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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깜깜한 밤이 찾아왔다.

해가 지니, 갑자기 추위가 몰려온다.

어쩔 수 없는 10월말의 날씬가보다.

복도 끝 공간,

드럼통 난로에 장작을 넣고 불을 뗐다.

후루룩 열기가 순식간에 올라 찜질방에 온 기분이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뿐 나무가 다 타고나면

다시 추위가 찾아온다.

드럼통 난로, 그다지 실용적이진 않다는 생각이다.


이곳에 오면 버릇처럼 "군고구마와군 감자"를 굽게된다.

처음엔 맛있어서 구웠지만,

이젠 재미로~!!


양은냄비엔 구수한 밥이 지어지고 있다.

이런 곳에 오면 밥 짓는 일이 번거롭기에

이젠 꽤가 생겨서 먹는 것은 최대한 간단하게 해결한다.

낮엔 집에서 준비해간 밑반찬으로

저녁엔 3분 덮밥 요리로~

구수한 "밥"만 있으면 캠핑에서의 식사는 문제없다.


강력한 화력으로 "군고구마"와 "군감자"가 금새 만들어졌다.


역시나 맛좋다...


추워진 날씨로 텐트안 바닦엔 "전기장판"을 깔았다.


도대체 이 곳에 오면 시간 개념이 없어진다.

대부분 휴대폰은 가방에 넣고 빼지 않고~

시계도 교실에만 하나 있다.

도대체 지금이 몇신지...

사람이란 원시에 가까운 황격에서도 살 수 있겠구나 싶다.

 

저녁을 먹고,

선생님을 비롯해 우리가족은 전기 난로가 있는 교실로 들어가

이불을 덥고, 건과류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11시즈음 잠자리에 들은 것 같다.

밤사이, 교실 밖에서는 비 내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작은도서관 & 이정란 미술관] 2011.10.29 (첫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