀이터고만!!!

 

 

까망이는 길냥이다.

좋게 말하면 아주 시크한 길냥이다.

 

시골집에 찾아오면 밥만 얻어먹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재갈길 간다.

그래도 1년 가까이 밥도 챙겨주고, 만난 사인데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만져보려 하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무슨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는 건가?

 

 

 

 

 

그리고 이 녀석.

이 동네 카사노바다.

 

시골 동네에 까망이와 완전히 판박이 마냥 똑같은 고양이가 참 많다.

특히 이장님 댁엔 까망이와 똑같아도 너무 똑같은 새끼고양이 2마리가 있다는데, (엄마의 방문썰)

이장사모님 말씀으론 그 씨가 그 씨고ㅡ 다 그 씨지 어딘가겠냐셨단다.

 

그래서 동네 여자 고양이 다 차지하려고 저렇게 싸우고 다니는 건가?

이누마!!! 그만 좀 싸워라!!!

 

 

 

 

 

 

 

 

가까워지려야 가까워지지 않는 까망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겨울의 시골집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온실이다.

겨우내 잘 살렸다가 봄에 마당으로 내놓아야 하기에...

참 번거로운 일이지만 예쁜 마당을 보기 위해서 수고가 필요하다.

 

 

 

 

 

 

 

 

로즈마리는 제자리를 찾았다.

서울집보다는 시골집에서 더 잘 자란다.

 

기린초는 서울집에서 잘 키우다가 시골집에 가져가 겨울에 얼어 죽었다 ㅠ,.ㅠ

이렇듯 식물 키우기 참 어렵다.

 

 

 

 

 

올해로 시골집은 6년째...

처음 대문을 열고 시골집에 들어갔던 날.

무척 이른 봄이었는데 마당엔 봄까치꽃이 한가득이었다.

 

해마다 그랬듯 봄까치꽃이 가장 먼저 피더라.

 

 

 

 

 

 

 

 

 

 

 

 

 

 

 

 

 

 

 

 

오후엔 동네마실을 잠깐 나갔다.

시골집에서 꽤나 멀리 걸어 나갔는데 까망이를 만났다.

우리 집에 드나드는 고양이라 멀리서 봐도 까망이더라.

 

이 녀석 집에서 참 시크하더니만,

밖에서 만나니 이게 무슨 일인가 깜짝 놀라 한참을 쳐다본다.

뒤돌아서까지 한참을 바라보는 모습에 웃음이 난다.

 

이누마!!! 집 안에서 잘하자!!!

 

 

 

 

 

 

 

 

 

 

 

역시 준비하는 게 아니었다.

냉이를 캘까 싶어서 바구니와 호미를 준비했는데,

단 한 개도 만나지 못했다.

 

아빠께서 산을 좋아하시다보니ㅡ 임도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어릴 적 어느 임도에서 배부르게 며칠을 먹어도 너무 많던 산딸기.

그냥 두고 오는 게 안타까웠던 기억에 

그다음 해엔 유리병과 설탕을 준비했었다.

그랬더니 산딸기를 단 한알도 만나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

 

언제난 준비를 하면 한 개도 없더라.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사람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는 건가... 하하하~

 

 

시골집에 돌아온 지 10분쯤 지났을까??

까망이가 뒤따라왔다.

 

 

 

 

 

 

 

 

예상대로 집 안에서는 밥만 먹고 시크하게 떠나갔다.

 

까망아 잘 지내고 있어!!! 곧 다시 올게.

 

 

이번 방문은 일찍 왔다가 1박을 하고 평소보단 조금은 늦게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서울집에 도착하니 타임머신 타고 뿅~ 다녀온 느낌이다.

 

 

[전원생활] 시골집 겨울과 봄 사이 # 동네마실 # 길냥이 까망이  2023.02.15 (1박 2일 중 둘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