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짝짝~ 붙는 우리 가곡 하나 소개합니다.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캬아~~~~~~!!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는 낸 몸도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며엉태~ 허허허허
명태라고~ 허허허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 양명문 시 / 변훈 곡 / 오현명 노래 ]
가곡 [명태]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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