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외할머니댁에 놀러간 느낌이 물씬 드는,,,
"서촌 대오서점"
60년째 "서촌"을 지키고 있다.
어찌보면 서촌이 핫이슈가 된 "장본가게"가 아닐런지,,,
60년 가까이 서점으로 운영되다
최근에 "카페"가 된 곳이기도 하다.
아주머니께서도 무척 친절하셔서 이 곳에 오면 자연스레 들르게 되는 곳.
정겨움과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난 이 곳을 참 좋아한다.
오랜만에 왔더니,,,
판매 물품이 늘었다.
음악책 브라우니~ 맛보고 싶었는데,
겨울엔 판매하지 않으신다하여 조금 실망...ㅡ,.ㅡ^
주인 아주머니는 인상도 참 좋으시다. >ㅡ<;;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을 주문했다.
'막대 달고나"도 함께 나온다.
유자차는 직접 담그신다는데~
달콤하고 새콤해서 좋다.
대오서점의 주인이신 권오남 할머니께서 사용하시던 물건들과
그 외의 것들이 "대오서점"에 가득하다.
풍금도 새로 생겼다.
예전 4학년부터 쭉~ 반 대표로 음악시간에 반주를 도맞아 했었는데
그 땐 교실마다 오르간이 있었다.
발을 번갈아 계속 밟으며 연주를 해야했기에
재밌지만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작지만,,, 마당도 있다.
드라마를 비롯해 몇 몇가지 뮤직비디오 촬영도 했단다.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옛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있던 할아버지는 어디가셨나 했더니,,,
다락방 앞을 지키고 계신다.
아직도 대오서점이 서점이었다는 흔적은 남아있다.
사람들이 종이가 누렇게 된 책을 많이 빼보신단다.
오래되서 신기하다며,,,
오래된 책 냄새가 정겹다.
그 향기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잣 열매,,,
할아버지께서 만드셨다는 의자와 사다리,,,
그 의자 위의 감이 먹음직스럽다.
처마를 올려다보니,,,
감도 말리고, 대춛 말리고, 가지도 말리고, 고추도 말리고,,,
곶감이 탐난다.
몇 년 동안 우리집에서 보았던 꼬마메주를 이 곳에서 만났다.
옛 풍경과 어우러져 더 사랑스럽다.
작년 장마철에 이 곳을 찾은 적이 있다.
느낌이 좋아하서 가끔 그 때의 풍경이 생각난다.
물론 맑은 날도 좋지만,
비 오는 날도 좋은 대오서점.
서촌에 간다면 이 곳을 들러보는게,,,, 어떨지??
[대오서점] 서촌, 60년 된 대오서점에서 유자차 한 잔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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