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 풍기] 중앙선 기차여행 # 원주 - 봉양 단선구간 폐선 # 치악산 또아리굴 # 영주 풍기역 # 고구맘 카페 2020

난 라덕이기도 하지만 약간의 철덕이기도 하다.

여행을 좋아하면 당연히 철덕이지!!!

 

그런데, 우리집엔 왕왕왕 철덕(철도덕후)이 있다.

덕분에 함께 기차를 지금까지 20배는 더 많이 탔던 것 같다.

 

 

 

2020년 12월말 즈음에 중앙선, 원주 - 봉양 구간의 복선화로 기존의 단선 구간이 폐선 된단다.

쉽게 말하자면 "고속철 KTX (이음)"이 다니기 편하도록 된다는 것.

 

 

중앙선... 1930년대 선로, 1970년대 전기화

안동역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일제강점기 시대의 90년이란 역사를 마감하고 17일 이전 개업이다.

(중앙선 2020년 12월17일 완전 개통)

중앙선 복선화에 따라 구역사에서 신역사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고속철을 이용하면 빨리 갈 수 있다는 편리함은 있지만,

칙칙폭폭, 덜컹덜컹의 기차여행의 맛은 거의 없어지는 듯.

많이 아쉽다.

 

 

뒤돌아보면 20대 초반에 청량리역에서 통일호를 타고 힘들게 춘천에 친구와 함께 갔었던...

그 때의 기차 여행이 더 낭만적이었던 것 같다.

그 시절엔 낭만이고 뭐고... 기차타고 여길 다시는 오나 봐라... 우띠우띠...

 

 

 

코로나 때문인지 행사를 할 법도 한데...

정보도 없고, 광고도 없다.

 

예전에 나한정역의 스위치백(지그재그 기찻길)도 영업 마지막 일주일간

제천역을 비롯해 몇몇 역사에 현수막도 걸려있었고,

굿바이 행사를 했었는데...

 

 

그래도 기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게 모르게 정보가 펴져있는 것 같다.

 

 

 

 

기차표 예매는 일주일 전에 했다.

코로나 2.5단계라 창쪽만 예매할 수 있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첫 무궁화호가 6시 40분에 있었는데,

우장산역에서 첫 지하철을 이용해도 갈 수가 없기에

7시 38분 열차로 예매했다.

 

 

 

치악산 또아리굴 구간은 완전 폐선이라 이 곳을 지나보는게 이번 기차 여행의 목적이다.

 

청량리역을 출발해 풍기까지 간 후,

중간에 식사도 해야 해서 돌아오는 길에 제천에 들러 다시 청량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다.

 

 

또아리굴을 잘 보려면 진행 방향 오른쪽에 앉아야 한다.

올 때는 왼쪽!!!

 

 

 아침 6시 전에 전철 탑승...

어느 아침이나 그렇 듯~ 복장을 보니 80%이상이 등산 가시는 분들로 추정.

요즈음 코로나 시대에 실내 체육관보다는 야외 체육을 즐기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 듯하다.

하지만, 야외에서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니, 마스크 단디 쓰고, 손소독 잘하자!!!

 

 

 

 우리집 라이언 막내, 라봉이도 함께 가자!!!

 

 

 

 사회적거리두기 ㅠ,.ㅠ

코로나는 정말 끝나기는 할까???

 

 

 

 청량리역에 도착!!!

 

너무 서둘렀나보다.

시간이 꽤나 남아서...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시간이지만,

오랜만의 청량리역을 탐방해본다.

 

 

 

 

 

 

 

 나의 여행 동반사자... 라동이 :D

 

 

 

 

 

 

 

 

 

 

 

청량리 (7시 38분) - 풍기 (10시 24분)

무궁화호 1621 

 

 

새마을호, 누리로도 좋지만, 기왕이면 무궁화호로!!!

 

 

 

 

 

 

 

 

 

 

 

 

   

 

 

 

 

 

 

 오랜만의 기차여행이라 무척 설렌다.

물론 기차를 타기 위한 여행이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많이 고팠던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무궁화호라 많이 무리는 되겠지만,

씌여 있는 글씨를 보니 부전까지 가고 싶어지네...

 

 

 

 뒷쪽 창문이 뚫려 있어서 타기 전에 좋아라 했지만...

극성스러운 철덕들 덕분에 꽝~

 

 

 

 

 

 

 

 코로나로 창쪽만 판매...

내 입장에선 편하고 좋더만.

 

 

 

 잘 다녀올께요~

 

 

 

 기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사라진 지금 ㅠ,.ㅠ

 

 

 

 

 

 

 

 언제나 반가운 양수리...

 

 

 

 

 

 

 

 미세먼지가 최악이었던 날...

전날보다 상태가 매우 심각해보인다.

 

 

 

 

 

 

 

 

 

 

 

 

 

 

 

 원주역 급수탑...

 

 

 

 

 

 

 

 

 

 

 

 원주역을 지나면서 부터는 또아리굴에 집중해야한다.

 

 

 

 

 

 

 

 

 

 

 

 

 

 

 

  신림역을 지나서 원주역으로 가는 기찻길 사이의 치악산을

뱀이 또아리 틀고 있는 것처럼 산을 뱅그르 돌아 올라가는 형식의 길이 197m의 터널이다.

1940년에 만들어진 것인데,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외부에서 바라보면 아랫쪽으로 들어 간 기차가 잠시 후, 윗쪽에서 튀어나오는 것 처럼 보인다.

  

 

 

 

 

 

 

 

 

 

 

 

 

 

 

 그나마 수도권을 멀리 벗어나니 하늘이 조금은 맑아진 듯 보이기도 한다.

 

 

 

 

 

 

 

 

 

 

 

 

 

 

 

 제천을 지나~ 풍기에 도착!!!

 

제천이 마지막 정착역이 되었어도 괜찮지만,

오랜만의 기차라 계획을 나름 세워 본 것.

 

 

 

 으... 그런데 너무 춥다.

칼바람이 분다.

 

 

 

 

 

 

 

 

 

 

 

 

 

 

 

 

 

 

 

 참고로 풍기역은 12월 13일 이후에 예전 철길은 폐선되고,

현재는 복선 기찻길로 열차가 다닌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덕분에 하늘은 무척 맑다.

 

 

 

 라민이... 풍기에 오다.

 

 

 

 인삼의 고장 풍기 답게...

풍기역을 나서면서부터 보이는 모든 가게들이 인삼가게다.

게다가 가게들이 무척 많다.

 

어느 시골이나 역으로 딱~ 나가면 아무것도 없이 썰렁하기 마련인데,

조금은 생소한 모습이다.

  

 

 

 1시간 40분 후에 다시 제천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야 하므로...

멀리 갈 수도 없다.

 

  

 

 풍기역 주변을 간단히 둘러보고,

너무 추워서 카페로 피신을 가야 할 것 같다.

 

바람만 불지 않아도 햇살이 따사로워서 괜찮을 것 같은데,

칼바람 덕분에 체감 온도는 영하 15도 같다. 덜덜덜...

 

 

 

 풍기역에선 증기기관차를 만날 수 있다.

관리가 너무 되어 있지 않아 온통 녹 투성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레트로 갬성... 좋네!!!"

 

 

중국에서 수입되어 2000년대까지 교외선에서 운행되다가 지금의 자리에 머무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난 왜 실제로 운행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

 

 

 

 

 

 

 

 

 

 

 

 

 

 

 

 

 

 

 

 

 

 

 

 추위에 떨며 눈물 뚝뚝 흘리다가,

결국 카페로 피신했다.

 

미리 검색을 해 온 곳인데,

풍기역 가까이엔 카페가 2군데 정도 있는 듯.

 직접 구운 고구마빵도 맛있다고 해서 와 봤는데... 음...맛은 있네???

그치만... (그 내용은 아래)

  

 

 

 수도권은 코로나 2.5단계라 카페에서 차를 마실 수 없지만,

이 곳은 아직까진 괜찮은 것 같다.

 

이야기 할 땐 마스크를 잘 써 달라는 사장님의 당부는 있었다.

 

 

 

재밌게도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인삼가게만 있다.

역시 인삼의 고장 - 풍기!!!

 

  

 

 언제나 그랬듯 카페라떼를 주문하려던 찰라~

"오직 이곳에서만"이 눈에 띄었고,

꿀 카페라떼로 선택!!

 

 

 

 꿀 카페라떼는 아주 만족이다.

집에서도 라떼에 꿀을 넣어봐야겠다.

 

 

 

 

 무척 달지도 않고, 은은한 꿀 향기와 맛이 나서 좋았다.

추운 날씨의 몸보신 같은 느낌.

 

 

 

 점심은 제천역에 도착한 1시가 훌쩍 넘어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배고픔만 면하기 위해,

고구마빵이랑 사과빵도 주문했다.

 

내 입맛의 잘못인지...

고구마맛이랑 사과맛이 구분이 안 됐다 ㅡㅡ;;; 신기하네~

그래도 맛있는 빵은 맞는 것 같다.

라떼와 잘 어울렸다.

 

  

 

너무나도 추운 날씨에 기차시간 10분 전까지 카페에서 머물러야했다.

  

 

 

 

 

 

 

[청량리 / 풍기] 중앙선 기차여행 # 원주 - 봉양 단선구간 폐선 # 치악산 또아리굴 # 영주 풍기역 # 고구맘 카페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