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짧아도 너무 짧아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즐기고 싶은 요즈음.
조금은 늦은 오후.
가을 풍경 만나러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렇게 정해진 목적지는 "성균관 명륜당"이었으나,
전철 타고 가면서 갑자기 바뀌었다.
갑자기 "용산 미군 장교 숙소 5단지"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즉흥적으로 가게 된 그곳.
오늘은 여기가 정답이었다.
목적지 바꾸길 참 잘했단 생각.
서빙고역 1번 출구에서 바라본 미군기지...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부터 대만족이다.
미군장교들이 사용했던 건물들은 "붉은 벽돌"과 "붉은 지붕"이라
가을 단풍과 더 잘 어울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아름답지만,
건물 색깔 때문인지 가을이 가장 예쁘다.
용산공원 (미군기지 부분개방부지, 미군장교 숙소 5단지)은
용산구에 주둔 중인 주한 미군의 용산기지가 2017년 말 경기도 평택시로 이전되면서 반환한 곳을 공원화한 곳.
커다란 나무들과 붉은 백돌 2층집이 어우러져
햇볕만 있다면 사진이 굉장히 잘 나온다.
이곳은 특히 "햇볕"이 중요하더라.
해가 질 때까지 볕이 들고, 예뻤던 이곳...
가장 인기 좋은 포토존 아니었을까??
서울에서 만나는 미국의 가을이랄까???
이국적인 풍경, 여기 "용산"에도 있었네??
예상대로 서울의 가을은 11월 둘째 주.
절정을 이루고 있다.
확실히 예년보다는 일주일 정도 늦은 듯.
그래도 단풍 색깔은 어느 해보다 곱다.
도대체... 지금이 여름인지 가을인지...
몇 일째 20도를 육박하는 기온.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반팔도 다시 보인다.
나도 반팔 입어야지 꺼내놓고 "그래도 11월인데, 이건 좀 그런데..."
그리곤 긴팔 가을 옷 하나 (겉옷 X) 입고 외출해선 "그냥 반팔 입을 걸. 너무 덥네;;;"
카페도 새로 생겼네?
무슨 카페가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너무 아름다운 바깥 풍경에 정신이 팔려 들어가 보는 걸 잊어버렸다.
[용산 / 용산공원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서울에서 즐기는 미국의 가을 # 용산 미군기지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