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비 소식이 있었다.
그런데, 하늘은 맑아도 너무 맑다.
파란 하늘에 새하얀 구름이 두둥실 흘러간다.
다만, 바람이 세도 너무 세다 ㅡㅡ;;
내가 남산에 오는 날은~
카메라 고치러 오는 날 겸, 강풍이 부는 날인가보다;;;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 벤취에 누워 책으로 얼굴 가리고 주무시는 분을 만났다.
왠지 부러워 보인다.
그런데, 좀 위험해 보인다는 생각도 든다.
예쁜 붓꽃을 만나고 싶다면,,,
"남산야외식물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산수국도 한창이다.
5월 중순이라~ 산에서 날아오는 달콤한 "아카시" 향기도 행복이다.
찔레꽃~
예전에 미술 선생님께서 손동리에서 지내실 때~
찔레꽃을 따다가 차로 우려 주셨는데, 얼마나 달콤한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추억을 잊을 수 없다.
남산야외식물원에서도 N서울타워로 오르는 길이 있다.
벤취에 앉아 한 번 더 고민을 한다.
남산에 오르면 예쁜 구름 풍경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날씨다.
그런데,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낮에 약간의 비 소식이 있었는데
비가 내릴 것 같지 않은 풍경이라 설마,,, 했는데,
정작 비는 내리지 않고 먹구름만 지나갔다.
결론은, 남산에 오르지 않길 잘 한 것 같다.
남산에 오면 매번 가던 길만 가다보니,
이렇게 좋은 공간들이 있다는 걸 몰랐다.
"사색의 공간"으로 들어가본다.
사람마다 느끼는 마음은 다르겠지만,
크게 감동하거나 감탄할 만한 풍경이 아닌 그져 평범한(?) 산길이지만,
서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상쾌한 풍경에 기분이 좋아진다.
앞으로는 남산의 또 다른 숨은 산책로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남산은 서울의 랜드마크 답군~!!!
다양한 새들이 어느 일정한 곳에 다녀간다.
뭐가 있길래??
궁금한 마음에 살짝 들여다보니, 작은 물 웅덩이 하나가 있다.
요즈음 날씨가 너무 가물어 물이 귀한 모양이다.
딱 보아도 께끗한 물은 아닌데, 여러 새들이 목을 축이고 간다.
사람이 있는데도 다양한 새들이 지나쳐간다. 신기하게도.
그런데 사진기를 들면 도망가기 바쁘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내 일생 중 그렇게나 예쁘고, 색깔이 다양한 새는 처음 만났다.
남산의 보물 같다.
참새!!! 짹짹 :)
다시 남산도서관방향으로 돌아가는 길~
지도를 보니, 이태원 / 경리단길 / 용산 해방촌 등이 멀지 않다.
가는 길에 둘러볼까,,, 하고 이태원으로 내려갔는데,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난~ 서촌 / 북촌 스타일이라,,,, :)
그래서 금방 제자리로 돌아와 남산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멀리 보이는 N서울타워~
신기하게도 바로 그 위로만 먹구름이 꽉~ 꼈다.
나머지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두둥실 떠가는데;;;
신기한 풍경이다.
렌즈를 50mm단렌즈만 가져간터라,,,
넓게 찍지 못했다.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남산 / 남산야외식물원] 초여름 남산야외식물원의 풍경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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