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날.
여자들은(?) 가장 바쁜 날이다.
다행히 올해는 비싼 물가 덕분에...
설 전날, 오전에 간단히 끝낼 수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부친다고 오전 내내 기름 냄새를 맡고 서 있었더니...
머리가 띵~
막걸리가 없는 게 아쉽군;;;
미리미리 설날 떡국...
소갈비 끓여서 떡국을 만들었으니, 얼마나 맛있겠는가!!!
어머니!!! 잘 먹었습니다 :D
설 전날. 오후 9시...
핸드폰 재난문자가 요란하다.
대설주의 특보란다.
올라면오려면 많이 오고, 찔끔 오려면 오지를 마러라...
일주일 전부터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기에...
기대가 된다.
밤사이 3 - 4번은 바깥을 확인 했던 것 같다.
혹시 눈 많이 쌓였으면 고궁에 가려는 생각에...
아침 일찍 눈을 떴는데...
와~ 눈이 생각보다는 많이 쌓였다.
카메라 메고 훌러덩 집에서 나가면 좋겠지만,
오늘은 설날이다.
설날 행사(새배)도 해야하고, 정식으로 설날 떡국도 식구들과 함께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녹지 마러라~!!!
설날 떡국.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자!!!
오랜만에 꺼낸 노란색 그릇...
색깔 때문인지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려진다.
설날 가족 행사는 생각보다는 늦게 끝났다.
그래도 이번 연휴, 몇일을 집에서 보냈기에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녹았겠지만, 눈 구경도 하고...
서울식물원으로 산책을 갈까? 생각했는데...
그곳 정말 많이 간 것 같다. 이번 겨울 설경도 대부분 서울식물원이니까...
분위기를 바꿔 보고 싶다.
그래 고궁 가자!!!
눈이 별로 없으면 어떠랴!!!
명절엔 고궁이지!!!
집 앞엔 눈이 내린 날엔 어김없이 눈 오리가 생긴다.
윗집인지... 옆집인지...
꼬마아가씨가 눈만 내리면 후다닥 뛰어 내려와 눈 오리를 만드는 것 같다.
어느 궁을 갈지 지하철에서 고민을 했다.
당연히 없겠지만, 혹시 표가 있으면 후원까지 둘러볼 생각으로
창덕궁으로 정했다.
오전엔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 있었기에 후원이 인기 많은 거라 생각했다.
후원은 봄에 꽃 필 때, 가을에 단풍 들 때, 겨울에 눈 내릴 때...
오픈 런을 해도 들어가기 힘든 곳이다.
어쩌면 그런날,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인지도 모른다.
당연히 후원은 일찌감치 매진이더라.
난 덕수궁이랑 창덕궁이 젤 좋다.
고궁들 중에서 가장 아기자기 한 것 같다.
밤새 내린 눈의 양에 비하면 대부분 녹아서 아쉽지만,
남아있는 곳을 위주로 카메라에 담아봤다.
조금 더 어렸을 땐...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치마 입고, 부츠 신고
고궁이며 여기저기 설경 보러 많이 다녔었는데.
그 열정은 살짝 사라졌다.
언젠가 다시 깨어나겠지...!!!
난 창덕궁 내에서도 궐내각사 일대가 가장 좋더라.
특히 가을에 '책고' 주변의 거대한 은행나무 3그루가 노랗게 되면 정말 환상적이다.
가을 단풍 드는 계절이 오면,
오롯이 책고 주변의 단풍나무를 보기 위해 2 - 3번 정도 창덕궁을 찾는다.
단풍 나무 때문일까??
그래서 난 언제나 궐내각사 일대가 가장 좋다.
종종 내리쬐는 햇살은 따스했다.
설날치곤 괜찮은 기온일세...
내 생각엔 올해 유난히 춥지 않은 것 같다.
나만의 생각인가???
코로나 시국이라 작년부터 명절날 고궁 입장 무료 행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명절날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이 창덕궁을 찾아 주셨더군.
창덕궁에서도 만난 눈 곰...
귀엽다.
나도 하나 사볼까??
생각했다가도 정작 내가 사면 눈이 안 올 것 같아서;;;
[창덕궁] 눈 내린 창덕궁 # 창덕궁 설경 # 설날아침 # 새해복많이 # 설날 떡국 2022.01.31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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