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근만근이고 싶었다.
늦잠 자고 싶었는데... 생각보단 멀쩡하다.
전날 천장 도배를 모두 맞췄기에 오늘의 도배는 조금은 쉬우리라...
일어나자마자 매화 구경.
오늘, 서울로 돌아가기에 일하는 틈틈이 매화와 마당 꽃밭을 구경해야 한다.
시골집 6년 차. 이제야 제대로 매화가 핀다.
부모님 말씀으론 3~4일 전이 가장 예뻤다고.
조금씩 꽃이 지기 시작하는 것이라 하셨는데, 아직까진 풍경하고 아름다워서 다행이다.
아쉽게도 봄꽃은 짧아도 너무 짧다.
오후에 햇살을 듬뿍 받으면 더 예쁠 듯...
사람은 도배로 바쁜데...
사자들만 신난 모양새다.
그래!! 너희들이라도 즐거우면 된 거다.
하늘색깔까지 완벽하다.
요 며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철이면 나타나는 뿌옇고 회색인 하늘만 보다가
오랜만에 속이 다 시원하다.
벌도 많이 찾아온다.
올해도 이상기온의 날씨로 벌들이 많이 사라졌다는데
회복되기를 바라본다.
매화가 피기 시작하니, 이제야 제대로 봄날이 오는 듯하다.
두메부추도 싹을 틔웠다.
수선화도 싹이 나왔고...
수선화싹 중간중간에 U자 모양의 이파리가 튤립이다.
재작년에 심어 작년엔 꽃이 한송이도 피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기대해 볼만하겠다.
수선화는 처음부터 이렇게 많진 않았는데...
점점 많아지는 중
온실 화분에 있던 배추...
엄마께서 곧 배추꽃이 필 모양새라 마당 꽃밭에 옮겨 심으셨단다.
명자꽃도 몽우리가 생겼다.
볕 좋은 곳의 제비꽃도 폈고...
외관이 제법 깔끔해진 본채...
라촌이... 좋은 아침!!!
아침 식사 후. 서둘러 도배를 시작했다.
하루 해봤다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온다.
원래 감이 올 때쯤 되면 끝나갈 때인데...;;;
오후의 햇살을 받은 매화는 더 아름다웠다.
우리집 별장에서 매화 꽃놀이는 하는 날이 오다니...
혹시나 내가 머무는 동안 한송이의 꽃이라도 볼 수 있을까 은근히 기대했던 수선화.
바람이 너무 컸다. 하하하~
수선화 활짝 피면 여행하듯 당일치기라도 다녀와야겠다.
올해는 튤립도 펴주라.
중간중간 간식 시간도 갖고...
오후엔 까망이가 찾아왔다.
오전에 똑같이 생긴 녀석이 지나가긴 했는데, 까망이는 아니었던...
까망이... 너!!! 또 싸웠구나!!!
눈탱이 방탱이 됐네 ㅡㅡ;;
딸기코가 되지를 않나, 오른쪽 귀가 아물 때쯤 돼서 왼쪽 귀가 찢어지질 않나...
이번엔 눈 한쪽이 퉁퉁 부었다.
이누마!!! 그만 좀 싸워라 ㅠ,.ㅠ
그래도 식사시간은 즐거운지 꼬리를 살랑살랑~
다 먹은 후엔 시크하게 떠나가기...
도배는 오후 4시 즈음 끝났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이번 시골집 방문은 도배 지원 요청이었는데, 임무 완료다!!
깔끔하게 잘 된 도배를 보니, 뿌듯하다.
며칠 더 머물면서 도와드리면 좋겠지만,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
다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시길...
[전원생활] 시골집 매화가 활짝 # 도배완료 # 수선화, 튤립 싹 # 봄풍경 2023.03.14 (1박 2일 중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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