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다.
어디론가 떠나가야 할 것만 같은 날씨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다;;;
번쩍 고개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너무나 파란색 가을 하늘인데~
똑바로 앞을 쳐다보면 뿌옇다.
미세먼지가 심한 것인가!!!
걷기 딱 좋은 가을날.
하늘공원을 찾았다.
서울억새축제는 이미 2주전에 막을 내렸다.
사실, 하늘공원 억새는 축제기간에 그닥 예쁘지 않은 것 같다.
살짝 은빛으로 억새가 펴야 예쁜데, 밋밋하다.
내 경험으론 항상 11월 첫째주가 가장 볼 만했던 것 같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을 것을 예상해 오전에 일찍 찾았다.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로웠다.
오후로 갈수록 맹꽁이 열차 타려는 줄도 길어지고 인산인해가 되더라.
하늘계단을 통해 올랐다.
메타세콰이아 나뭇잎은 아직도 새파랗다.
아직 단풍이 하나도 들지 않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서울에도 꽤 단풍이 들었더라.
올해는 유난히 나무마다 편차가 심한 것 같다.
이미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나무부터 단풍이 하나도 들지 않은 나무까지...
메타세콰이아길로 가려다가 단풍이 하나도 들지 않아~
바로 계단을 통해 하늘공원으로 올라갔다.
그동안 하늘공원 주변은 정리가 많이 됐다.
요즈음 어디를 가든,
서울 곳곳의 명소들이 예전보다는 정리가 많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확실히 가을엔 코스모스를 보아야~
"음~ 가을이 왔구나!!!"... 하는 것 같다.
댑싸리는 초록에서 붉은색을 거쳐 빗자루 만들기 좋은 상태가 됐다.
>ㅡ<;;;
댑싸리의 최종 모습은 처음 봤다.
이런 모습을 보니, 빗자루 만드는 재료라는게 실감이 난다.
한켠의 해바라기는 한창~
억새 상태도 딱. 하늘도 딱. 기온도 딱이다!!!
필리핀에서 혼자 여행 왔다는 어느 남자분을 만났다.
사진을 찍어 달랬다.
혼자와서 그런지 여러장의 사진을 부탁했다.
옷도 입었다 벗었다~
포즈도 다양하게~
난 사진찍어 달라는 부탁은 언제든 오케이다.
사진 찍어주고 각자 다른 길로 헤어져도 어느 지점에서는 계속 만나게 되더라.
그 때마다 사진을 부탁해서 찍어줬다.
그 후에도 자주 만났는데
같은 상황을 몇 번 반복을 하다보니, 그 분도 미안했는지~
쳐다보기만 하고 말을 못하더라.
그래서 먼져 다가가 "픽쳐???"
잘하지 못하는 영어, 어쩌다보니ㅡ 간단한 영어로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감이 나도 모르게 생기더라.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분은 여전히 미안해하고, 나는 그렇다고 계속 찍어주냐고 물을 수도 없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서로 힐끔힐끔 쳐다보게만 되더라.
잘못하면 오해 할 수도 있으니까...ㅡㅡ;;;
만날 때마다 찍어줄 걸 그랬나... 모르겠다!!!
필리핀 친구 하나 만들 걸 그랬나보다.
가을바람도 살랑살랑...
11월 첫째주.
하루하루 기온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하다.
아침 기온이 매일매일 다르다.
내가 딱 좋아하는 상태의 억새!!
하늘공원 억새는 지금이 딱 좋은 것 같다.
하늘은 담는 그릇이었나???
나는 "밥그릇"이라 부른다.
밥그릇... 정겹지 아니한가???
밥 그릇에 올랐다.
옆 분이 그러시더라.
"여기가 천국이다~!!!"
갤럭시 S8...
가끔은 핸드폰 사진이 마음에 쏙 들 때도 있다.
머리 위 하늘만 봐야겠다 ㅡ,.ㅡ;;;
Canon G1X Mark2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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