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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지리산 / 천왕봉] 남한 내륙의 최고봉 "천왕봉(1,915m)"에 오르다 + 장터목 + 로터리 대피소 + 법계사 2014

 

남한 내륙의 최고봉 "천왕봉(1915M)"에 오르다....

 

힘들었지만, 정말 환상적인~ 잊지 못할 풍경들을 만나고 왔다.

 

 

 

 

등산,,, 사실 난 등산을 제대로 가본적은 없다.

 

식구들도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곳만 다니다보니~


쉽게 산꼭대기에 올라~ ㅡ,.ㅡ^ 마치 등산을 한 것 마냥,,, 꼭대기에 서서 인증샷만 찍었었다.

 

 

 

온전히 내 발로, 내 힘으로,,, 등산을 해본게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들텐데,,,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생 시절에 식구들과 "계룡산" 갔던 것 이후에는 처음인 것 같다. ^ㅡ^;;;

 

 

 

 

히말라야 가는 건 아닌지라,,,

 

등산바지, 트레킹화(등산화 겸용), 등산 배낭, 방풍자켓 정도만 준비.

 

 

등산 배낭에는 컵라면, 반찬, 수저, 초코바(에너지바), 육포, 사과, 물, 로션, 여벌 티셔츠, 캐논 G1X Mark2 등,,,

 

 

 

 

 

기초체력 인증(?)을 위해 2주전, "삼성산"에 올라갔던게 전부 ㅡ,.ㅡ^

 

평소에 걷기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었음,,,

 

하.지.만,,, 평지에서 만큼은 자신있는 걷기와 상당히 튼튼하다고 믿고 있는 체력만 믿고~

 

 

 

 

덜컥,,, 지리산 천왕봉을 선택했다.

 

사실, 떠나기 전까지만해도 별거려니,,,했다.

 

 

 

 

*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지리산 등반 스토리"를 간단히 적자면,,,

 

 

 

 

ㅡ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 밤 10시 / 집에서 출발.

 

ㅡ 2014년 9월 27일 토요일 / 자정 12시 / 강변역 동서울터미널 / 버스타고 출발 (미리 예매)

 

ㅡ 2014년 9월 27일 / 새벽 3시 20분 / 백무동 버스 도착

 

ㅡ 2014년 9월 27일 / 새벽 3시 30분 / 지리산 등반 시작

 

ㅡ 2014년 9월 27일 / 새벽 3시 30분 ~ 오후 5시 / 장터목 (아침식사) ~ 천왕봉 정상 ~ 로터리대비소 ~ 중산리 쉼터 (점심겸 저녁)

 

ㅡ 2014년 9월 27일 / 오후 7시 / 중산리에서 버스타고 "진주 시,내외 버스터미널"로 이동

 

ㅡ 2014년 9월 27일 ~ 9월 28일 / 진주 남강 근처에서 1박

 

ㅡ 2014년 9월 28일 / 아침 식사후 10시 30분 "진주 시, 내외 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서울 서초 남부터미널" 도착

 

ㅡ 2014년 9월 28일 /  지하철타고,  오후 3시쯤 집에 도착

 

 

 

 

 

 

가장 잊지 못할 경험은 아직 동도트지 않고, 바로 코 앞도 보이지 않는 지리산을

 

"헤드랜턴"의 작은 불빛에 의지하며 새벽에 산을 올랐다는 것.

 

신선한 경험이었다.

 

 

 

게다가 산 아래라 나무가 크고 우거졌는데도 그 사이사이로 쏱아질 듯 보이던 수많은 별들,,,

 

마치 꿈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평지를 아무리 잘 걷는다해도 산은 또 달랐다. ㅡ,.ㅡ^

 

내가 정말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으니깐~

 

초반에는 숨도 못 쉬겠고, 오바이트도 나올것 같고~ 그냥 쓰러져서 나 죽었네,,, 하고 싶었다. ㅡ,.ㅡ^

 

 

 

그래도 난 한번 마음 먹은 건 하는 성격이 좀,,, 있는지라~

 

어금니 꽉!!! 물고 열심히,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오르다보니,

 

 

 

재미도 있고, 산을 오르면서 이런 생각도 하게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

 

 

 

다행히도 힘든건 초반 2시간 정도 뿐이었다.

 

그 이후엔 구비구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높은 돌이 나오면 두 손, 두 발로 엉금엉금 기어가기도 했다.

 

 

 

 

 

 

 

 

 

 

장터목 쉼터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9월말, 윗쪽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있기 때문인지 단풍도 상당히 들어있었고,

 

이미 단풍이 떨어져서 겨울 같은 풍경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예상 시간보다 일찍 "장터목"에 도착해서 라면등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 (오전 7시 30분 즈음)를 하고,,,

 

산 위라 설 익은 라면과 밥이었으나, 그 맛은 최고였다.

 

 

 

기회가 된다면 장터목 쉼터에서 1박 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 가능.

 

 

 

 

 

 

 

 

 

 

 

 

 

 

 

 

 

 

 

 

 

 

 

 

 

 

 

 

 

 

 

 

 

 

 

 

 

 

 

든든히 아침을 먹고 다시 힘을 내서,,,

 

남한 최고봉인 지리산 "천왕봉 (1,915m)"에 올랐다.

 

 

 

 

천왕봉으로 가는 길에 고사목이 많아 참 아름다웠는데,,,

 

사진은 없다.

 

그져 나의 마음 속에 담아왔을 뿐~

 

 

 

 

나의 첫(?) 등반이 지리산 천왕봉이 될 줄이야,,,,

 

정말 뿌듯하다.

 

 

 

이제는 못 오를 산이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내 자신에게 박수를 많이 보내고 싶다.

 

"넌 할 수 있어!!!"

 

 

 

 

뿌듯함에 천왕봉 정산에 앉아 풍경을 한참 바라봤다.

 

그림 같은 우리나라의 풍경이 시원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예상 시간은 4시 정도였다.

 

 

 

 

내려올 때는 마음은 지치지 않았으나, 몸이 많이 지쳤는지~

 

가만히 서 있으면 개다리춤을 절로 추고 있는 내 다리가 민망했다. ㅡ,.ㅡ^

 

 

계속 걸으면 멀쩡하다가 잠시 쉬거나 서 있으면 개다리춤을,,,,

 

"당쵀 누구 다리인지 모르겠다....ㅡ,.ㅡ^"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법계사"에 잠시 들러 물통도 채우고 쉬어갔다.

 

작고 아담한 절이었다.

 

 

 

 

 

 

 

 

 

산을 내려갈 수록 사진이 없다. ㅡ,.ㅡ^

 

그래서 글만,,,,

 

 

산을 반쯤 내려가다 "로터리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중간중간 초코바에, 육포에, 물을 많이 마셨던지라 패쓰하고~

 

 

 

거의 다 내려와 "중산리 쉼터"에서 역시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조금 더 걸어내려와 진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를 달려 "진주 시, 내외 버스터미널"에 도착.

 

그 곳은 등산객으로 바글바글했다.

 

 

 

진주 남강이 훤히 보이는 숙소에서 1박을 하고,,,

 

유등축제 준비가 한창이었고, 진주성도 참 화려했는데,,,

 

 

 

 

다리 근육 풀어준다고 저녁에 잠시 나와 남강과 진주성을 거닐기도 했다.

 

뻐근함은 딱 하루만 더 지속 되다가 없어져서 다행이다.

 

 

 

 

 

 

잊지 못할 풍경은,,,

 

"새벽(3시 30분 ~ 5시)에 만난 수 많은 별들"과 "천왕봉에 올라 바라보았던 풍경들",,,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해본다.

 

 

 

 

 

 

 

 

[지리산 / 천왕봉] 남한 내륙의 최고봉 "천왕봉(1915m)"에 오르다 + 장터목 + 로터리 대피소 + 법계사  2014.09.28 ~ 2014.09.29 (1박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