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다시 2층버스를 이용하여,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다.
보통은 "백만불 야경"이라 불리우지만,
날씨가 끝내주게 좋다면 "천만불", "억만불"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홍콩~ 워낙에 습한 나라여서 그런지
"운무" (안개)가 잦단다.
이 곳으로 오르면서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이 이 정도 야경이면 "백만불 야경"이라 할 수 있단다.
심한 안개로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날이 많단다.
(몇 일 후, 트램에서 만난 한국 분들도 그 날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는데 아무것도 못 보셨다며 아쉬워 하셨다)
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홍콩으로 오기 전 날씨 검색을 해보니, 아주 심난하더라는!!
첫째날은 소나기, 둘째날은 심한 안개, 셋째날은 온 종일 비 ㅡ,.ㅡ^
그러나!!
이미 소나기는 지나간 상태였고~
여행 하는 동안 날씨는 꽤 좋았다.
그 만큼 홍콩의 날씨는 언제 어떻게 변신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기예보도 믿을게 못된단다.
그냥 운명에 맞기고 여행을 떠나자!!! ^ㅡ^;; (홍콩 일기예보 맞을 확률은 20%도 안 된단다)
재미있는 것은 홍콩에 머무는 사흘동안 봄, 여름, 한여름, 가을을 모두 만났다는 것!!
홍콩의 2월은 우리나라에서 가을에 입던 옷이면 무난할 것 같다.
난 니트 티셔츠에 긴바지를 주로 입었다.
별들이 속삭인다는 백만불 야경,,,
현지인도, 서양인도,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그나마 주중이라 피크트램을 타기 위해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주말이나 관광객이 몰릴 때는 3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단다.
피크트램 표를 구입하고,,,
피크트램은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한다.
가격은 편도 홍콩달러 28~30정도.
야경은, 피크트램표를 구입하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일행들과 번갈아 왔다갔다하며 카메라에 담았다.
난 내려가는 것을 타게 되었는데,
의자가 올라오는 방향으로 되어 있어~
느낌이 더 무서웠다는,,,
땅을 뚫고 들어 갈 듯한(?) 경사에 모든 건물과 물체가 옆으로 누워 있는 것처럼 보였다.
참고로,
빅토리아 피크는 한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개발한 홍콩 최초의 별장 단지다.
선풍기, 에어컨이 없던 시절, 시내보다 2~3도 이상 기온이 낮은 이 곳이 좋은 여름 피서지로 각광 받았다.
1868년 총독 리차드 맥도넬 경이 이 곳에 별장을 지으면서
부유한 외국인들과 거상들이 이 곳에 별장을 지으면서 자연스레 형성되었다.
경사가 심한 빅토리아 피크까지 오르려면 힘들 뿐더러
도로도 구불구불하고 좁아 자동차가 다니기에는 부적합했다.
그래서 말을 타거나, 가마를 탔는데~
1888년에 개통됐다.
예전에 사용하였던 중간 중간 정류장이 있으나,
지금은 관광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
꼭대기에서 아래까지 쉬지 않고 내려온다.
결론은 상류층을 위한 산악용(?) 트램이었던 것이다.
1908년부터 1949년까지 맨 앞 두 좌석을 홍콩 총독용으로 항상 비워 두었단다.
이 자리는 출발 2분 전 홍콩 총독이 타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져야만 승객이 앉을 수 있었단다.
[홍콩여행] Hong Kong, 홍콩 백만불야경 - 빅토리아 피크 + 피크트램 2013 .02.26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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