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느라 수고 많았던 동씨를 위한 일본 여행...
동씨가 먼저 가고 나도 간다 :D
처음 여행 계획은 한 달이었다.
정말 한 달이었다면 더 신났을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로 부담스럽다.
그래서 줄이고 줄여~ 23박 24일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
정확히 동씨는 23박 24일이고, 난 19박 20일이다.
동씨가 먼저 친구들과 도쿄로 떠나고
4박 후 나랑 삿포로에서 만난다.
포스팅은 23박 24일로 정리할 예정이다.
기록으로 남기려 다시 적어둔 깔끔한 모양이지만,
24일에 맞추기 위해 여행 날짜를 이쪽으로 보내고 저쪽으로 보내고, 늘리고 줄이고ㅡ
공책이 엉망이었다. 하하하
처음엔 각 지역에서 숙소를 잡을 정신없는 생각이었지만,
가방 들고 왔다 갔다 힘들 걸 예상하고 나름 숙소를 묶는다고 묶어 봤지만 정신없긴 매한가지.
이것이 최선이었다.
글쎄다... 다음엔 좀 더 괜찮아지려나???
이번 여행에 방문할 도시들을 나열하자면...
도쿄 ㅡ 삿포로 ㅡ 도쿄 ㅡ 시즈오카 ㅡ 나고야 ㅡ 다카야마 ㅡ 시라가와고 ㅡ 가나자와 (실제론 못 갔지만)
ㅡ 간사이 (교토, 나라, 고베, 오사카)
숙소는 한 달 전부터 검색, 또 검색, 또또 검색...
그렇게 정해진 숙소들이다.
코로나 이전엔 에어비앤비에 "한인민박"도 생각보단 있었는데,
외국인 민박에 대한 일본의 정책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니만
한인민박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번 에어비앤비는 모두 현지인 민박으로 예약했다.
동씨가 영어. 일어. 중국어를 잘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나의 여행 스타일은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잠자고 씻는 곳 ㅡ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곳이 숙소다.
위치 좋고(지하철역 중요), 깨끗하면 OK!!!
여행 기간이 길다 보니 가격은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정했다.
지난번 여행까지만 해도 에어비앤비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에
이번에도 살아보는 느낌으로 에어비앤비로 대부분 정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 동안 그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이번 여행에서 머물렀던 에어비앤비 숙소가 마음에 들지 않고 별로였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방 맡김 서비스만 생각한다면 호텔이 최고더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에서의 "겨울 여행"이라면,
(겨울여행을 이렇게 길게 가본 것은 국내도 국외도 처음이라 몰랐다)
가정집 같은 스타일의 에어비앤비는 생각보다 춥다. (아파트도...)
한국 같이 온돌 방식이 아니라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일본은 전기히터나 난방기로 난방을 한다)
다음 여행은 무조건 호텔로 예약해 봐야겠다.
일본 호텔은 많이 좁기 때문에 불편하다.
가방 펴기도 힘들다.
(상대적으로 가정집 스타일의 에어비엔비는 많이 넓어서 좋긴 하다ㅡ 장단점을 생각한다면 어떤 게 더 좋은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확실히 느낀 점은...
일본 겨울 여행은 호텔. 가방 맡김 서비스는 호텔. 그리고 시설면에서도 좋은데 가격도 저렴해서 호텔.
이렇게 한국에서 원화로 한 달 전 즈음에 미리 예약을 끝냈다.
이번 여행은 참 스펙터클했다.
가장 큰 원인은 "눈"
특히 삿포로. 시라가와고. 다카야마...
평생 볼까 말까 한 폭설. 대설. 강풍...
다카야마 카페 아저씨의 명언...
"지진보다 더 무섭고, 더 걱정해야 할 것이 당장 내일의 폭설입니다"
대설로 인해 삿포로에서는 갑자기 하루 일찍 탈출(?)해야 했고
덕분에(?) 도쿄에서의 하루가 더 생기기도 했다.
더 재밌는 사실은 이렇게 심각한(?) 일이ㅡ 그날 아침, 1시간 30분 안에 이루어졌다는 것.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그 날 저녁 호텔 예약(1박)하고,
갑자기 가방 싸고, 삿포로 역 가서 기차표 교환하고...
심지어 벤또도 사고, 기차도 탔다는 사실 :D
항공권도 한 달 전 즈음 미리 예약...
2019년 여름, 23일 동안의 여행에서 삿포로를 뺀 것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힘든 여행이 될 것 같아 제외한 것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 왜 제외했지??
겨울의 삿포로를 보고 있으면ㅡ 여름의 삿포로가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 생각이겠지??
메일을 봐도 되지만, 만약을 대비해 프린트로도 준비.
여권 디자인이 바뀌었더라...
동씨는 이번에 새로 갱신!!!
중간에 계획에 바뀌는 바람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설로 삿포로에서 1박을 버리고 탈출했고.
그날 저녁은 도쿄 아사쿠사 근처 APA호텔에서 1박을 했다.
(아고다 예약 / 109937원ㅡ온천 무료 포함)
여행 떠나기 2주일 전 즈음 유심을 알아봤고ㅡ
일주일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이틀 후 택배로 받았다.
동씨는 친구들과 7ㅡ11일까지 "도시락"도 빌려갔다.
여행 기간이 길기 때문에 간편한 유심으로 택했다.
가끔 말썽을 부리곤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단 한 번도 말썽 없이 잘 사용했다.
기존 유심칩과 교환해서 사용하면 된다.
(원래 유심칩은 잘 보관했다가 국내 돌아와서 바꾸면 된다)
시부야 스카이는 워낙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는 곳이라 예약이 필수였다.
가장 인기 많은 일몰 시간 대는 이미 일주일 전에도 매진...
(언제부터 매진이었는지 모르겠다)
정해진 시간에 입장하면 퇴장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올라가서 일몰도 볼 생각이었으나 정작 그곳에 올라가면... 굳이?? 란 생각이 든다.
동씨는 시부야 스카이를 2번 가야 하기에ㅡ
친구들과는 야경을 본다고 하여, 나와는 낮 풍경을 예약했다.
엔화로 2000엔 (클룩 예약 / 한화 20200원)
그리고 다카야마에서 시라가와고로 가는 버스도 미리 예약해야 한다.
Japan Bus Online에서 예약하면 된다.
가나자와도 갈 생각이었다.
그곳도 미리 버스를 예약해야 한다.
2024년 1월 1일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7.6 강도의 지진으로
가나자와를 가야 하나?? 갈 수 있을까?? 또 큰 지진이 나려나?? 생각이 복잡했다.
가나자와를 가더라도 1월 25일 즈음에 갈 수 있는 여정이라
일단은 여행을 하면서 분위기도 보고 어떻게 할지 생각하기로 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가나자와엔 가지 못했다.
걱정했던 "지진" 문제가 아니라 "대설. 폭설"로 인해 갈 수가 없었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다카야마 카페 아저씨의 명언 ㅡ 다시 한번 떠 올려본다.
"지진보다 더 무섭고, 더 걱정해야 할 것이 당장 내일의 폭설입니다"
엔화가 자꾸 떨어지는 듯싶어서 환전은 최대한 미뤘다.
한창 떨어지는 듯하더니 조금 오른감이 있던 1월 첫째 주...
어쩔 수 없지;;; 그래도 1000원 안 쪽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며칠 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0만 원 정도 더 환전했다.
아주 큼직큼직한 교통비(지역 간 이동)를 계산해보니ㅡ
1인당 80 ㅡ 90만원 정도 .
소소한 교통비까지 계산하면 1인당 교통비가 후덜덜...
언제나 그랬듯 정확하게 계획된 것이 없는 여행이라 정확한 계산은 할 수가 없었다.
JR 전국패스권 가격이 2023년 10월부터 올라 이번에 일본에 머무는 날짜로 계산해보면
1인당 120만원 정도.
이래저래 계산해 보다가 비슷하거나 조금 덜 들 것 같다며
2019년과 같은 실수를 또다시 반복 ;;;
물론 JR패스는 JR에서 운영하는 기차만 이용 가능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고 구입했어야 했다는 결론.
일본 교통비 비싸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 것을.
이번 여행에서 1인당 교통비 140만원 가까이 사용한 것 실화냐 ??!!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이야...ㅡㅡ;;;
그래도 즐겁고, 행복했다면 그걸로 됐다 :D
다음엔 JR패스... 꼭 구매하자!!
엔화 환율 = 921 (2024년 1월 4일 기준)
엔화 기준으로 "491000엔" 환전했다.
환전까지 마치고 나니, 여행 기분 제대로...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잘 쓰고 있는 교통카드...
이코카는 예전에 동행했던 사람이 4일 정도 사용하고 기념으로 준 것.
캡처를 하던, 사진으로 던 남겨 놓았어야 했는데 잊어버렸다.
(카톡 메시지도 지움 ㅡㅡ;;)
보통은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떠났었다.
하지만, 이번엔 해외여행자보험도 가입해 봤다.
생각보다 저렴한데??? 이러면서 가입해 봄 :D 히히
지금까지의 여행도 그랬고, 이번 여행에서도 무탈했다.
가격이 잘 생각나지 않지만,
삼성화재 다일랙트에서
동씨는 미성년자 / 24일 여행 ㅡ 9천원대 (실속플렌)
나는 성인 / 20일 여행 ㅡ 1만 7천원대 (실속플랜)
계획은 없다. 다만 어디를 가보고 싶은지는 정해져 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여행. 이런 것 좋아한다.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후쿠오카로 끝낼 생각도 해 봤는데ㅡ
너무 정신만 빠질 것 같다.
멀리 떠나는 여행이라면 라동이 5남매 모두 함께 했었는데,
이번 여행은 최소한의 짐꾸리기.
그래서 라동이, 라민이, 악죠씨만 동행하기로...
지난 2019년 22박 여행 때 이사 가는 사람처럼 초대왕 캐리어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너무 많이 가져가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ㅠㅠ
이번엔 그 교훈으로 최소한의 짐꾸리기에 도전...
.....
....을 했지만 더 줄일 수 있겠다는 새로운 교훈을 만들어 온 이번 여행이었다.
라현아!!! 동생들을 부탁해!!!
이웃집 라이언 친구에게 선물 받은 악죠씨 코트...
라동이 코트와 똑같은 그 코트!!!
대략 6 ㅡ 7년 전 즈음 홍대 리락쿠마 매장에서 구입한 것인데,
라동이에게 잘 어울려서 하나 더 갖고 싶은 마음에 찾아보니 단종된 것 같더라.
그러던 중ㅡ 며칠 전, 이웃집 라이언 친구가 똑같은 코트 생겼다며 선물로 줬다.
1월의 삿포로... 꽤나 추울 텐데,
라동이랑 악죠씨랑 커플 코트 입고 여행 가자!!!
귀여운 뒤태 자랑 :D
오빠들~ 뭐 해??
행복한 여행이 기대돼 :D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다녀오자!!
떠나기 전날 저녁... 캐리어를 싸본다.
특히 옷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최소로 챙겼다.
겨울인 데다, 여행은 패션쇼가 아니다. (이걸 왜 이제야 깨달았나...;;)
다음엔 1/3은 더 줄일 수 있다. 점점 장기여행의 고수가 되어가는 중...
나도, 동씨도ㅡ 기내반입 가능한 캐리어와 그 위에 작은 보조 캐리어 얹는 정도로 짐을 쌓다.
[일본 / 23박 24일 여행준비] 환전 # 해외유심 # 이것저것 예약 # 캐리어 싸기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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