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대로된 오프로드가 시작인가보다.
바퀴는 헛돌았고, 몇 번의 시도 끝에 지나쳤지만,
앞에 펼쳐진 풍경에 입이 딱~ 벌어진다.
아직 이 길을 통과하려면 멀었는데,,,
몇 년전 산속에서 고립됐던 공포스러운(?)일이 떠오른다.
그 때를 생각하면 색다른 경험이었고,
언제 산 속에서 고립되어 보나? 하는 엉뚱한 생각과
어른 주먹 만한 "반딧불이" 때를 볼 수 있었던 행운까지!!
그러나!!
다시는 그런 상황이 되고 싶지는 않다. ^ㅡ^;;
도로 한가운데가 움푹 패여 바퀴가 빠지지 않게 곡예를 해야한다.
엄마는 아빠께 내려서 지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라며 성화였고,,,
아빠는 한번 내려서 확인하면 두려워서 지나가지 못할 것 같다시며
운전대를 놓지 않으셨다.
조금만 잘못되도 바퀴가 빠질 상황,,,
양쪽에 바퀴가 잘 걸쳐지도록 해야 할 상황이다.
아빠의 훌륭한 운전실력 덕분에
짧지 않은 이런 길을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다.
너무 긴장 했던 탓일까..?
순간 한여름 더위가 찾아 온 듯 온 몸이 덥다.
지나온 후 아빠께서 되돌아가 확인하셨다는데
어른 허리까지 페인 곳도 많다신다.
(엄마랑 난, 들꽃에서 사진찍느라,,,,)
10월, 짧아진 해로 마음이 급해진다.
산 속에서 비박 할 뻔 한 개야리 옛길,,,
이번이 정말 마지막으로 지나는 길이 될 것 같다.
홍천 개야리 옛길 [오프로드]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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