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일에 개방된...
용산 기지 미군 장교 숙소 5단지.
미군장교숙소였던 곳이라 푯말 등, 미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네 뭐네하며,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을 갈 수 없는 요즈음 시국과 맞물려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소식을 들어보니, 특히 단풍 들던 가을엔 항상 긴 대기줄이 있었으며
입장하려면 2~3시간은 기본 기다려야 했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물론 야외이긴 하지만,
사람 많은 곳은 최대한 피해서 나들이를 다닌 터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러다가 겨울이 왔고...
설마 겨울엔 사람들이 별로 없겠지?? 싶었다.
창밖을 보니, 유난히 하늘이 파랗다.
겨울에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는 건... 굉장히 춥다는 이야기.
기온을 보니, 영하 5도...
바람이 굉장하단다. 그래서 체감 온도 영하 8 - 9도...
미군 장교숙소 건물은 빨간 벽돌집이다.
보색 대비되면 사진이 잘 나온다는 생각에,
더 이상 고민 없이 나는 겉옷을 챙겨 입고 있었다.
마스크가 좋은 점도 있더라...
간단히 로션만 발라도 되니, 준비가 빠르다.
이곳의 명칭은 용산공원...
그런데 용산공원이라 검색을 하면 주변이긴 하지만,
다른 곳(서빙고역을 기준으로 더 남산 쪽으로)을 알려주거나 옆에 위치한 "용산가족공원"을 안내해준다.
가장 쉽게 찾아가는 방법이...
서빙고역 바로 건너편이다 (1번 출구)
지도엔 "용산공원 부분개방 부지"라고 표시되어 있다.
서빙고역에서 바라본 용산공원...
이번 겨울 들어 내가 외출한 가장 추운 날이었다.
이젠 어떤 추위에도 잘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추운 맛을 보았던 하루.
각오는 이미 하고 나선 터라 걱정은 없다.
바람에 모든 것이 날아다니던 날...
체감온도는 영하 8 - 9도...
관람객은 나 혼자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라.
그래도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여유는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주말엔 난리난리... 그런 난리가 없는가 보더라.
용산공원에 출입하려면, 어째야 한다~ 하는 다양한 소문이 있지만,
(예를 하나 들면, 민증을 맡겨야 한다는 둥...)
요즈음 어느 곳을 가나 하게 되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방문자 명부 작성하고, 체온 재서 적고, 출입증 받고~ 끝!!!
2020년 8월부터 개방되는 용산기지 동남쪽 부지는 과거 미군 장교숙소로 활용되던 부지입니다.
용산기지의 둔지산 동남 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부지는
조선시대 얼음을 저장하던 서빙고가 인근에 있어 조선 초부터 ‘서빙고’로 불렸던 곳입니다.
현재도 이 지역의 이름은 용산구 서빙고동입니다.
지금은 이곳 미군장교숙소 부지를 포함해 용산기지라고 부르지만
일제의 패망 직후 용산에 진주한 미군들은 용산기지라고 부르지 않고,
대신 이 일대의 오랜 역사적 지명인 서빙고를 따서 ‘캠프 서빙고(Camp Sobinggo)’라고 불렀습니다.
캠프 서빙고는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시기까지 사용되다가
휴전협정 직후 미 8군이 용산기지로 이전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용산기지( YongsanGarrison)’로 다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장소성을 지닌 이곳 미군 장교숙소 부지의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곳은 한강에 인접해 일제강점기부터 줄곧 경작지(논)로 활용되었습니다.
이후 6‧25 전쟁 기간 미 8군이 용산기지를 복구하면서
군수품의 효율적인 운반을 위해 서빙고역에서 용산기지 내로 지선(支線)을 새로이 설치해 운용하였습니다.
(현재 폐철도로 남아있음).
이로 인해 부지의 북쪽에는 군수창고가 자리 잡고,
부지 서쪽에는 철길로 자연스럽게 경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970년대에는 미군헬기장으로 사용되다가
그 후 1986년 한국 정부로 부지 49,368㎡(약 1만 5천 평)가 공식 반환되어,
옛 대한 주택공사(현 LH공사)가 미군 장교숙소를 건설해 2019년 말까지 임대‧운영하였습니다.
정부는 용산기지의 본격적인 반환 이전 국민들이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하고
용산공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2020년 8월부터 미군장교숙소 부지를 국민들에게 개방합니다.
(출처 : 용산공원 (park.go.kr))
표지판 등이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느낌이기는 한데...
미국을 가보지 않은 나에겐 전체적인 이곳의 감상평이,
지금은 재개발 중이라 사라진 "광명 주공 8단지" 같은 느낌이었다.
외부 색깔이 완젼히 다름에도 그렇게 느꼈다.
살면서 미국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단지, 일본은 전국일주는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매번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동남아시아가 좋다. 난...
곳곳에 똑같은 표지판이 있는데...
왜 한 곳에만 줄을 서고 있는 건지...;;;
아무래도 미군 장교숙소였던 곳이라...
영화에서 봤던 풍경은 소소한 미국 풍경은 만날 수 있다.
어느 부분만 부각해 카메라에 담아주니...
내 친구는 내가 진짜 미국에 간 줄 알더라. ㅋㅋㅋ
라민이는 미국 여행 중... :D
날씨가 너무 추워서 에스키모 같이 입혔다.
원래는 보넷 모자인데...
처음 만들어 준 보넷 모자라, 저 땐 열정이 넘치고 넘쳐... 모든 과하다.
글쎄... 이국적이라 생각하면 이국적이고,
광명 주공아파트라 생각면 또 그런 것 같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미국 같은 풍경이나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려면~
파주 영어마을 만한 곳이 없단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멀리론 남해 독일 마을 정도...
파주 영어마을도 다녀온 지 몇 해 지났는데...
다음 초여름엔 가보고 싶다.
겨울엔 왜...
날씨가 추워지면 하늘은 파래지는가...
도시 한복판에서 전원생활을 할 수 있었던 매력은 있는 곳이라.
그게 좀 부럽긴 하더라.
나무가 많아,
여름이나 가을의 풍경이 더 예쁠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지난가을 그 난리가 났던가...
유리알 같은 파란 하늘과 빨간 벽돌집...
환상의 조화다.
이번엔 날씨가 열일 했다.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니, 포토샵 소용없더라.
그냥 카메라에 담긴 그 자체가 포토샵이 된 느낌이다.
예전 글에도 썼지만,
난 요즈음 웬만하면 포토샵을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한 장이라도 잘 찍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사진 정리할 때도 덜 귀찮더라.
그리고 포스팅 하나 할 때도 얼마나 많은 작업이 필요한지...
그렇게 하려니 그렇지 않아도 시간이 부족해 잘하지 못하는 블로그를 멀리하게 되더라.
사람 많은 것보단 추운 게 낫은 것 같다.
사진에 사람들이 와글와글... 얼마나 정신없겠나...
개방된 부지가 작은 듯 생각보다는 넓다.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용산 공원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용산공원 / 용산기지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요즘 서울 핫플레이스 용산공원을 가다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