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다시 한겨울로 가는 기분이다.
바람이 엄청나다 6m/s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를 넘었다.
오랜만에 서울식물원 산책을 가려고 채비를 끝낸 상태라
집을 나선다.
강풍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14번 정도는 생각했다.
서울식물원 호수공원은 나의 대표적인 산책지다.
내가 산책 간다고 나섰다면 200%는 서울식물원 호수공원.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다.
집에서 서울식물원 온실까진 왕복 7000보 정도.
한강데크까진 왕복 10000보가 조금 안 된다.
올해는 2월 중순이 되어서야 처음 서울식물원 호수원에 왔다.
다른 해는 중간에 2번 정도는 왔을 텐데 (온실도) 올해는 그렇게 됐다.
바람이 너무 세다. 춥다.
바람이 너무 세다. 공원에 사람이 나뿐이다.
종종 1ㅡ2분 지나간다. 다행이다.
오랜만에 만난 왜가리!!!
어디 갔다가 이제야 나타난 걸까??
다만 내 눈에 안 띄었던 걸까??
호수가 아직은 얼어있다.
며칠 전 좀 풀린다 싶었는데, 다시 얼었는지 살얼음이다.
그래도 아직 2월은 겨울.
사실상 3월까지는 너무 춥다.
어느 해엔 4월 초에도 추웠지...
시골집 동네에 냉해를 입혔던 ㅡ 이상했던 날씨.
겨울철새 큰기러기를 만났다.
굉장히 커서 놀랐다.
여러 마리라 장관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당겨지는 카메라렌즈를 가져올걸...
큰기러기떼를 만날 줄이야.
생각지 못한 멋진 풍경을 만났다.
갑자기 추운 느낌이 사라졌다.
오후로 갈수록 점점 더 세지는 바람.
사람들은 거의 사라지고,
서울식물원 직원 아저씨랑 나랑 둘만 신기한 듯 쳐다본다.
이름 마냥 "큰" 크기에 압도적이다.
며칠 후ㅡ 카메라 렌즈 바꿔서 다시 보러 와야겠다 생각했다.
예전 노란 해치가 그립지만,
이 녀석도 자꾸만 보니까 정이가네...
[서울식물원 호수공원] 서울식물원 호수공원 # 서울식물원 보타닉파크 # 겨울철새 큰기러기 # 마곡 서울식물원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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