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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이야기

최소한의 양심,,, 2011

우리식구는 여행을 자주 다닌다.

내가 걷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여행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여행지에서 산지 농산물을 자주 샀다.

품질도 좋고, 현지 농민들과 이런저런 지역 애기도 하고

착한 여행이 될것이란 믿음에서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 기억으론 6~7년 전 즈음부터 산지에서 농산물을 사는 것을 자제한다.

일단 비싸고, (마트보다도 더 비싼 황당한 일도 많다)

눈속임이 심하다.

 

물건에 하자가 있다한들 서울에서의 거리 때문에

그 곳 산지까지 돌아가서 바뀌달라고 할 수도 없다.

 

그리고......

눈감고 그냥 넘어가야 되나,,,

열흘 넘게 고민하다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쓴다.

동네 행사에, 동네 주민이 농산물을 팔겠다고 가지고 왔다.

"감자"는 밀봉되어 있었고,

"고구마"는 방금 캤다고 견본으로 한 박스를 개봉해 놓은 상태였다.

고구마 반박스만 팔 수 없겠느냐고 물으니

"이 잘난 걸 반 박스를 팔으란 말이냐"

,,,,,, 얼굴이 벌게져 지나치게 화를 냈다.

말을 잘못했나 싶어 그 자리를 뜨고 말았다.

어찌어찌하여.....

"고구마 한박스", "감자 한박스"를 서울로 가져오게 되었다.

가격은 상품을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뚜껑을 개봉하는 순간,,,

"감자"는 100% "싹"이 나 있었고,

겨울 지난 "씨 감자"처럼 물렁물렁하다.

"고구마"는 맨 위 부분만 왠만한 크기로 살짝 덮고

밑은 "토란"보다 조금 크다.

감자는 싹이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할까싶어,

한박스를 냉장고에 넣다보니

냉장고가 터질 지경이다.

고구마는 워낙 크기가 작은것이 대부분이다보니

"쪄 먹는 것" 밖에는 달리 용도가 없다.

 

아저씨,,,

토란만한 고구마 들킬까봐 그렇게 필요이상 화를 낸 것이었습니까...??

견본으로 가지고 왔던 좋은 고구마는 집에 가서 드셨나요...??

 





인터넷 택배로 주문했을 때 이런 상품이 왔다면,

환불은 물론보상도 해주겠던데...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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